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 삼협 크루즈여행-25 서울로 (Yangtze River Cruise Tour)

in #tripsteem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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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 삼협 크루즈여행-25 서울로 (Yangtze River Cruise Tour)

오늘 12시 30분 발 서울행 아시아나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가면 이번 여행은 끝이 난다. 5일간의 짦은 일정이 꿈결처럼 흘러 가버린 것이다. 과거에 집착하지 말고 현재에 충실하라고들 말하지만 현재란 사실 존재하지 않는다. 지금이라는 순간은 바로 과거가 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인간이란 과거의 무수한 조각들로 만들어진 개체이다. 과거가 없다면 존재가 없어진다. 여행은 과거의 아름다운 추억으로 미래를 행복하게 하는 것이다. 지나온 여행의 발자취를 더듬고 당시의 사진을 보면서 행복을 재 창조하는 것이 진정한 여행의 목적이다.

아침식사

이번 여행 최후의 만찬을 래디슨 블루플라자 호텔에서 하게 되어 너무 행복했다. 시설이 잘된 레스토랑에 어디에도 빠지지 않는 산해진미들이 쌓여있었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환담을 나누는 행복보다 사실 더 큰 행복을 찾기는 쉽지 않다.

사람간의 다툼은 대부분 성격차이에서 발생한다. 내가 이해가 안 된다고 할 때 상대도 마찬가지로 이해가 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모든 판단의 기준은 자기자신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사회적으로 지탄받는 사람일지라도 자기는 정의롭고 정이 많으며 인간적이라고 생각한다.

참는다는 것은 해결이 아니라 축적일 뿐이다. 누적된 서로간의 불만이 우리가 편히 자는 사이 터지고 말았다. 농담 식으로 부부관계를 언급한 I의 말이 불씨가 되었다. 나이가 10살 이상 많은 K가 그걸 받아드리지 않았다. 농담할 정도로 친하지도 않는 사이인데 왜 그런 얘기로 마음상하게 했느냐는 요지의 말을 방에 불려가 들었다고 I가 투덜거렸다.

중경 지앙베이공항

호텔에서 9시경 버스를 타고 22km 정도 떨어진 공항으로 갔다. 12시 30분발 비행기라 시간이 넉넉하다고 생각했었는데 비행기를 못 탈 뻔한 사건이 발생했다. 가이드가 여권과 비자를 보관했다가 여권을 돌려 주면서 비자는 돌려주지 않아 공항에서 돌려 줄려나 보다 했었는데 버스에서 내려 비자얘기를 했더니 깜짝 놀라며 스마트폰으로 전회를 거는 것이었다.

별 생각 없이 공항에서 수속을 끝내고 짐을 붙였는데 가이드가 우리보고 공항 안으로 들어 가지말고 기다리라고 했다. 버스 안에 비자를 두고 왔는데 운전수가 밧데리가 없어서 휴대전화를 받지 않아 한참 뒤에야 연락이 되어 지금 비자 가지고 오는 중이라고 했다.

혹시라도 비행기를 못 타게 되면 어떻게 될까를 고민하고 있을 때 가이드가 저 멀리서 헐레벌떡 뛰어 왔다. 다행히 비행기는 아직 출발하기 전이라 타는 데는 문제가 없었지만 단체비자를 신주처럼 모셔야 하는 가이드가 그런 실수를 했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

끝으로

여행은 인생의 축소판이다. 친한 친구끼리라도 같은 공간에 머물다 보면 생각지도 않은 문제를 만나게 된다. 아무리 아름다운 경치가 있고 맛있는 음식이 주어 진다고 해도 인간간의 매끄러운 관계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상당히 불편하고 후회스러운 여행이 될 수도 있다. 성격이란 우리가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타고 태어날 때부터 우리 DNA 속에 각인되어 있기 때문에 절대 바꿀 수 없다. 다름을 인정하고 충고하거나 강요하지 않을 때 인간관계는 유지된다.

3시간 30분 정도 걸려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9월 첫날의 한국은 여전히 무더위에 신음하고 있었고, 시도 때도 없이 날라오는 49가지 세금고지서 나부랭이들과 난지도 쓰레기더미처럼 쌓인 해결되지 않은 일들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해 지기 시작했다.




장강 삼협 크루즈여행-25 서울로 (Yangtze River Cruise T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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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한국으로 오셨군요~ 여행중 생각지도 않은 일도 있으셨던거 같은데 맘 푸세요~^^장강 삼협 크루즈여행기 정말 잘 봤습니다. 재밌는 여행기에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인간간에 아무 문제가 없다면 살아가는 게 너무 재미없을듯도 합니다.

Wow....very wonderful place & soo fun food

Thank you for your compliment!

말은 참 인간관계에서 신중해야 하는 것 같아요.
친한 사이에서도 순간의 한마디로 사이가 틀어져서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되기도 하고요.
글도 마찬가지 인 것 같아요.
글 문장 한마디에 상대는 다른식으로 해석하는 경우도 있고 스팀잇에서도 마찬가지 인 것 같아요.

그렇습니다. 한마디 말로 친구가 적이 될 수고 있고, 글자하나에 뜻이 달라져 오해를 불러 올 수도 있어서 항상 조심스럽습니다.

안녕하세요.@trips.teem입니다. @syskwl님의 크루즈여행기가 끝이 났군요!!(크루즈 여행기를 처음 봤습니다.~~)
무사히 여행 다녀오셔서 너무 좋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여행기 공유해주세요^^(이제 여행기 안올려주시는거 아니시죠!!!?ㅋ)

항상 감사합니다. 물론입니다. 여행기 계속 올립니다. ㅋㅋ

전 아직 트립스팀 미루고 미루고 아직 한번도 못써봣지만,,, 트립스팀 글들은 모두 눈요기 제대로네요~!!!!^^

참 잘 만들어진 포멧이라 생각합니다. 여행기라면 당근 tripsteem을 사용하셔야죠 보팅도 많이 해주는데...

여행이 끝이 났군요. 같이 여행같다온 기분이네요.

감사합니다. 혹시 장강 크루즈여행가시면 참고가 되었어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썼습니다.

헉 여행 끝무렵에 가이드의 실수로 큰일날 뻔 하셨네요..

그래도 별일 없어 천만다행입니다.

여행의 마무리 정말 아쉬움이 많이 남을 것 같아요

지나가 버리니 그런 사고도 다 추억이네요.

장강에서 한바탕 놀다온 기분입니다. 여행기 재미나게 보았어요..

감사합니다. 지겨운 글은 아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친한 친구도 여행 다녀와서 등지기도 한다고 하더군요.
서로간에 이해와 배려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무사히 서울 입성 축하합니다~ ㅎㅎ

그런 경우 상당히 많다고 압니다. 아무리 가까운 친구라도 여행은 신중히 가야 할 듯합니다.

여행 마지막의 글이 썩 좋지만은 않았네요
마무리가 좋아야 하는데..
그래도 여행을 했고, 이젠 모든게 추억이 된것에 감사 드리기로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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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버리면 다 좋은 추억거리입니다. 별로 문제는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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