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라이프] 열여섯. 태국저녁의 일상, 새로 출시된 맥주들

in #tripsteem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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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라이프] 열여섯. 태국저녁의 일상, 맥주들

요새 끝내야 할 작업이 있어서 2-3일 하루종일 매달려 있었더니 안쓰던 머리가 굳어서 그런지 뒷골이 땡기네요. 요새 바람 잘드는 커뮤니티 복도에서 작업하는 재미붙여서 그렇게 꾸물거리다 보니 해가 어둑어둑 집니다. 생각해보니 점심먹은지 8시간이 지나가는군요. 급 배가 고픕니다. 동네 앞 가까운데 프렌차이즈 포장마차 차이씨를 갔습니다. 남자넷? 뭐 요런정도 뜻이 될라나요. 이틀에 한 번 꼴로 가는 곳이죠. 35밧(1300원)에 국수 한 그릇. 쌀면이라 밀가루면 보다 훨씬 쫄깃하면서도 맛나답니다. 물론 닭국물 베이스엔 MSG가 들어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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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만 딱 먹고 들어가려고 했는데, 세븐이 참새방앗간이라... 결국 나도 모르게 들어갔습니다.

태국에 출장올 땐 늘 들고갈 수 있을만큼 태국라면을 싸들고 가곤 했는데, 여기와서 사니까 자꾸 한국라면이 땡깁니다. 한 1년 가까이 한국라면이 세븐에 들어와 있더니 어느날 한국라면이 싹 빠져버렸네요. 같은 용량 태국라면 12밧, - 작은 건 두 개에 12밧 - 한국라면 약 40밧 선, 각국의 인스턴트 라면들이 한국라면을 따라만들지만 정작 한국라면이 안팔리는 건 가격때문인가봅니다. 물론 태국의 대형마트 한켠은 전부 한국라면입니다. 여전히. 쌀국수 값이나 한국라면값이나...

요새 태국 맥주들의 전성기입니다. 새로운 취미가 생겼는데요. 원래 되게 길죽하고 가느다란 맥주컵을 찾아봤는데 봤는데 잘없어서 큰 병맥으로 병나발을 불고 있었습니다. 근데 요렇게 예쁜 병이 하나 있어서 따라먹어보니 컵느낌도 나면서 병나발 느낌도 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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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 Dragon입니다. 약간 붉은 색이 주는 맛이 있어서 호불호가 갈릴 것 같은데, 나쁘지 않습니다. 의외로 탄산이 세서 신선한 라거느낌이 제대로 나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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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ntsman입니다. 화이트맥주인데 역시 좋습니다. 얘는 늑대눈이 시뻘개서 강렬한 디자인이 매력적입니다. 라거를 고집하시는 분은 스킵하시죠 화이트 비어 특유의 화장품 냄새 연하게 납니다. 물론 좋아하시는 분은 무조건 강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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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있는 남극곰 한마리. 질감있는 미색 디자인 때문에 안가르쳐줘도 무조건 하나 정도는 사고 보게 되는 맥주입니다. 위의 헌츠맨과 유사한데, 좀 더 진한 것 같습니다. 태국이 제대로 만든 화이트 비어입니다. 처음엔 유럽맥주가 왜이렇게 싼 값에 들어오나 의아해 했지만, 이 3개의 맥주모두 태국 맥주의 본산, 싱하맥주의 자회사인 EST에서 나온 것 같습니다. EST는 1933년에 설립된 기념으로 작년에는 이런저런 행사를 많이 했던 것 같군요. Huntsman과 Black Dragon은 좀 더 조사를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만, 맛이나 디자인의 고퀄로 봐서는 EST제품이 맞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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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요건 지난 이야기고요, 요새는 긴축재정중이므로 가장 저렴한 태국 정통-전통 맥주 Archer입니다. International Standard Beer라고 되어 있는데, 왠만큼 태국맥주를 아시는 분들도 잘 모르는 맥주죠. 알콜도수 5%, 630gram, 49밧 1,750원 완전 싸죠. 맛이 없냐고요? 아닙니다. 솔까 우리 대표맥주들보다 딱 1.9배 맛있습니다. 문제는 딴데서 터졌습니다. 왠 새로운 물건이 들어와 있습니다. 해물이 별로 오징어포 같은 걸 별로 안좋아하는데 가끔 마른 안주가 땡길때가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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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마른 과자가 있길래 구미가 당겼습니다. 가격이 안적혀 있길래 망설이다 아무리 비싸봐야 7-80 하겠서니 하고 계산대에 갔는데 159밧입니다. 캑. 들고간걸 다시 물리기도 그렇고 새로운거니 도전해봐야겠다 싶어 바로 그냥 들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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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타입입니다. 맛있습니다. 맨 윗장이 다 부셔져 있어서 멀쩡한 걸 위로 올렸습니다.^^ 암튼 태국의 많은 맥주들의 컨셉이 사자, 말, 용, 코끼리, 늑대, 표범... 동물컨셉으로 가는군요. 몇 년을 살아도 해외생활이란 늘 설레는 것 같습니다. 벌써 수요일이군요. 오늘도 다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굿나잇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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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맥주(맨 아래 눈이라 써 있는 제품이 제일 좋아보이네요) 두개 까고 바삭한 저 안주 먹으며 잔잔한 음악 들으면
그야말로 만~고~강~산~~

캬~ 만고강산 좋습니당~

아차 비어가 젤싸서 가끔마시곤 했었는데... 오~~ 레드맥주..화이트맥주 너무 궁금한데요^^

@freegon님 아처비어를 드셔보셨군욥~ 요거 마셔본 분 많이 없는뎅 짱이십니당~

태국 과자가 맛있는게 참 많은데, 저는 아직도 그 슈퍼주니어의 규현이 모델로 나온 김맛 과자가 생각납니다 ㅎㅎ

아 그 한국말로 맛있다 이렇게 써져 있는거… 어째 한국사람같이 생겼다고 생각했어요 ㅋㅋ

흑맥주는 없나요 수수님 ㅋㅋ흑맥주~~소개시켜주세요

뽀돌님 흑맥주 좋아하시는군요 태국맥주는 흑맥주 못봤는데 태국마트에 팔고 있는 약간 흑맥주 느낌나는 맥주 있습니다, 제가 나중에 하나 사먹고 뽀돌님을 위해서 리뷰하겠습니닷!!!

"무껍-무끄럽-" 이군요. 안먹어봤네요. 일단은 무껍은 예술이지요. 맥주 안주에 이것 보다 나은게 있을라나요? 159밧이면 돼지고기 두끼 먹을 가격이군요. 먹고 싶어라~~

무껍이라고 해야할지… 과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근데 히마판님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아직 많이 남았으니까 맛보여 드릴게용~

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여 보팅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태국음식을 상당히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syskwl님 태국음식 좋아하시는군욥~

SNOWY 강추입니다!!!!! 이렇게 쭉~ 사진 찍어놓은걸 보니 색이 많이 다르네요~~ 맥주 메니아 @soosoo 님!!!

태국 카오산근처에 있던 그 쫀득한 면발의 국수 가게는 잊혀지질 않네요
양이 적다보니 2~3군데 맛나다는곳 돌아다니며 먹었던 기억이ㅎㅎ

쫀득한… @cine님도 면 좋아하시는군요. 팟타이 쫀득쫀득 진짜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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