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시티] 스팀시티 심볼에 관한 마법적 해석

in #stimcity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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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랑크톤을 상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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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랑크톤을 상상해 보라고 스모모님께 제안했습니다. 초기 시안은 물고기들의 연쇄 작용을 그리고 있었는데 그것이 고등어쯤 되는 것 같아서.. 플랑크톤을 상상해 보라고 마법사는 제안을 했습니다.

그런데 나온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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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섬이었습니다. 돌고래도 아닌.. 고래뿐이 아닌.. 고래섬.. 고래가 섬을 이루고, 그 위에다 우주선도 발사하고, 위성도 띄우고, 스팀은 만배까지 치솟아야 합니다. 물을 뿜는 고래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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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스팀잇의 고래는 애증의 대상 같습니다. 동경하며 분노하는.. 열망하며 비난하는.. 그것은 사회의 그것과 그리 다르지 않습니다. 또한 그것은 누군가에겐 꿈으로.. 누군가에겐 망상으로.. 누군가에겐 도전의 대상으로.. 누군가에겐 배척의 대상으로.. 이곳 스팀잇에서도 동일하게 그려지고 있습니다.

 
 
스팀만배는 죄가 아니야

 
마법사도 한때는 부를 죄악시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필요 이상의 재정을 소유하지 않겠다며, 고집스럽게 수입의 50%를 다른 곳으로 흘려보내던 때가 있었습니다. 100%로도 살기 어려운 세상에.. 50%를 말이죠. 미쳤었습니다. 덕분에 열라 가난해졌습니다. 오래가지 못하고 두 손, 두 발 다 들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반대로, 세상의 부를 다 가져 보자며 '부의 법칙'에 관해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세상의 부자들은 도대체 어떻게 고래가 된 걸까요? 별거 없었습니다. 그냥 다 팔자였습니다. ㅎㅎ 심상화를 해 보고, 주문을 외워보고, 긍정의 법칙을 끊임없이 되뇌어 보고.. 수법을 배워보고, 기술을 배워보고, 처세를 배워 보았지만.. 모든 성공한 이들의 공통된 소감처럼.. 그것은 운7 기3.. 이었습니다.

그래서 마법사는 생각했습니다. 그러면 공동체를 하면 되지 않을까? 누구나 인생에 3번의 기회는 온다던데.. 그 한 번의 기회로도, 공동체를 이룬 사람들이 모두 잘 살 수 있을 텐데.. 그리고 그것이 끝날 때쯤, 또 누군가의 기회가 올 테고.. 그렇게 공동체 구성원들의 3번의 기회를 공유하면.. 공동체는 계속 잘 살 수 있지 않을까?

틀린 말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그 기회를 최대한 찾아, 운을 활용하여 옴팡 성공시켜 놓았건만.. 아뿔사! 내가 운이 없으면.. 공동체의 운과 부가 나에게 돌아오지 않는다는걸..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런 제길.. 다 헛수고였습니다. 어차피 운따라 될 일.. 남 좋은 일만 시켰습니다.

그래서 마법사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결국 내 운을 털어먹는 거라면.. 될 때가 되면 되겠지. 그때에 내 몫을 누리고 마는 거지.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반백년쯤의 인생을 살아보니.. 액운도 그렇지만, 행운도.. 운의 때에는 끈질기게 따라오더군요. 털어내고 털어내도 붙어서 따라오더군요. 절망과 좌절도 그렇지 않습니까? 그저 동전의 뒷면이었을 뿐.. 속성은 똑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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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그래프는 고래가 뿜어 올려야 합니다. 우리는 플랑크톤의 연대를 꿈꾸지만.. 플랑크톤은 반짝반짝 빛날 뿐입니다. 그것은 이미 아주 오랜 시간 전에 소멸되어진 별의 잔흔일 뿐입니다. 그러나 고래는 여전히 힘차게 그래프를 뿜어 올립니다. 그래서 모두들 고래의 꿈을 꿉니다.

그것을 배척해서는.. 우리는 고래의 꿈을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스팀만배는 죄가 아닙니다. 고래는 뿜어낼 뿐이고, 스팀은 만배가 갈 뿐입니다. 내가 운이 없으면, 스팀만배의 순간, 소멸된 별로 반짝반짝 빛나고 있을 뿐입니다. 그것은 무엇으로도 막을 수 없겠지만.. 아무리 운이 좋아도, 내가 거부하고 포기하면.. 망망대해 바다를 헤매고 다닐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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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이 만배갈 때에 우리는 플랑크톤으로 남아 있을 수가 없습니다.
그것은 소멸되어진 과거, 그리고 지금입니다.

