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7. 암각화공원 & 르호르도 종교관/ Kyrgyzstan

in #tripsteem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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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는 미스티 @mistytruth


이식쿨 유람을 마치고 나니 태양은 더 달아올라 뜨거운데 이제 촐폰아타의 암각화 공원으로 이동해야 했다.

암각화 공원은 BC 800 년에서 AD 1200 년에 이르는 약 2,000 개의 암각화가 있는 야외 박물관으로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다.

버스에서 내려 야외 박물관 안으로 들어서자 멀리서 보기엔 그저 그런 바위들이 잔뜩 깔려 있는 모양새이다.
자세히 보니 암각화가 있는 바위 옆에는 깃발이 꽂아져 있어 깃발만 찾아다니면 암각화를 볼 수 있었다.

가장 먼저 본 암각화는 커다란 바위에 둥그렇게 말린 뿔을 가진 사슴처럼 보였는데 누가 언제 그려졌는지는 확실히 알 수 없었지만 수數 세기의 오랜 시간을 뛰어넘어 이 암각화를 보고 있다는 사실에 잔잔한 감동이 일었다.

이곳저곳 암각화를 찾아보는데 정말 넓은 땅 위에 조성되어 있으나 어떤 바위에는 낙서가 되어 있기도 해서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대한 인식 부족 때문인지 보호되고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나오는 길, 공원의 경계를 표시하고 있는 철망으로 된 담장이 허술하게만 보여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암각화 공원 안내판


본 것 중에 가장 큰 바위의 암각화


넓은 암각화 공원에서 암각화를 찾아 다니는 방문객들이 멀리 보인다.


가장 많이 보았던 동물의 암각화


암각화 공원을 나서 근처에 있는 르호르도 종교관으로 향했다.
르호르도 종교관은 키르기스語로는 ‘영적 센터’를 의미하며 이슬람, 러시아 정교회, 천주고, 불교, 유대교 등 주요 세계 종교의 화합을 이루고자 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종교를 갖고 있지 않은 내게는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모이는 공원 같은 생각이 들었다.

종교관을 들어서면 우측으로 우리나라에서 기증한 큰 종과 불교관이 보이고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걷다 보면 유대교관과 천주교관이 보였으나 각 종교 건물은 모양이 똑같고 지붕 꼭대기의 표식으로나 구분이 가능해서 종교관들을 구분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각 종교관들 내부에는 그 종교를 의미하는 성인들의 그린 그림과 성화가 있었고 어떤 곳에서는 성가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종교관을 들어서 시계방향으로 도는 동안 멀리 이식쿨 호수가 보이고 눈에 띄는 건물도 보여서 조바심을 내서 빨리 걸었다.

이식쿨 호숫가에 닿기 전 왼쪽 건물에 들어서니 유르트 속에서 키르기스스탄 전통복장을 한 사람들과 관광객이 어울려 기도하는 모습이 보였고 유르트 주변에는 암각화며 키르기스스탄 사람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자료들이 전시되고 있었다.


르호르도 종교관 정문


우리나라에서 기증한 종. 표면에 '한국의 소리'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불교관 내부에서 본 달마대사를 닮은 조각?


카톨릭관 앞의 암각화가 그려진 바위


한 건물 속에 있던 유르트. 내부에서 기도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유르트 뒷편의 전시물들.


건물에서 나와 이식쿨이 보이는 센터의 중앙에 다다랐을 때 이식쿨에서는 보트를 이용한 패러세일링을 즐기는 사람들과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 모습이 시원해 보였다.

두 마리의 백조가 호위하고 있는 동상을 지나 정문을 향해 걸으며 많은 전시물을 보았지만 가이드가 따라오지 않아 무슨 뜻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없어 답답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의 의미를 깨닫는 순간이었다.

이슬람교관을 보고 나와 불교관을 지나 우리나라가 기증한 종을 다시 보며 종교관 방문 투어를 마쳤다.


르호르도 종교관의 중앙 쯤 다다랐을 때 보이는 풍경. 물놀이를 하거나 패러세일링을 하는 모습이 시원해 보였다.


르호르도 종교관 중앙에 있는 동상. 두 마리 백조의 호위를 받으며 이식쿨을 바라보고 있다.




동물과 교감하고 있는 모습의 조각상들


이슬람교관 내부인 듯.


르호르도 종교관을 빠져나오며~.






여행지 정보
● Rukh Ordo, Sovetskaya Street, Cholpon Ata, Regiono Isik-Köl, 키르기스스탄
● Cholpon Ata, 키르기스스탄



#587. 암각화공원 & 르호르도 종교관/ Kyrgyzs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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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각화 공원까지 조성되어 있는걸 보니 많은 유물들이 남아 있는 모양이네요!

그러게요.
많이 남아 있는데 관리가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잘 보고갑니다~!!

고맙습니다~^^

카자흐스탄에는 고대의 유물과 역사가 참 많이 남아있고, 상징이 큰 것 같아요.

역사도 오래되고 유물도 많지만 관심과 보존이 아쉬운 듯합니다~^^

암각화 역사가 엄청 오래되었을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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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건 2800년 정도~?? ㅎㅎ
오래된 거 맞겠쥬~^^

와... 선사시대 맞네요. ㅎㅎ

그렇게 연결지어 이해해도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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