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립스팀) 자전거 길은 비가 와도 크게 위험하지 않다. 우중 라이딩도 재밌는 이유.ㅋ

in #tripsteem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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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꾸물꾸물하더니 드디어 비가 오기 시작했다.
우리는 우중 라이딩은 처음이다...
그래서 비옷도 없어서 편의점에서 일회용 우비를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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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녀석이 자기도 일회용 우비인데, 흰색이라 종량제 봉투같다고 싫단다.ㅋ (얘 참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이다.)
그러면서 우리 파란 우비랑 바꾸고 싶어하길래 내꺼랑 바꿔 주었다.
어라? 바꿔 입었더니 야채 가게에서 배추, 무, 담을 때 쓰는 비닐 봉다리 같다.ㅋㅋ
아무말이나 지껄이는 게 취미인 조카녀석 오는 내내 '야채 봉다리가 자전거를 타고 달려갑니다.~'라며 노래노래를 한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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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량제 봉투와 야채 봉다리 기념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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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헬맷에 파란 우비, 너무 귀엽다. 배낭까지 메서 등이 볼록하다.
조카는 저렇게 웃긴 모습으로 내 앞에서 계속 달렸다.
난 조카 모습이 웃겨서 자전거 타는 재미가 두배였다.
어린데도 빗길이 위험하니 조심조심 타는 게 기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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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자전거 조형물이 있어서 올라타고 사진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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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것도 탈만하네~
우리가 이러고 노느라 한참을 뒤쳐지니 남동생이 우리 챙기러 거꾸로 오고 길치인 여동생은 혼자 앞서가고, 그래서 여동생은 인증 도장도 못찍고, 완전 난리통에 좌충우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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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는 파란 우비라 신나고, 우린 원래 신나고, 남동생은 두 누나 챙기느라 정신 없고.
그 와중에 밝은 광장 인증센터에서 기념사진도 찍었다.

능내역 인증 도장 찍고, 옆에 있는 바이크 샵에서 여동생은 첫 은메달 스티커를 붙였다.
우린 여기서 새재와 남한강 인증 스티커는 받았는데, 깜빡 잊고 금강 것은 못 받았다.
며칠 전 금강 자전거길을 완주한 날 금강하구둣 유인센터가 잠시 폐업 중이라 못 받은 걸 여기서 받았어야 하는 건데 깜빡한 것이다.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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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우중 라이딩이었지만 성과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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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다 다시 만났는데, 꽃 사진 찍겠다고 또 늑장늑장.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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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중 라이딩 기념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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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리통 같았던 라이딩이 끝나고 전철역에서..ㅋ
남한강은 이날로 마무리하고 다음날은 아라서해갑문인지까지 가면 한강 종주 끝이다.
이날은 남동생네 집에서 자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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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 기다리며 이날 라이딩에 대한 토론.
결론은 재밌고 좋았다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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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생네 막내들은 유치원생이다.
꼬마 조카들이 아파트 단지 입구까지 나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올케가 감동적인 상봉 바로 직전의 사진을 찍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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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모두 반갑고 놀랍고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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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멤버도 많고, 우중이었는데도 불구하고 70킬로나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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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남동생의 누나들 환영 밥상.^^
삼겹살에 남동생이 담은 인삼주를 맛있게 먹으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밀린 빨래도 죄다 꺼내 깨끗이 빨고, 곧 국토 종주와 4대강 종주를 마무리할 생각을 하며 편히 잘 잤다.

이 글은 2017년 브롬톤 자전거로 국토종주를 했던 여행기입니다.




(트립스팀) 자전거 길은 비가 와도 크게 위험하지 않다. 우중 라이딩도 재밌는 이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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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라이딩도 힘든데 우중 라이딩이라니...
그래도 끝나고 나서의 성취감은 배가 될듯하네요.

우중 라이딩은 우비를 입고 자전거를 타야해서 불편한게 많더라구요.
특히 저희처럼 안경을 쓴 사람들은 안경에 빗방울이 맺혀서 앞도 잘 안 보인답니다.ㅜㅜ

철인3종 하고 오신듯 합니다 미니벨로 타고 왕복20키로도 힘든데;; 우중에 70키로를 넘으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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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자전거길이 잘 되어 있어서 놀면서 설렁설렁 달렸는데도 70킬로가 되더라구요.^^

어우 대단하세요

힘든 것이 신경 쓰이지 않을 만큼 재미있었습니다.^^

You are all having a happy day! Good luck and keep on steem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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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카들과 우중 라이딩을 즐기셨다니.. 좋은 추억이 되셨겠네요..ㅎㅎ

반갑습니다.
네, 가족과 함께한 라이딩이라 더 즐거웠네요.^^

우중라이딩은 그 나름대로의 의미와 재ㅔ미가 있지요 ㅎㅎ

우중 라이딩의 경험이 있으신가봐요.ㅋ
우비 입고 자전거 타는게 불편하고 번거롭지만, 한두번 정도는 경험해볼 만하더라구요.

비오는 날씨에도종량제 봉투며, 야채봉다리로 농담을 나누며 즐겁게 라이딩하는 모습들이 좋아 보입니다~^^

일회용 우비의 비닐 색이 정말로 그렇게 보이지 않나요?
조카의 재미있는 상상력이었습니다.^^

자전거 여행기를 시리즈로 올리셔서 혹시나 했더니 역시 국토종주 하신거군요!
넘 대단하시네요~ 열정도 부럽습니당 ^^

한달 이상 걸린 자전거 여행이었어서요.
짧게 정리가 안되네요.ㅋ
그래서 꾸준히 트립스팀에 참여할 수 있어서 좋아요.^^

우중 라이딩이라니.... 전 죽어도 싫어요! ㅋㅋㅋ
조카녀석 표정도 맑고 보기 좋네요! 가족과 함께라서 더욱 좋은가봐요^^

못하시는 게 아니고 싫으신 거죠?
비 맞는 거 진짜 싫어하시는가봐요.ㅋ
조카는 약간 4차원이라 철 없는 고모들이랑 잘 맞더라구요.
사춘기가 되면 우리랑은 놀아주지도 않을 녀석이지만요...

비가와도 문제가 없다. 진정한 라이더이십니다.

우중 라이딩 경험이 없어서, 저날 이후 안장이 며칠은 축축했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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