 
운은 털어내고 털어내도 따라옵니다. 그러나 그렇게 준비 없이 맞은 운은.. 반드시 그대에게서 무엇을 가져갑니다. 준비하는 이는, 이미 무언가를 지불하였습니다. 그것이 오랜 기다림이든, 애타는 시간이든, 버티기 위한 노력이었든, 그것은 이미 지불되었습니다. 그래서 텅 비워진 마음속으로, 운이 진입해 들어오는 것입니다. 그것에는 만족이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준비 없이 맞은 운은.. 그대는 거부할 수 없습니다. 털어내고 털어내도 따라올 테니까요. 그리고 그것은 당당히 그대에게 요구합니다.

 

댓가를 지불하라!

 
그것은 가족일 수도, 건강일 수도, 소중한 무엇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강제로 교환되어지는 그것을.. 우리는 선택할 수가 없습니다. 참혹해지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주로 간다

 
그래서 우리는 우주로 가야 합니다. 꿈과 소망은 지구에 머물지 않고.. 우주로 우주로 나아가야 합니다. 인간이란 존재는 결국 이 생태계의 확장자입니다. 끊임없이 자극하고, 도발하여, 지구와 우주 생태계에 긴장을 불어 넣습니다. 그런 존재입니다. 우리는..

그래서 우리는 이제 포화상태가 되어버린 지구를 넘어, 우주로 나아가야 합니다. 엘론 머스크가 이미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가상의 세계, 인터넷 공간을 열었듯이.. 또다시 인간은 그 길을 열어 버렸습니다. 그러니 선택의 문제가 아닙니다. 인간은 우리의 미래기억 속 우주를 표현해 주었던 수많은 창작품들.. 은하철도 999, 스타트렉, 스타워즈, 에반게리온 등등의 작품들이 표현했던 우주전쟁을 결국 경험하게 될 겁니다. 그것은 아주 많은 세기 뒤에 일이 되겠지만, 그 시작에 우리가 있는 것입니다.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의 때처럼 말이죠. 그리고 수백년 뒤에 벌어진 세계대전들처럼..

그러니 부는 배분되어지는 것이 아니고, 획득되어지는 것이입니다. 자신의 때에.. 자신의 운 만큼 획득되어지는 것입니다. 지구는 영원한 평화를 약속한 적이 없습니다. 주기를 따라 뒤집어엎고, 모든 생명체를 혼돈 속에 몰아넣었습니다. 자신이 살기 위해 말이죠. 자신의 생명을 위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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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쉬지 않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시속 1600km/h로 달리고 있습니다. 게다가 행성 지구는 고래항성 태양을 107,301km/h로 동시에 공전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자신이 사는 길입니다. 태양에 딸려가 불타지 않고, 태양계 밖으로 벗어나 다른 행성과 충돌하여 소멸하지 않는.. 지구의 방식입니다.

그러므로 지구의 생명체는 모두 함께 움직여야 합니다. 성장하고 박동하여야 합니다. 그런데 인간은 이제 그 지구마저 넘어서려 하고 있습니다.

 
 
저 테두리가 필요할까요?

 
단톡방에서 심볼에 관한 논의가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누군가 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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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바깥 원의 경계가 없으면 어떻겠냐는 의미일까요??

 

고래 모양도 원 모양을 이루는데 바깥에 원이 또 둘러져 있는 것이 약간 마크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저만의 느낌인지 다른 분들도 그렇게 보이시는 지 궁금해서요.

 
질문이 오고 가는 동일한 시각.. 마법사는 총수님과의 미팅 현장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중요한 논의를 해야 합니다. [스팀시티]는 고래섬에 머물 것인가? 아니면 그 경계 밖으로 나아가야 할 것인가?

