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시나이아(Sinaia)] 카롤 1세 국왕의 여름 궁전이었던 펠레슈 성이 있는 아름다운 곳!

rbaggo (69)in #tripsteem • 5 years ago

당신은 나보다 부유할 수 있으나, 자유로울 수 없다
You may be richer than me, but you will never be free like me

안녕하세요.
Capitalism에서 Humanism을 찾는 프로 노숙자,
@rbaggo 입니다.

오늘 소개할 곳은 카롤 1세 국왕의 여름 궁전이었던 펠레슈 성이 있는 시나이아(Sinaia)입니다. 시나이아는 루마니아의 수도인 부큐레슈티(Bucharest)와 루마니아 중부의 주요 도시인 브라쇼브(Brasov) 사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시나이아라는 이름은 시나이아 수도원이 지어진 이후에 붙여졌대요. 시나이아 수도원은 성서에 나오는 시나이 산을 본따서 지어진 이름이라는데 루마니아와 성경에 나오는 시나이 산과 연관이 있다니 흥미롭습니다.

시나이아로 이동은 부쿠레슈티에서 히치하이킹을 이용했는데요. 역시 히치하이킹의 천국이라고 불리는 나라인 만큼 매우 쉽게 차가 잡혔습니다. 아저씨께서는 마침 시나이아를 지나서 브라쇼브로 가시는 길이었는데, 제가 시나이아를 들리지 않았다면 바로 브라쇼브로 도착할 수도 있었습니다. 시나이아에서 잠시 구경하고, 카우치서핑 호스트가 있는 브라쇼브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여기는 시나이아 기차역인데요. 시나이아는 16,000명 정도의 인구를 가진 규모가 매우 작은 도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펠레슈 성이 있는 관계로 많은 사람들이 관광을 위해 방문하곤 합니다.

이 기차역에서 펠레슈 성이 있는 곳까지는 걸어서 약 20분 정도의 거리가 있는데요. 제가 루마니아를 여행할 당시는 가을이어서 한국처럼 아름다운 단풍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날씨는 꽤나 쌀쌀해서 옷을 단단히 입어야했어요. 원래 발칸반도의 가을이 굉장히 춥다고 합니다. 그래서 얇게 입으면 쉽게 감기에 든다고 해요.

시나이아에는 생각보다 많은 특별한 건물들이 있었는데요. 관광객을 위한 것도 있는 것 같고,
그 이전부터 왕의 여름 궁전이 있었던 만큼 특별한 휴양도시로써의 역할을 하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한 눈에 봐도 특별한 건물이죠. 어느 누구의 개인 집은 아닌 것 같고...
차가 멋지게 딱 서서 저녁 호화파티를 위한 공간 같기도 하고요 ㅎㅎ

펠레슈 성에 가는 길에는 언덕의 산책로를 따라 걷게 되는데, 이 곳에는 크리스마스 마켓과 같이 부스로 쓰이는 오두막 몇개가 있습니다. 단풍잎이 떨어져 바닥을 채우고 있네요. 가을을 감상하기에 딱 알맞았던 때였습니다. 제가 갔던 날에는 따로 마켓이 열리지 않았는데요. 날씨 탓이 아닌가 싶어요. 약간 소나기 내렸었던 듯 땅이 조금 젖어있었거든요. 뭔가 물건이나 먹을 것을 팔고 있었으면 길가다 사먹는건데 조금 아쉬웠습니다.

펠레슈 성에 도착했어요. 와 멀리서 보는데 너무 멋지더라고요. 물론 가까이 다가갈 수도 있습니다. 제가 갔던 날에는 성 바로 근처에 서 있던 경비원들이 오늘은 중요한 고위급 인사들의 회의가 있어서 방문이 금지된다라고 했어요. 주요 정부 인사나 외국 귀빈을 대접하는 용도로 쓰이기도 하는 듯 했어요.

성 옆쪽으로는 건물 일부를 레스토랑으로 사용하기도 하고, 그 외에 일부 건물들을 구경할 수 있었는데요. 화창한 날에 연인과 함께 와서 성도 구경하고,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 커플이 좀 있더라고요. 혼자 갔었는데 부러웠습니다.ㅠㅠ

날이 흐린 날이었던지 금방 해가 져버렸습니다. 얼른 브라쇼브로 이동해서 카우치서핑 호스트 집에 도착해야했기 때문에, 서둘러 언덕을 내려가 히치하이킹을 시도했습니다. 거의 어두워져 제가 잘 안 보일 것 같았는데, 다행히 친절한 루마니아 현지분들께서 발견하고 차를 세워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