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스테드 히스 [Hampstead Heath, England]

런던 북서부의 한적한 마을 햄스테드에 있는 공원 햄스테드 히스(Hampstead Heath)는 내가 런던에서 가장 좋아하는 공원이다.
나뿐만 아니라 아마 한 번 가본 사람은 누구나 좋아할 수 밖에 없는 곳인데 이곳은 또한 영국의 수 많은 예술가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장소이기도 하다

우린 방문하지 않았었지만 영국의 시인 존 키이츠 (John Keats)가 살았던 집 키이츠 하우스(Keats House)도 남아 있고, 윌리엄 터너(William Turner)와 함께 영국을 대표하는 풍경 화가인 존 컨스터블(John Constable)이 수 많은 작품으로 남기기도 한 장소이다. 그 외에 어떤 책인지 정확하게 기억나지는 않지만 영국 문학에도 햄스테드 히스가 간혹 등장했던 것 같다.

언니와 함께한 영국 여행 중 그전엔 가보지 않았던 햄스테드 히스에 가게 되었는데 공원이 어찌나 넓은지 공원 안에 숲도 있고 언덕도 있다. 이 언덕은 런던에서 가장 높은 언덕이라는 팔리아먼트 힐(Parliament Hill)이다. (이게 가장 높은 언덕이라니 ;;)

심지어 공원 안의 호수에서 낚시를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검색하다 보니 유료 낚시터라고 한다)

다음백과의 설명을 빌리자면 햄스테드 히스는

런던 시내의 하이드 파크나 리전트 파크와는 또 다른 분위기를 선사한다. 관광객들로 북적거리는 시내의 공원이 아닌, 개와 함께 산책하는 노인들 그리고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젊은 부부의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는 평화로운 쉼터이다. 덕분에 공원을 보러 왔다는 느낌보다 공원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가 어느덧 평화로운 오후 한때를 즐기는 런더너가 된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된다.

우리는 햄스테드 히스에 있는 저택의 미술관에 들러 그림을 보고 한참을 산책하다 런던으로 돌아갔는데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 런던 사람들의 모습이 정말 부러웠었다.

영화 노팅힐(Notting Hill)에서 영화배우 역으로 나온 줄리아 로버츠가 영화촬영을 하고 있던 바로 그 장소이기도 한 켄우드 하우스(Kenwood House)
기네스 맥주회사 사장의 소유라는 켄우드 하우스는 현재 미술관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렘브란트, 반다이크등 수 많은 화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영국이라 그런지 역시 터너의 작품이 많았었던 기억도 난다. 우아하고 화려한 저택의 내부도 제법 볼만했는데 안타깝게도 내부 사진은 없다.

저택의 정원이 얼마나 넓은지 호수도 있고, 이 호수 앞에서는 여름에 야외 음악회가 열리기도 한다. 잔디밭에 앉아 간단하게 저녁을 먹으며 소풍 간 기분으로 즐기는 음악회인데 티켓 예매하면서 피크닉 바구니를 주문할 수도 있다.

우리도 원래 런던에 도착한 첫날 음악회가 있다는 걸 알고 참석하려고 했는데...시차 적응에 실패하고 오후 4시부터 호텔에 들어가 깊이 잠들어 버렸던 슬픈 기억이 있다ㅠ;;

런던으로 돌아오는 길 2층 버스에서 본 런던 거리 모습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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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 정보
● Hampstead Heath, 런던 영국
● Kenwood House, Hampstead Lane, 런던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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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스테드 히스 [Hampstead Heath, Eng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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