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평 "메밀꽃 축제" [소금을 뿌린 듯]이효석문화제 중입니다. N 웬디의 주방

in #tasteem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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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꽃 필무렵 "소금을 뿌려놓은 듯 숨이 막힐 지경이다."

조선달 편을 바라는 보았으나 물론 미안해서가 아니라 달빛에 감동하여서였다. 이지러는 졌으나 보름을 가제 지난 달은 부드러운 빛을 흐붓이 흘리고 있다. 대화까지는 칠십 리의 밤길, 고개를 둘이나 넘고 개울을 하나 건너고 벌판과 산길을 걸어야 된다. 달은 지금 긴 산허리에 걸려 있다.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붉은 대궁이 향기같이 애잔하고 나귀들의 걸음도 시원하다. 길이 좁은 까닭에 세 사람은 나귀를 타고 외줄로 늘어섰다. 방울 소리가 시원스럽게 딸랑딸랑 메밀밭께로 흘러간다. 앞장선 허 생원의 이야기 소리는 꽁무니에 선 동이에게는 확적히는 안 들렸으나, 그는 그대로 개운한 제 멋에 적적하지는 않았다.

"장 선 꼭 이런 날 밤이었네. 객주집 토방이란 무더워서 잠이 들어야지. 밤중은 돼서 혼자 일어나 개울가에 목욕하러 나갔지.

봉평은 지금이나 그제나 마찬가지나 보이는 곳마다 메밀밭이어서 개울가가 어디 없이 하얀 꽃이야.

돌밭에 벗어도 좋을 것을, 달이 너무도 밝은 까닭에 옷을 벗으러 물방앗간으로 들어가지 않았나.
이상한 일도 많지. 거기서 난데없는 성 서방네 처녀와 마주쳤단 말이네.

봉평서야 제일가는 일색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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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평 메밀축제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하지만 그런 고요한 풍경은 자정이나 새벽 미명에 달이 떠 줘야 감상 가능합니다.

공연안내합니다.

요즘 평창에 집짓고 사는 연예인들이 자주 보이네요
이상우는 대관령에 살고
이문세는 봉평에 삽니다. 바쁜사람이지만 가끔 민턴치러도 오고 호프집에서도 봅니다.

근처에 사는 사람들은 가끔 공연도 해주고 그러는 모양입니다.
피차 잘 보여야 국영문화사업도 하고 그런모양입니다.

작년 축제 마지막엔 이문세가 여러곡 불렀는데, 음절 삐끗하고 막 그럽니다. ㅎㅎㅎ

오늘 오후 4시 - 마당극
오후 6시 - 재즈 공연
오후 6시 - 시노래공연, '블루문'

내일 오후 4시 – 마당극-줄타기 등
오후 6시 - 관악 공연 한음브라스앙상블
오후 7시 - 성악 공연 그란데보체전국적으로 유명한 팀은 아니고요, 잘나가는 젊은음악가랍니다.
토요일밤엔 이은미가 오고 이상우가 사회를 본다고 하네요


지금 이시각 메밀밭은 아직 한산합니다.

1. 저녁 9시까지는 늘 왁자지껄 곳곳에 품바에 난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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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어구이] 보이시죠? 잠시후 저기는 술자리가 펼쳐집니다.^^

시골장에 등장하는 모든 것들이 다 있습니다.

  • 마늘까는 기구 필러하나 득템 3천냥입니다. ㅎㅎ 신기신기
    딱 1초에 까집니다.

봉평 "메밀꽃 축제" 마늘까기 1초 보기 클릭 ㅎㅎ

시장음식들은 뒤로하고 매콤 파스타

*중앙도로(?)변에 안 어울리지만 홈 레스토랑이 [웬디의 주방]입니다.

테이블 4개가 전부인 작은 식당입니다.

봉평 아재중에 여기 누가오나 했더니 학생들이 오네요
값이 착해요

이집의 최고가 음식 해산물 토마토 파스타(고추그림 두개) 12000원 주문합니다.
사이드 메뉴는 딱 요거 하나와 물....ㅎㅎ

그런데 제법 맛이 있습니다. 새우도 홍합, 해산물도 신선한 맛입니다. 양도 많아요 헐!! 뜻밖

냉동이 아닙니다. 새우도 홍합도 탱글탱글! 누군가 자주 사먹나 봅니다.

