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의 나홀로 유럽여행기 #5 Heidelberg

in #tripsteem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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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kfurt 근처를 지나가는 여행자라면 이곳 방문을 빼놓을 수 없지 않을까.. 그곳에서 남쪽으로 한 시간 가량 떨어진 곳.. 라인강의 큰 지류 중 하나인 네카어강이 지나가는Heidelberg!

원래는 여기에 숙소를 얻어 동네처럼 내 손바닥 안에 넣고자 했으나 만16세의 나이로 혼자 머물 수 있는 숙소가 없었다. 혹시나 하여 호스트들에게 수십통의 메일을 보내보았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Nein(안돼) 이거나 무소식..

자바나 C++ 등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우면서 선생님들께 '무소식이 희소식이다' 라는 말을 자주 들었는데 여기에선 아니였어

결국 Mannheim과 Heidelberg 사이에 있는 작은 마을에 위치한 숙소를 구했다. 도심을 벗어난 이곳.. 아침마다 나를 반겨주던 그 상쾌한 공기를 잊을 수 없었다.

그냥 한적한 독일 시골 마을.. 마트 하나 케밥집 하나 우체국 하나 교회 하나... 그리고 빵집은 겁나게 많다. 세계의 모든 인종이 모인 것 같은 Frankfurt와는 달리 이곳에 거주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Original 게르만 독일인이였던 것 같다. 요즘 같은 세상에 인종의 Original을 따지는 것도 좀 그렇지만 달리 표현할 방도가..

뭘 그렇게 보고 있었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나랑 마주치고는 도망가버렸다. 하시던 일 방해해서 ㅈㅅ

S-bahn을 타고 Heidelberg로 갔다. 어떤 분이 그렇게 가보라고 하셨던 철학자의 길(!?)을 걸어보기로.. 걷는다는 표현보단 올라간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안개가 많이 꼈던..

이곳에서 걷다가 문득 새로운 생각이 떠오르면 자신이 가져온 종이에 적었다던 철학자들.. 글쎄... 이 길은 대퇴사두근과 둔근 발달에 매우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다리를 건너서 반대편에 있던 Heidelberg 성으로.. 글 상으로는 텔레포트로 이동한 것 같지만 사실 그 산.. 아니 철학자의 길에서 내려와 돌아서 강변을 따라 걷다가 다리를 건너 이곳까지 올라왔다. 액티핏이 그때도 존재했다면 이미 2만보 채우고도 남았을 듯..

이동하는 동안 안개가 가시고 해가 떴다. 아름다운 광경이..

성 내부에 있는 22만 리터 술통이라는데.... 음...

220,000L.. 어느 정도인지 감이 안잡히지만 크기는 무진장 컸다.

그리고 사방에서 한국어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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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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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자주 보는 것 같네... 알았어 보팅 열심히 할께

짱짱맨 출석부 함께 응원합니다~♩♬
디클릭 ♥ 사랑 함께 응원합니당~!
행복한 화욜 보내셔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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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대단해 대단해 ;-0
16세는 숙소 혼자서 못구하는구나 ㅠ_ㅠ 이제알았음
진짜 어릴 때 혼자 유럽여행이라니!!!! 대단해!!!!

그렇게 여행의 재미를 맛보고 그해 한번 더 가게 되었다는..
18세부터 가능하대요

어딜가나 한국어가 많이 들리지요 ㅋㅋㅋㅋ

ㅋㅋㅋㅋㅋ 숙소 있던 마을은 독일어 조차도 안들렸어요.. 사람이 읎슴..

오리지날 게르만이라면... 죄다 올리버 칸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ㅋㅋㅋ 맞습니다 그 느낌 정확합니다 케밥집 사장님(터키계) 빼고 다..

KR 커뮤니티 출석부 후원으로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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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즈넉하니 분위기나네요. ^ㅡ^

넵 구시가지는 중세시대 느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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