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물고기가 없대요.

in #tripsteem6 years ago (edited)

바람이 불지 않았고 따뜻하였지만,

날씨가 나쁘지 않은 다음 날 아침 7시 경 제주서부두 공판장은 경매 소리와 바삐 움직이는 발걸음이 있다. 그러나 바람이 불지 않았고 청명한 하늘을 보인 다음 날임에도 공판장은 썰렁했다.

"삼춘, 바당에 갈치씨가 말랐단 햄수다."
"개난마씸, 올 여름에 얼마나 하영 (갈치가) 나수까! 조근 새끼들은 크게 놔줘사 될껀디, 그냥 막 잡아부난"
"난, 맹질 지낭은에 사레 오쿠다."
[그냥 들리는 대로 적어서 맞는 지 모르겠네요. 이상하면 수정할거에요.^^]

명절 준비도 할 요량으로 한 보따리 사러 공판장에 갔다 돌아서는 사람들이 많았다.

몇 상자 뿐인 갈치, 옥돔, 조기

제주도는 옥돔으로 제사 탕국을 끓인다. 그래서 명절 즈음에는 옥돔 사러 나온 어른들이 많다. 그러나 얼마 되지 않은 옥돔은 턱없이 비싸다. 올 여름은 갈치 풍년이었던 지라 갈치 구경하기가 힘들었다. 고등어도 없고, 삼치도 없고 맛있는 겨울생선들이 등판을 못했다.

예쁜 갈치 Vs. 배터진 갈치

상품가치가 없어 상자에 들어가지 못한 갈치들, 예를 들면 배터진 갈치^^는 조금 가격이 저렴하다. 그나마도 예전보다는 비싸다고 했다. 우리는 배터진 갈치를 구입하였다. 비교하자면.

예쁜 갈치 33마리, 날씬통통 44~55사이즈, 15만5천원
배터진 갈치 14마리, 조금 살집 있어 보임 55~66사이즈, 6만원

그래도 시장은 움직이고

물고기가 많이 잡히지 않아 비싸도 꼭 사야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나마도 이곳 서부두 공판장이 저렴한 곳이다. 서로 요구를 수렴하는 수요자와 공급자가 시장을 움직이게 한다. 아들이 생선국을 좋아해서 끓여주고, 딸이 갈치를 먹어야겠다고 해서 배터진 갈치를 사고.

배터진 갈치 사다 갈치국 끓여서 배부르게 맛있게 먹었습니다.


여행지 정보
● 대한민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건입동 임항로 제주서부두수산


바다에 물고기가 없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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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치는 조림이 최고인데 옛날 어머니가해주던 맛 어찌잊을수가있겠어요.~~

조림 좋구요. 제주도는 싱싱한 갈치가 있어 갈치국도 많이 해서 먹어요.

제주도 갈치 맛나다고 소문 났던데 ㅎㅎ 한번 묵으러 제주도 가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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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 제주도는 거리가 크으입니다.

포스팅엔 물고기가 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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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요. 물고기는 물에 없는 걸로, 붕어빵과 같은 걸로.

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여 보팅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제주에 많은걸 보고 가네요~~
편안한 밤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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