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전 마르게리따 피자로 명절나기
전하면 가장 떠오르는 매운 고추전은 느끼한 기름냄새를 온종일 맡고 있어야 하는
명절 내내 가장 인기 있는 음식이다.
아침부터 장을 봐 나르고 오후 늦게까지 전과 각종 차례음식을 준비하는 우리집은
준비가 끝나면 기름에 쩌든 온몸의 냄새를 개운하게 씻어줄 목욕탕으로 바로 직행하는 관습이 있는데,
나름 유럽에서도 명절하면 통하는 음식이 있다. (순전한 제 생각)
바로 이탈리아의 전(?) 피자다.
Le 25° Est 는 바이자 레스토랑으로, Bassin de la Villette 가장 아래쪽에 위치한다.
해피아워엔 XL 짜리 사이즈 칵테일이 평소잔과 같은 가격이라니 !
맥주를 즐겨마시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차갑게 한잔 마시면 상큼한 Mort Subite 맥주.
레몬을 띄워서인지 달달하고 상큼한 맛이 일품인데, 피자 안주에 잘 어울리는 술이다.
명절증후군이 여기도(?) 있는 것인가. 손님이 우리 테이블 밖에 없다.
시끄러운 곳에서 소리를 질러가며 대화하는 것보다야
조용히 식사를 즐기는 것이 백배 나으니 감사.
주문한 마르게리따 피자. 도우는 비교적 얇은 편이고
막 구워내서 그런지 치즈가 쭉쭉 늘어난다.
역시, 명절엔 느끼한 음식이 딱이다.
기름기에 질릴만 하면 Huile Piquant 고추오일을 살짝 뿌려서 매콤하게 먹는 방법!
이 오일에 들어가는 쥐똥고추는 그냥 먹으면 지옥을 맛볼 수 있는데,
이렇게 담가먹으면 은은한 매운맛이 중독적이다.
깔끔하게 비우고 일어서니 보일락 말락 했던 해가 밖을 비춘다.
오랜만에 해가 비추는 날씨에 기분이 날아갈듯 좋아서 뛰어다녔던 날.
날씨 하나에 사람이 울고 웃고 하는걸 보면, 참 영향이 큰것 같다.
유럽에서도 명절에 전을 먹을 수 있는 방법 ㅎㅎ
즐거운 명절 되세요.
19구 피자 맛집, Le 25° Est
맛집정보
Le 25° Est
10 Place de la Bataille de Stalingrad, 75019 Paris, 프랑스
이 글은 Tasteem 컨테스트
내가 소개하는 이번 주 맛집에 참가한 글입니다.
내가 소개하는 이번 주 맛집 콘테스트에 응모해 주셔서 감사해요 :3 @laylador님의 멋진 포스팅을 읽자 테이스팀 봇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네요! 추천해 주신 가게에 한번 가 봐야겠다고 생각하며, 보팅을 남겨두고 가요. 이번 콘테스트, 행운을 빌어 드릴게요!
감사해요 ^^
밖에 있으면 명절기분 나는가요? 행복한 설날 되세요
명절기분은 여기선 느끼기 어렵죠.^^ 그래도 잘 지내고 있답니다 🙃 정훈님도 즐거운 명절 보내셔요.
오오 사진 좋네요. 피자가 우리나라 "전" 에 해당한다는 생각은 전에는 못해봤는데, 문화적으로 그럴 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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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이지만 거의 튀겨내는 우리나라 전과 달리 구워내는 것 말고는 비슷하더라구요. ^^ 고유의 재료로 만든것이고 전국민 좋아하니까요 ㅎㅎ
새해 건강하고 원하는 모든일들이 100% 이루어질지어닷~~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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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건강하고 즐거운 한해 되길 바라요!!! 즐거운 연휴 되셔요.
맥주잔이 많이 보던거네요.
오오옷 laylador님은 명절의 기름 냄새가 그리우시군요- 전 명절 때문에 전이 싫어졌어요. ㅎㅎ그래도 매운고추전은 맛있을 것 같아요.(네. 저희집에서 만들지 않기 때문이죠 ㅋ)
마리게리따 피자의 재발견! 전 피자였다니. ㅎㅎ 역시 기름진 음식을 두둑히 먹고 부른 배를 두드려야 명절 분위기가 난다죠. 날씨가 마침 좋아서 다행이에요. :D
전이나 빈대떡을 외국인한테 설명할때 코리언핏자라고 하잖아요. 한식당 찾기 힘든 외국에선 핏자가 우리의 전의 현지버전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