봉평 장에 왔다가 갑자기 파스타가 땡길 땐 [웬디의 주방]으로

이제 밤 이되어 어떤가수의 공연보면서 막걸리 한잔합니다20180905_195445.jpg

by: @raah 봉평주민으로서 홍보 안할 수 없네요
놀러오시면 한잔 쏩니다. ^^


맛집정보

웬디의 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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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평창군 봉평면 봉평면 창동리 354-1번지 평창군 강원도 KR


봉평 "메밀꽃 축제" [소금을 뿌린 듯]이효석문화제 중입니다. N 웬디의 주방

이 글은 Tasteem 컨테스트
내가 소개하는 이번 주 맛집에 참가한 글입니다.


테이스팀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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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평은 오래 전 할머니 한 분이 간판도 없이 막국수집 하신던 시절, 스키타러가는 길에 반드시 들리곤 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할머니께서 대기업에 스카웃되셨다는 소문과 함께 그집 문 닫히고 난 후
꽤 유명세를 타는 시장터의 식당에 들러 막국수 먹고 너무 실망했더랬는데
어쩐지 조금씩 다시 그리워지기 시작해요.
대학시절 진부에서 민박하며 한겨울 나던 기억도 되살아나고요.^^

네 이곳은 이번에 한번 그리고 겨울에 북적이는 곳이죠 저도 이곳에 있는동안 겨울엔 늘 보딩을 즐깁니다. 지난 시즌 마지막에 장비를 몽땅 분실해서 올해 어쩔까 고민중이지만요 ㅎㅎㅎ

진짜 맛나보여요..ㅋ

메밀꽃 필 무렵.. 그 문구가 딱 들어맞네요.
저렇게나 많은 메밀꽃은 첨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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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소개하는 이번 주 맛집 콘테스트에 참가하셨군요. 사진 - 예쁨. 음식 - 맛있어 보임. 총평 - 가보고 싶음! 이 정도면 콘테스트에서 우승을 노릴 수도 있겠는데요? @raah님의 우승을 바라며, 보팅을 두고 가요. 행운을 빌어요!

부침개를 좋아하지않지만
메밀 부침개라면~ㅎㅎㅎㅎ
배가 터질때까지 먹을수있습니당

저도 밀가루는 싫지만 메일은 좀 먹죠 ㅎ

예전에 스키장 다녀오면서 봉평에 종종 들르곤 했는데 올해 오랜만에 다시 가봐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

지난 주일에 큰딸이랑 잠깐 구경 다녀왔어요.. 사람이 정말 많더군요. 이젠 @raah 님의 사진 속의 풍경이 너무 익숙한 곳이 되었네요. 길을 가다 다 봤던 장면이라 참 신기합니다.^^

와~~ 드디어 평창에 내려오신거지요? 이사는 잘 하셨나요? 주말엔 사람이 많고 평일엔 좀 적고 그런 모양입니다. ^^

인디언 공연하시는 분들 굉장히 힘드시겠어요.ㅠㅠ

하지만 늘 즐거운 표정이시더라고요 외국분들입니다.^^ 남미쪽 이나 아프리카분들이 그쪽 토산품을 파는 샵도 많더라고요 ^^

어릴 때 아부지랑 두 번 갔었어요. 일 때문에 타이밍 맞춰 시간을 못내셔서 갈 때 마다 메밀꽃이 깔려있는 풍경은 보질 못했네요. 사진으로나마 아쉬움 달래고 갑니다. :)

제가 메밀 소바를 그렇게 좋아합니다.
봉평 이라는 마을, 그리고 이문세 집...
록엽씨가 생각나네요.

한 잔 쏘신다니 @raah 님 만나러 언젠 가는 한 번 가겠습니다.

네 이제 이쪽에도 록엽님과 저 ...이렇게 둘이 있습니다. ㅎㅎ 환영합니다. 말린사과님 첨 뵙고 팔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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