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is, 로컬 마켓에서 군중 속의 고독한 미식

in #tasteem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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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에서 진짜배기 로컬&글로벌 멋쟁이들을 만나 볼 수 있는 동네가 바로 그 유명한 마레(Le Marais)이다. 그래서일까, 마레에선 로컬 마켓마저 다른 동네와는 다른 트렌디함과 특별한 멋이 있다.

Marché des Enfants-Rouges(막셰 데 앙팡 후쥬, 붉은 아이들 시장), 단순한 동네 재래시장이 아니다.

개인적으론 처음 이 이름을 봤을때 왠지 모를 공포감을 느꼈다. 붉은 아이들이라니.. 무슨 사연인고.
늘 그렇듯 이 위험한 호기심이 발동하여 알아보니, 내가 생각한 뭔가 스릴있는 이야기는 전혀 아니었고, 사실 내심 안심했다. 안 그러면 이곳에 갈 때마다 무서울 뻔 했으니.
1615년 이 시장이 처음 열릴 당시 이름은 Petit marché du Marais(쁘띠 막셰 뒤 마헤, 마레의 작은 시장) 였는데, 이후 가까이에 있던 Enfants-Rouge(붉은 아이들) 고아원과 연관 지어져 지금과 같은 이름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이 고아원 아이들 유니폼 색깔이 빨간색이었다는 단순한 이야기.

특별히 공휴일 등을 제외하곤 매일 아침 8시 반에 영업을 시작하고, 마감 시간은 매일 다르나 가장 일찍 닫는 날은 오후 다섯 시이니 참고가 되길.

이곳이 가장 붐비는 때는 점심, 저녁 시간대인데, 다른 시장들과 달리 이 시장 안에는 그 자체로 이미 인기 좋은 음식점들이 꽤 많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예 앉아서 먹을 공간들도 충분히 마련되어 있으니 식사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을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테이블이 딱히 인원 수대로 구분된 게 아니고 자리가 있으면 그냥 앉는 것이니, 혼밥에 익숙지 않은 사람들이라도 군중 속에 스며들어 고독한 듯 고독하지 않은 재미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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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아메리칸, 중동, 아시안 등등 선택의 폭이 넓으니 더욱 고르는 재미가 있다. 단, 대부분 대기줄이 꽤 긴 편이고, 유독 더 인기 많은 곳은 금방 식재료가 떨어지니 정말 맛 보고 싶은 게 있다면 좀 일찍 찾아갈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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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도 보인다. 빠르게, 식당보단 저렴하면서도 맛있는 점심을 해결할 수 있으니 어쩌면 옳은 선택. 이 곳에서라면 사무실 특유의 각 잡힌 분위기에서 잠시 벗어날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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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의 없이 서서 즐기는 편안함도 있다. 특히 여행자들에겐 로컬에서의 이런 색다른 경험이 일반 식당보다도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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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여기서 곧잘 포장해서 먹은 건 북아프리카식 쿠스쿠스(Couscous)인데, 세몰리나(semoule)라는 굵은 밀가루를 찐 것(밥, 파스타와 비슷), 익힌 야채, 그리고 고기를 곁들인 음식이다. 고기는 소, 돼지, 양 등등 취향껏 선택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그래 본 적은 없는데, 고기를 먹지 않는다면 물론 고기 없이도 주문 가능하다. 메뉴에 따라 10-14유로대로 기억.
포장 용기에 담긴 쿠스쿠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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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잘 못 찍어 그렇지 정말 맛있고, 양이 꽤 많다. 보통의 식사량을 가진 사람 기준으로 2인분 정도 되는 것 같다.


어느 날, 다른 곳이 줄이 너무 길어 한번 시도해 본 피쉬앤칩스(Fish and Chi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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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피쉬앤칩스의 명성은 어디 가지 않는다. 정말 절박하게 배가 고픈 경우가 아니라면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다.
뭐, 비 오는 날 맥주 안주 정도라면 오케이.

이 시장이 혼자 먹기에 더 좋은 또 한 가지 이유는, 주변에 공원이 있기 때문이다. 추운 겨울엔 좋지 않겠지만, 날씨 좋고 화창할 때 원하는 음식을 테이크아웃 해 근처 공원에 앉아 유유히 즐기는 식사는 그야말로 나만을 위한 영혼 충만한 시간이 될 수 있다.
주변을 둘러 보면 그렇게 혼자 여유를 누리는 현지인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을 것이니 행여라도 민망할 걱정을 했다면 고이 접어 나빌레라.


맛집정보

Marché des Enfants-Rouges

score

39 Rue de Bretagne, 75003 Paris, 프랑스


Paris, 로컬 마켓에서 군중 속의 고독한 미식

이 글은 Tasteem 컨테스트
고독한 미식가 혼자 먹기 좋은 식당에 참가한 글입니다.


테이스팀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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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 좋은데를 왜 추천 안 해주셨어요?! ㅋ

아니 이런, 이미 다녀 가셨을 줄 알았어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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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 계신가요! 고독한 미식가 혼자 먹기 좋은 식당 콘테스트에 응모해 주신 @tanky님에게 감사를 드리러 방문했답니다. 멋진 포스팅에 감동했어요. 덕분에 테이스팀이 더 화사해졌어요! 콘테스트에서 승리하길 바라며, 보팅을 동봉합니다. 화이팅!

감사합니다!

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여 보팅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이곳 자주 가고 좋아해요. 사진 보니까 여름에 다녀 오셨나 보네요. 지금은 추워서 못 가구요.
일본 코너에서 붕어빵 파는거 보셨나요?

전 일본 코너는 아예 잘 안 가서 몰랐어요, 붕어빵.. 맛있나요?ㅋㅋ

저도 일본 코너 지나 가면서 붕어빵 보기만 했어요.
먹어보지 않아서 맛 알려 드릴수 없습니다.
따뜻한 봄이 찾아오면 붕어빵 먹어 보고 맛 알려 드릴께요. ㅎㅎ

하하 알겠습니다. 봄에도 판다면?! ㅎㅎ

아마 봄에도 팔거에요...

혼자 여유를 부리는 현지인 부럽네요

언제 여행의 기회가 되면 한번 누려 보시길!ㅎㅎ

아 가고 싶은데... 너무 멀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람이 진짜 많네요 ㅎㅎㅎ

제 느낌상 왠지 점점 더 유명해지고 점점 더 붐벼가는 것 같아요 ㅎㅎ

피카소 미술관 근처네요. 미리 알았으면 가봤을걸.

네 맞아요, 근처입니다! 여기가 아직은 다른 관광지에 비해 비교적 덜 알려져서 모르시는 분들이 많나 보네요ㅜㅜ 언젠가 다음 여행에 한번 들러 보실 수 있기를 :)

저 여기 가면 고독해져야 되는 거쥬?

아니 뭐 굳이.. 같이 가도 좋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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