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에서 한달살기 아니 2주살기 #03 - 통영으로 가는 첫날

in #tripsteem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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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으로 가는 첫날!

아이들을 데리고 조금은 이른 출발을 했다.
7시를 조금 넘은 시각!
지금껏 여행을 가는 아침이면 일찍 가야 한다 가야한다 마음을 먹어도 어느덧 준비를 마치고 출발을 하게 되면 보통은 오전 9시를 훌쩍 넘기기가 일쑤였다.

주말 서울에서의 출발!
조금이라도 늦는다면 자칫 서울을 빠져나가 고속도로를 들어서는데만도 몇시간이 소요될게 뻔한 노릇이다.
더구나 올해의 마지막 연말에, 1월1일 새해가 코앞이라 새해맞이 여행객들도 많을게 뻔해 보였다.

얼굴에서 잠이 떠나지 않는 아이들을 다독여 차에 태워 통영으로의 첫 시동을 걸었다.
아내와 아이들은 출발을 하고 곧 잠이 들었다.

한 시간정도를 달리고 들린 마장휴게소에서 나역시 잠시 눈을 붙인후 커피 한잔을 마시고 나서 다시 시동을 걸었다.
여전히 아이들과 아내는 차안에서의 불편한 단잠을 즐기고 있었다.

차에서 퍼지는 라디오 소리와 아이들의 뒤척이는 소리 아스팔트와 네바퀴가 내뿜는 마찰소리만이 가득한 공간에서 통영에 가는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내년에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가족과의 약속을 내 자신과의 약속을 좀 더 잘 지키고 싶다.
책을 다시 가까이 하고 싶다.
운동도 다시 해야 겠지?
술은 좀 줄여야 할테고~
일은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런저런 생각들이 스쳐가는 풍경과 함께 머리속을 지나갔다.

11시가 지날 즈음에도 뒤척이기만 할 뿐 아이들은 잠에서 깨어날 생각을 하지 않는다.
아마 여행길 차안에서의 잠에 취해 일어나지를 못하는 것이리라.
배고플텐데...

3시간을 넘게 달려온 지금!
덕유산휴게소의 안내판이 눈길을 끈다.
생리적인 볼일도 봐야 하고 늦은 아침을 먹기 위해 휴게소로 들어가며 아이들을 깨웠다.

집앞 김밥집에서 사온 김밥 몇 줄과 라면, 우동, 오뎅등을 시켜놓고 여행에서의 첫 식사를 마쳤다.
언젠가부터 여행에서의 식사가 이런 식이 되었다.
그래도 이것 저것 아이들이 원하는 먹거리를 들려주다 보니 휴게소에서의 씀씀이가 그렇듯 훌쩍 몇 만원이 넘어버렸다.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다시금 통영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이제는 출발할때의 조용함이 아닌 아이들의 시끌벅적한 뒷자석 이야기들이 차안에 가득했다.

그렇게 1시간 가까이를 더 달려 출발한지 5시간 가까이 되어서야 통영 톨게이트를 들어섰다.

드디어 오기는 왔구나

여행을 가서 그 곳의 중심지를 지날때면 항상 아내와 말하는 것이 있다.

여기도 똑같네...
우리 동네 보다 좋은데...

그런걸 보면 사람사는 곳은 어디든 다 같나 보다.
특별한 것도 다를 것도 없는 각자의 일상을 열심히 살아내는 곳!

톨게이트를 통과하고 10분정도 지나 드디어 우리가 15일간 살아야할 숙소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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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운하를 사이에 두고 있는 당동에 위치한 오피스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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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앞에는 수시로 배가 오고가는 통영운하와 통영대교, 충무대교를 볼 수 있다.
지루하지 않은 숙소가 될 것 같다.

숙소에서 짐을 풀고 잠시 누워있자니 2주간의 여유로움이 있어서 그럴까?
도통 움직이기가 싫다.

장도 봐야 하고 저녁도 해결해야 하는데...
그래도 첫날인데 지역 먹거리를 좀 먹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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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 오다 보았던 롯데마트에 들러 약간의 장을 보고 호스트가 보내준 맛집리스트를 찾아 아이들과 함께 할 만한 식당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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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구이라 하기에는 독특한 생선구이와 장어탕과 제철 굴국밥 그리고 멍게비빔밥!
김치를 제외하고는 모든 음식과 밑반찬들이 좋았다.

김치는 독특하게 사이다같은 톡쏘는 맛이 났는데 경상도식 김치라서 그런건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아무래도 적응하기는 쉽지 않을 듯 싶다.
그래도 통영에서의 첫식사는 부족함이 없는 식사였다.

숙소에 돌아와 맥주 한잔을 하고 늦은 잠자리에 들며 이곳에서의 첫 느낌을 돌아보니

의외로 15일의 시간이 빨리 지날 것 같다.
그리고 생각보다 날이 춥다는 것!

낯선 곳이지만 호스트의 친절함과 시장과 식당에서의 친절함 덕에 편안함을 느낀 하루 였다.

아 그리고 아이들이 첫날부터 사투리를 따라하기 시작했다.
2주후에는 더 많은 사투리를 쓰게 되지 않을까^^


안녕하세요. @hodolbak (호돌박)입니다.
통영에 온지 이틀 되었네요^^
하지만 모레 저는 올라가야 한다는 거 ㅠㅠ

이제 2018년이 하루 밖에 남지 않았네요^^
잘 마무리 하시고요.

저는 2019년 새해의 해를 이곳에서 보고 올라가겠습니다.^^
사실 새해 일출은 생전 처음 볼 것 같은데 기대가 됩니다.

새해 일출을 보며 스팀 떡상을 기도하고 갈게요^^

감사합니다.^^




통영에서 한달살기 아니 2주살기 #03 - 통영으로 가는 첫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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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정말 볼거리 먹거리가 짱인곳이예요 ^^ 담엔 사진도 많이 올려주세요

볼거리 먹거리가 구석구석 많은 것 같기는 합니다^^

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여 보팅하였습니다.

감사해요^^

하하하 호돌언니 아이들이 사투리를 벌써따라하다니~ 서울올때쯤이면 사투리마스터가 되겠어요

ㅎㅎ 뽀돌언니 아이들은 뭐든 금방 따라하는거 같아요^^

호돌박행님!
오랜만~~

새해 항상 행복하세요
술은 아주 쪼금만 줄이기 ^^
술 못마시면 난 어쩌라구?? ㅋ
술마실날 기다리고 있어요
통영 2주살기
재밌는경험 응원해요
형님가족 2019년 축복합니다

카타형 오랫만^^
형이랑은 먹를테니 걱정하지 마요^^
2018년 고생했고 2019년에는 올해보다 더욱 잘되길 바랄게요^^

2주 동안 살아보는 거 좋은 거 같아요. 여행인 듯, 사는 듯..

딱 중간이지 않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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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곳에서의 첫발을 내딛으셨군요~^^즐겁게 지내세요~

오늘 혼자 올라와 집으로 가고 있는데 느낌이 좀 그렇네요 ㅎㅎㅎ

그럼 통영에서 새해을 맞이하시는건가요?
새해복 많이 받으세여.
2019 호돌박님 가족 모두 건강하시고요 ^-^

네 통영에서 첫해를 보고 가족은 남겨두고 오늘 올라왔습니다.
반님도 새해 복 많으받으시고 건강하시고 좋은 포스팅 많이 보여주세요^^

멋지게 사시는군요~
스팀떡상, 가장 반가운 뉴스일걸요~ㅎㅎ

^^ 오늘 일출을 보며 속으로 스팀 만원을 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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