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립스팀] 인니 혼행 - 브로모의 아쉬움을 잊게한 마다카리푸라 폭포

in #tripsteem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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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브로모 투어를 마치고 숙소로 다시 돌아가기로 합니다.
조금 내려가다 어느 식당에 들르더군요. 아침식사를 제공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식사를 마칠 때쯤 가이드가 혹시 여기서 가까운데 마다카리푸라라는 폭포가 있는데 갈 건지 의향을 묻더군요.
모두가 처음 듣는다는 표정에 가이드가 사진 몇 장을 보여주면서 다 같이 가면 타고 온 버스로 갈 거고 몇 명만
간다면 오토바이를 준비해 주겠다고 합니다.
저는 일단 함께 온 에너지 철철 넘치는 프랑스 아가씨랑 무조건 반대로 가기로 속으로 생각했죠.
그런데 모두가 안 가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혼자 가기 거시기 해서 숙소에서 가면 얼마나 머냐고 물어보니 1시간 걸린다고 합니다.
직접 검색해보니 실제 그렇게 걸리더군요.
여기서는 30분 거리...
혼자지만 계획했던 대로 프렌치 아가씨랑 반대로 하기로 했습니다.ㅋㅋ​

조금 더 차를 타고 내려가서 저는 모두에게 바이바이를 고하고 혼자 오토바이를 타고
마다카리푸라(Madakaripura) 폭포를 향해 열심히 달렸습니다.
30분쯤 달려 도착한 이곳이 바로 마다카리푸라 폭포 입구에요.
물론 공짜는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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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를 끊고 들어가는데 젊은 현지인 1명이 달라붙습니다.

"너 뭐야? 왜 따라와?"

"나 가이드야"

"나 가이드 필요 없어. 혼자 갈 거야"

"안돼. 여기 위험해서 가이드가 따라가게 되어 있어"

"그래? 그런데 가이드 비용이 얼만데?"

"up to you"

"나 숙제하기 싫어해. 그냥 금액을 말해. 안 그럼 안 준다"

"up to you"


입구에서 폭포까지는 약 1km라고 합니다.
보니까 외국인들에겐 가이드가 다 따라붙더군요.
현지인은 아닌 것 같은데...
그냥 따라오게 냅뒀습니다.ㅋ

이건 무슨 신이라고 설명해 주던데 이해가 잘 안되는 영어라서 그냥 무관심으로 패스했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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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도 참 어렵다.
정확한 발음이 뭐냐고 물으니 마다카리푸라가 맞다고 하네요.
마다까리뿌라 아니냐고 하니까 마다카리푸라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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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한국의 경치 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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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도 있었는데 폭포가 다가오니 상인들이 뭘 사라고 합니다.
보니까 쪼리 슬리퍼, 1회용 우의, 스마트폰 방수 커버 등이 있더군요.
자꾸 사라고 하는데 괜찮다고 나 수영도 안 할 거고 그냥 사진만 찍고 나올 거야 하고 한 번 더 무관심으로 일관...​

폭포에 거의 다다른 듯 소리가 멀리서 나는 것 같네요.
그런데 어디서 날아오는 거야?
보니까 제법 높은 폭포수가 흩날리는 것이었답니다.
그리고 폭포 아래쪽으로 물길을 지나가야 한다네요.
이런 제길~
결국 우의를 하나 샀습니다.
그리고 맨발로 간다니까 가이드 녀석이 자기 쪼리를 벗어 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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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방울 날리는 거 보십시오.
카메라 맛 가는 거 아닌지 모르겠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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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수를 지나오니 제법 웅장하고 근사한 폭포를 보게 됩니다.
꽤 높은 높이에서 떨어지는 멋진 폭포였습니다.
지금은 건기라서 이렇지 우기철에 온다면 엄청 웅장한 폭포를 볼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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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들도 제법 많이 어더군요.
수영도 할 수 있답니다. 그리고 소풍 오듯이 오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모두 저처럼 우의는 챙겼군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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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에게 부탁해서 찍은 사진입니다.
나름 잘 찍었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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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각도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화각이 넓은 광각렌즈로 찍어야 전체를 담을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전체를 담기 힘들 것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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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쪽으로 들어가면 또 다른 폭포가 있습니다.
가이드는 6폭포라고 하는데 처음 본 폭포의 갈라지는 물줄기를 모두 하나의 폭포로 보고 1폭포, 2폭포 하는
식으로 번호를 붙인 거였어요. 저는 폭포가 엄청 많은 줄 알았다니까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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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를 올라가서 폭포 가까이 갈 수도 있지만 조금 위험해 보였고 카메라까지 들고 있어서 그냥 여기서 한 장의
사진만 찍고 올라가는 건 포기해 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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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왔던 쪽을 바라보고 좀 먼 거리에서 찍은 폭포 사진들입니다.
사진 동호회에서 온 것처럼 보이는 사진사들입니다.
장비부터 뽀대가 납니다.
제건 쪽팔려서 내밀 수가 없더군요.
모두 중국 사람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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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가 처음에는 귀찮았는데 이 친구가 없었다면 조금 난처할뻔했답니다.
그래도 팁 주는 건 정말 고민스럽더군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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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가 아주 멋지네요^^ 가이드 비용은 준건가요? 팁을 고민했다면 준거겠죠^^

안줄수가 없었답니다. 워낙 적극적으로 응대해줘서...ㅋㅋ

멋진 폭포입니다. 가시길 잘 하셨군요.^^

안갔다면 후회할뻔 했네요.^^

저런 폭포는 진짜 처음보네요 ㅎ 물이 떨어지는 모습이 특별해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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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기대않고 갔는데 너무 멋졌답니다.^^

폭포수 물이 마치 하늘에서 비추는 햇살같아요.^^

우기철에는 아마 더 장관을 이루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와~~ 이 폭포 뭐죠~
너무 멋집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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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죠? 저도 깜놀했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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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우비를 안입을 수가 없는 세찬 폭포인가봅니다. 물줄기가 아주 시원해보여요.

흩날리는 폭포수때문에라도 필요했고 또 폭포 아래로 지나가야 해서 우의는 필요하더라구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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