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미의 [자배봉]

in #triplast year


일년 365일 만큼의 숫자를 가진 제주의 오름들, 그런데 섬 남쪽 해안가 쪽으로는 그 수가 확실히 줄어든다. 그렇다고 아주 가볼 곳이 없는 것은 아니다. 바닷가에서 한블럭 이라고 하기엔 조금 크게 뒤로 물러서면 아이들과 함께 들러도 좋은 오름이 있다.



이름도 정겨운 <자배봉> 이다. 찾아가는 것과 주차장 이용은 <자배봉 유아숲 체험원>으로 하면된다. 자배봉 입구는 주차공간이 거의 없고, 시작부터 약간의 오르막으로 시작하니 내려오는 길을 이쪽으로 하는 것도 좋겠다.
유아숲 체험원은 이름처럼 아이들이 나무들에 부담없이 다가갈수 있게 경사면을 완만하게 오르며 정갈하게 가꾸어져 있다.



완만한 경사면이 끝나면 작은 오솔길로 들어선다. 나니아 세계로 인도하듯 가로등이 서있는 매트길을 따라 간다. 오른쪽이든 왼쪽이든 삼나무 등이 빽빽한 분화구를 한바퀴 돌아 이정표가 있는 곳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리고 둘레길을 걷다보면 생각도 못한 고인돌도 만난다. 제법이나 많은 오름을 올랐지만 고인돌이 있는 오름은 처음이다.


오름 입구의 해맞이 명소라는 말이 무색하게 정상부에 서면 나뭇가지에 가려 바다 쪽이든 한라산 쪽이든 시원한 전망이 나오지 않는 것은 좀 아쉬운 부분이다. 허나 한편으론 그 아쉬움이 틈새로 볼수있는 아름다움에 더 감탄하게 만드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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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 돌아볼 수 있는 오름 인거 같아요~~!!
가을이 가나 봅니다 낙엽이 제법 많이 쌓여 가내요 ~!!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돌탑을 보니 수많은 사람들이 다녀간 흔적이 있네요..

그런것 같기도 하고 누군가 정성으로 쌓아올린 것도 같고 그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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