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에서 한달살기 아니 2주살기 #14 – 처음 맛본 물메기탕

in #tripsteem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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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에서 꼭 한번 맛보고 싶었던 음식중에 하나가 물메기탕이라는 음식이었다.

물메기는 12월에서 2월 제철이라 2주간 있었던 1월초가 딱 제철이였기에 꼭 먹어보고 싶었다.
평상시에도 탕을 좋아했기에 그렇게들 시원하다고 하던데 과연 어떤 맛일지 너무 궁금했다.
탕의 시원함이라면 익히 알고 있는 그런 맛이긴 할 것 같은데....

물메기는 주로 탕으로 해서 먹는데 묵은김치를 썰어넣어서 끓인 국을 곰치국이라 한다고 한다.
회로도 먹는다고 하는데 탕을 먹어본 느낌으로는 흐물거리는 살로 과연 회를 먹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녀석이 원래 예전에는 원래 생선으로 취급하지도 않았고 생김새도 흉해서 잡자마자 다시 바다에 던져 버렸다는데 이때 물에 빠지는 소리를 흉내내어 물텀벙이라고 부르기도 하였다고 한다.

모양을 보면 뭉뚝하니 생겨 물에 빠질때 텀벙소리가 나기는 할 것 같다.

​강원도에서는 흐물흐물한 살집과 둔한 생김새 때문에 꼼치, 물곰이라고 불린다고 한다.

시락국을 먹었던 서호시장을 다니다 보면 커다란 대야에 물메기를 하나 가득 넣어놓거나 손질해 놓은 것들을 볼 수 있는데 보통 어른 팔뚝만한 크기 정도로 그 정도면 다 큰 성체라고 한다.

그정도는 되어야 먹을게 좀 있다고 하는데 장어와 함께 양가에 올리기 위해 알아보니 그 정도 크기의 가격은 35,000원!
보통 토막을 내서 사간다고 하는데 껍질은 호불호가 있어 벗겨서 버리고 가시는 분들도 있다고 한다.
아깝게 왜 버릴까 했는데 식당에서 물메기탕을 먹어보니 왜 호불호인지 알 것 같았다.

하여간 물메기탕맛집으로 검색해서 간 곳은 서호시장안의 분소식당!



분소식당은 물메기탕 뿐만 아니라 복국, 도다리쑥국도 유명하다고 하는데 도다리쑥국은 봄이 제철이라 지금은 맛볼 수 없는 상태여서 물메기탕과 복국 한 그릇을 시켰다.

아이들은 통영 숙소에 두고 온 터라 두 그릇이면 충분!
사실 이것을 맘 편하게 먹기 위해 자는 아이들을 두고 둘이 아침 일찍 나왔다. ㅎㅎㅎㅎ

복국은 매운탕도 있는데 나는 매운탕도 좋아하지만 생선이 신선하면 맑은탕 즉 지리를 더 좋아하기 때문에 그냥 복국으로 주문을 했다.

사실 가격은 조금 쎈편이긴 하다.

물메기탕 역시 맑은탕!

물메기탕!
일반 지리처럼 보이는데 무우와 톳이 좀 들어가 있다.

그리고 복국!
콩나물이 들어간 복국은 큰 녀석이 아니라 작은 졸복을 이용해서 한 그릇을 끓여 내오는데 복의 양이 꽤 많다.

물메기탕과 복국 국물을 한수저씩 뜨고 아내와 나는 물메기탕의 손을 들어주었다.
캬아~~~ 그 국물의 시원함이란 아주 일품이다. ^^

이것을 앞에 두고 어찌 이것을 시키지 않을 수 있을까!!!!!

아침이지만 시원한 국물에 소주한병 뚝딱!

아 그리고 물메기탕의 껍질!
이건 식감이 너무 미끄덩 거렸다.
나역시 입안에 넣었다 그대로 삼키긴 했는데 비위가 약하다면 껍질은 먹지 않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살은 부드럽고 연하여 씹는다는 느낌이기 보다는 후루룩 마신다는 느낌이 더 많이 들었다.

​그 시원함이 기억에 여전한데 해장을 하러 가시는 분들은 조심하시길 해장이 아닌 해장술을 할 수 있으니 말이다. ㅎㅎㅎ

아 그리고 분소식당은 '알쓸신잡' 통영편에서 황교익씨가 맛집으로 소개한 곳이기도 하다.

통영여행 이야기가 벌써 열네번째인데 정작 중요한 것은 이곳 저곳 다녀온 곳은 거의 한군데도 쓰지 않았다는 것!!
과연 몇 편까지 이어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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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에서 한달살기 아니 2주살기 #14 – 처음 맛본 물메기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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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메기탕 저도 먹어보고싶네요

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여 보팅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맑은탕 좋아합니다ㅎ 물메기탕 기억해두겠어요^^

생선이 신선하기만 하면 맑은탕이 최고죠^^

물메기탕은 처음 보는데
사진만 봐도 소주와 잘 어울릴 거 같네요. ㅎㅎ

저더 처음 먹어봤어요^^

국물이 맑은게 속도 편한거 같네요^^
즐거운 연휴 되세요~

네 시원하면서도 부담도 안되더라고요^^
즐거운 연휴 보내세요^^

50편 예상합니다~ 🙈
물메기탕, 복어탕 둘 다 못 먹어봤는데 비쥬얼은 일단 굳이네요!

50편 ㅎㅎㅎ
왠지 가능할 것 같은데요 ㅎㅎㅎ

겨울철 물메기탕은 그야말로 최고의 보양식입니다. 강추합니다.

아 그런가요?? 겨울이 되면 생각날거 같습니다^^

어렸을 때 엄마가 해주시던 맑은 물메기탕 생각이 절로 납니다. 그 맛이 그립네요.

와우 좋으셨겠어요.
오늘 본가 왔는데 혹시 물메기 남은게 있는지 물어봐야 겠어요 ㅎㅎㅎ

맑은국을 워낙에 제가좋아해서요^^ 티비에서 물매기 본곳도 같에요^^

저도 맑은탕이 좋아요^^ 물론 매운탕도 ^^

복어국이네요.. 맛은 좋을지 모르겠네요..
복어 먹고 복많이 받으세요..

복어보다는 물메기가 더 좋더라고요.
복어도 맛있기는 했어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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