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리비우(Lviv)] 야간기차를 타고 도착한 리비우 돌아다니기 + 음식 소개

in #tripsteem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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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나보다 부유할 수 있으나, 자유로울 수 없다
You may be richer than me, but you will never be free like me


안녕하세요.
Capitalism에서 Humanism을 찾는 여행자,
@rbaggo 입니다.



우크라이나 리비우(Lviv) 여행기입니다.

정이 그새 들었던 우크라이나 남부의 도시 체르니우치(Chernivtsi)에서 서부의 리비우(Lviv)로 야간기차를 타고 이동했다. 야간기차는 고작 3유로였지만 새 이불과 새 베게 그리고 시트까지 챙겨서 주는 알짜다. 침대칸이였기에 아주 편하게 온 듯 하다.

다만 조금 아쉬웠던 점은 너무 일찍 도착하는 기차였다는 것이다. 도착한 시간에 새벽 5시... 그래도 야간기차를 타는 것이 숙박비도 아끼고, 여행할 시간도 아끼고 여러모로 좋아 이동했지만 새벽에 할일이 없다.


이른 아침 기차역을 빠져나가 둘러보기로 한다. 기차역 앞에는 수많은 주차된 차량과 손님을 태우려는 택시운전기사 그리고 음식점들이 늘어서 있었다. 배가 조금 고팠지만 너무 이른 시간이라 아쉽게도 아직 문을 열지는 않았다.


우리나라엔 좀 생소할 수 있는 전차. 오래 전 한국은 전차를 이용했지만, 지금은 자가용의 발달로 전차를 쓰지 않는다. 위로 거미줄처럼 쳐진 전선들이 보기 안 좋아서였을까? 아니면 운용비용의 문제 때문에? 아무튼 우크라이나도 대중교통으로 버스와 전차(트램)를 이용한다. 트램은 트램길 위에서 운행을 하기 때문에 독립적인 차선을 가지게 되는데, 차량이 몰리는 출퇴근 시간에는 트램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좋다.


체르니우치에서 재워주었던 나탈리의 친구 집에서 머물기로 했는데 만나기로 한 시간이 한참 남아서 천천히 걸어서 리비우를 둘러보기로 했다. 걸어서 모든 것을 둘러보려는 습관은 여행을 떠나기 전 최초로 남극대륙을 걸어서 종단? 횡단?했던 도보여행가 김진아 작가의 강연을 듣고 그 영향을 많이 받았다.

관광지나 박물관에서 보여지는 그들의 문화보다 일상생활에서 보여지는 그들만의 사는 모습이 더 매력적인 것 같다. 걸어다니면 그러한 부분을 여과 없이 볼 수 있는 확률이 올라간다.


걷다보니 멋진 교회 하나가 눈 앞에 등장했다. 동유럽식 교회의 양식이 아닌 서유럽에서나 볼 수 있는 건축양식이다. 동유럽에서는 뾰족한 형태보다는 둥근 돔이나 아치 형태를 띄는 경우가 많다. 러시아 정교의 영향이 큰 것 같다.


최근에 온 탓인지 녹아서 만들어진 미끄러운 얼음이 아닌 뽀드득 소리가 나는 푹신한 눈이 길가에 쌓여있었다. 저 날을 회상해보면 별 것 아닌데도 저 길을 걷는게 좋았다. 눈이 높이 쌓이지 않아 신발이 젖을 염려도 없었고, 처음으로 방문하는 리비우를 탐방한다는 기분에 약간 들떠 있었던 것 같다.


눈에 들어왔던 특이한 광경은 아침에 많은 사람들이 집 근처 공원에 나와서 눈썰매를 타고 있던 것이었다. 공원에는 약간 경사진 곳이 있었는데 그곳은 이미 눈썰매를 탄 사람들로 인해 눈길이 만들어져 있었다.


이 공원 근처 언덕에는 교회가 위치하고 있었는데, 걸어다니다보니 그새 아침 8시 정도가 되었나보다. 모르고 있었는데 마침 일요일이었고 많은 사람들이 예배를 드리기 위해 교회로 가는 중이었다.


우크라이나의 교회는 프로테스탄트 기독교보다는 러시아정교와 가톨릭 쪽에 더 가까운데 한국의 성당을 가보지 않아 잘 모르지만 해외 카톨릭 교회에서 하는 미사와 형식이 거의 비슷하다.


예배가 끝나면 예수님의 살과 피를 상징하는 빵과 포도주를 나눠먹는 성찬식을 진행하는데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자리에서 나와 줄을 선 모습이다. 교회가 커서 그랬는지 줄이 어마어마하게 길었는데 저 사람들이 모두 먹을 때까지 20분은 걸린 듯 했다.


