이슬람과 터키 예술에 관한 박물관

in #turkish2 years ago (edited)

입구에서 아슬란이 반겨주는 이곳은 1914년 터키에서 제일 먼저 설립된 박물관 이다. 처음에는 쉴레이만 모스크 복합단지에 있었으나 1983년 지금의 이브라힘 파샤 궁전으로 옮겨왔다. 도기, 그림, 글씨, 코란, 카펫 등 이슬람 미술 전반에 걸친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위치는 술탄 아흐메트 광장에 있다. 아야 소피아나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를 오가며 방문하기 좋다. 미술관 회랑에서 바라보는 광장의 오벨리스크나 블루 모스크의 스카이 라인이 매력적이다.
이 뮤지엄이 자리잡은 이브라힘 파샤 궁전은 정확히 궁전이라기 보다는 재상의 저택 이었다. 이브라힘은 쉴레이만 황태자가 아나톨리아 지방 총독으로 부임하던 시절 발탁한 인물이다. 노예로 팔려온 그는 황태자와 친분이 닿아 황궁으로 보내져 교육을 받을수 있었다. 더욱이 쉴레이만 1세가 술탄에 즉위하고는 고작 3년만에 사냥용 매를 키우던 최하위 관직에서 재상에 오르는 초고속 승진을 하게 되었다. 자신의 여동생을 이브라힘의 아내로 줄만큼 신뢰하고 또 일을 처리하는 능력도 있었던 인물 이었으나, 권력은 오만을 낳는 법인지 점차 경솔한 행동을 보이며 다른 대신들의 미움을 사고 결정적으로는 다음 술탄을 만들기 위한 암투에서 왕비 휘렘에게 진것이 이유가 되어 처형을 당하게 된다. 처형 후 그의 집과 재산은 모두 국고로 귀속되었다.
[출처] 이스탄불 뮤지엄 패스 활용 : [Museum of Turkey & Islamic Arts]|작성자 운서동 아줌마

사실 이슬람의 예술에 대해 어떤 이해를 가지고 있겠는가? 그리고 코란 한줄 읽은 것은 고사하고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이라도 있겠는가? 그럼에도 박물관을 찬찬히 돌다보면 무슬림들이 코란을 대하는 경외감에 대한 생각을 안할 수 없다. 그냥 '정성'이라는 한 단어로는 부족한 마음가짐으로 필사했을 코란들이 말 그대로 예술작품 이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가끔 기회가 된다면 좋은 카페트 하나쯤 사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 하는데, 이곳 박물관은 카펫 전시 구역을 따로 두었다. 화려하고 원색적인 다양한 카펫 중에서 눈에 띈 것은 "이스탄불"을 짠 것이었다. 그림처럼 사실적인 것이 바로 저런걸 살수 있다면 좋겠다는 아무 의미없는 욕심이 나는 작품 이다.
그냥 지나쳤을 곳이나 나름 긴 여행을 하는 덕에 이런 박물관도 살필 기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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