예배가 끝나고 나탈리 친구 집에 방문하기까지 시간이 남아서 간단히 밥을 먹기로 했다. 즐거운 식사시간! 우크라이나에서의 식사는 맛있는 음식을 저렴하게 먹는다는 생각에 항상 즐겁다.


우크라이나의 샐러드는 햄과 치즈, 페타치즈, 게살 등 재료에 따라 다른 종류의 샐러드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맛없는 샐러드를 맛본 적 없는 것 같다.


샐러드 이후에는 메인 메뉴가 되는 음식들이 위치해 있었어요. 무엇을 먹을까 고민을 해보지만 역시...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을 골랐습니다!


진짜 이 음식을 맛보면... 또 먹을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돈까스처럼 돼지고기 등심 처럼 살과 비계가 적당히 섞인 부위를 얇게 펴서 튀김옷을 입혀 튀긴 것에 얇게 슬라이스된 토마토와 버섯볶음을 올리고, 그 위에 피자치즈인 모짜렐라를 올린 요리입니다.

폴란드에서도 보통 슈하보베라고 해서 돈까스 같은 음식을 토마토와 같이 먹곤 하는데요. 우크라이나에서는 치즈도 함께 올려서 대부분의 음식에 치즈를 넣어 먹는 한국인들의 취향을 제대로 적격하는 음식인 듯 싶습니다.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한국을 비롯한 동양권 나라들은 돈까스 소스나, 케첩, 땅콩소스 혹은 스위트칠리처럼 소스를 곁들여먹는데, 우크라이나나 폴란드에서는 소스 없이 소금과 후추 맛으로 조금 더 담백하게 먹곤 합니다.


식사를 마치고 시간이 되어서 나탈리 친구 집에 도착했습니다. 남자 둘이서 사는 작은 플랫이었는데, 보통 여행하면서 외국 친구들에게 요리를 해주곤 해서 주방을 봤는데... 흠... 쓰레기장인지... ㅠㅠ 그래서 재워주는게 고마워 쌓여있는 설거지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더니 자기들도 그게 조금 신경 쓰였던지 같이 그릇을 닦기 시작하는데... 싱크대가 하도 안 씻어서 흙이 쌓인 건지... 검은색이었습니다..ㅋㅋㅋㅋ

그릇들이 쌓이면 뭐에다가 음식을 먹냐 물었더니 여자친구가 있는데 가끔 와서 청소해준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저 정도는 아니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올라야 내가 잘할게? ㅎㅎㅎ


우크라이나 리비우(Lviv) 여행기입니다.



여행지 정보
● 우크라이나 르비프스카 리비우



[우크라이나 리비우(Lviv)] 야간기차를 타고 도착한 리비우 돌아다니기 + 음식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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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풍경이 그리워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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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멋짐도 충분히 있는 곳이죠 ㅎㅎㅎ

저도 걷는게 참 좋습니다.
일상에서의 장면들이 더 좋은거 같아요.

사람 사는 모습에 더 정다움을 느끼는 것 같아요 ㅎㅎ

엔토파즈 토큰 발행 축하드립니다! 많은 아티스트들이 멋진 재능을 뽐내는 플랫폼이 되기를 소망하빈다. 주변의 아티스트 지인들에게 많이 알릴게요!

완전 파아란 💙 하늘 구름 멋져용~💙

블루엔젤 오늘의 이벤트 참여 감사합니다~💙
스콧 풀봇 종합선물세트 응원하고 갑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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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헛 감사합니다. 종합선물세트 덕분에 제가 가지고 있지 않던 코인도 조금씩 늘어나네요! ㅎㅎ

포스팅 태그에 해당되는 토큰들이 늘어날거에요~ㅋ

그래서도 블루엔젤 본 포스팅에 주사위 당첨되면 샤랄랄라~ㅋ
그런데 다운보팅 공격들로 프로젝트가 난항중이에요~!
스테이킹하고 있는 태그들 사용 못하게 하니...
모든 주제에 부합하는 태그 사용해도 다운보팅 받게 되고...

선순환을 위하여 시작했는데...
오히려 마음은 찢어지네요... ㅠㅠ
토큰 죄다 내다 파는것도 아니고 계속 스테이크 굽기만 하고 서빙하고 있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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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그러게요. 그 쪽은 엔젤님의 의도를 알려고 하지 않으니 문제네요.ㅠㅠ

그렇죠 알려고도 하지 않고
알려주려 댓글 남겼다가 다운보팅 때로 공격하고 디스코드에 블랙리스트 해제 요청했다가 욕설과 모욕과 더 심하게 다운보팅한다고 짓밟혔다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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