도대체 이런 상황을 들여다보기라도 하고 있는 건지.. 단톡방에서는 적.확.히. 이에 관한 논의가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동시성.. 부분은 전체를 보여줍니다. 직관의 세계에서 부분은 미래의 상징입니다. 우주가 표지를 보여줄 때에는 집중해야 합니다. 갈림길에 들어섰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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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심볼에서 테두리는 사라졌습니다. 마법사는 이 논의에 동참할 수 없었습니다. 가이드가 목적지를 결정할 수는 없으니까요. 이것으로 [스팀시티]는 우주선을 타고 날아가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고래섬으로부터 뿜어져 올라가는 것이겠으나.. 고래섬의 경계를 넘어서, 가상의 세계, 현실의 세계 모두를 향하는 것입니다.

어려운 선택이나.. [스팀시티]의 심볼은 이미 모든 것을 담고 있었습니다. 곧 모이또 위성이 떠오를 것입니다. [스팀시티]를 떠받쳐 줄 고래섬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후에는 물고기가 된 플랑크톤들이, 우주를 향해 발사대에 올라서게 될 것입니다. 스팀은 만배가 갈 것이고, 반짝반짝 빛나는 플랑크톤들은 북두칠성이 되어, 우주선의 길을 인도할 것입니다.

우리만 몰랐던 [스팀시티]의 미래기억은 그 심볼 속에 이미 예언되어 있었습니다.

휘리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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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시티] 스팀시티의 심볼과 로고타입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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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올라왔던 글보다 좀 더 확연하게 로고에 대한 설명이 이해되는 것 같아요. 반영되길 기대한다기보단 개인적인 해석을 남겨두면 다른 분들도 좀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지 않을까해서 남겨둡니다.

아, 바깥 원의 경계가 없으면 어떻겠냐는 의미일까요?

고래 모양도 원 모양을 이루는데 바깥에 원이 또 둘러져 있는 것이 약간 마크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저만의 느낌인지 다른 분들도 그렇게 보이시는 지 궁금해서요.

원과 선은 본문 해석처럼 그것이 경계선으로 보일 수 있지만 시선을 어디에 두냐에 따라서 다르게 볼 수도 있다는 생각이에요. 경계로 볼 수 있지만 함께라는 울타리로도 볼 수 있으니까요.

더불어 원의 형태는 전체적인 스토리텔링에서 나오는 '우주' (아마도 이것은 우리가 알고 있는 명제보다도 좀 더 꿈같은 이상을 가리키고 있는 지향점이나 목표가 아닌가 자체 해석)를 아주 직시적으로 표현한 메타포로도 보이거든요.

시선을 어디에 두냐에 따라 어떤 경계선 안에 있는 것 처럼 보일 수 있지만 다른 시선으로 보면 원 밖 우주에서 스팀시티가 유영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거든요.

스토리텔링을 덧붙히자면 현재는 지구 안에서 우주로 가기 위한 준비를 하고 실행을 하는 스팀시티라면 언젠가는 스팀시티가 원하는 우주를 탐험하는 이중적 의미를 담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즉, 원은 현재와 미래가 함께 공존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음)

///

다각도에서 해석을 할 수 있는 상상의 여지를 주는 것이 디자이너의 역할이라고도 생각해요. 그래서 스팀시티 로고는 보는 재미가 있어요 'ㅇ'/
그것이 디자인의 묘미이기도 하고 스트레스이기도 하죸ㅋㅋㅋㅋㅋ

스모모님 고생하셨습니다!!

와 애나님 역시...! 존경합니다!!
이렇게 디자인 얘기를 나눌 수 있다니, 넘넘 좋네요 ㅎㅎ
말씀처럼 시선을 어디에 두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죠. 그것이 아트와 디자인의 묘미이기도 하고 스트레스이기도 한 것... 공감합니다 ㅋㅋㅋㅋ

그래서 바깥원의 역할을 흰색 원 배경으로 대신했다죠.
결과적으로 바깥의 원을 제거함으로 다양한 곳에 접목시키기 편해졌어요.

다시 읽어봐도 즐거운 코멘트 감사합니다~!

흰색 원 배경으로 넣으셨군요!
로고 정말 이뻐용 ㅎㅎㅎ

다음에도 재미있는 대화 나눠요~

헤헤 감사합니다 ~
네!! 다음에도 꼭 ㅎㅎ

스팀시티에 대해 알아가네요. 좋은 하루되시길 !

덕분에 좋은 하루 보냈습니다. ^_6

저는 테두리가 있는게 더 이뻐보이네요 ㅎㅎㅎ

ㅎㅎ 그러게요.

앗 멀법사님이다!
잘 계셨지요? 여름이네요.
더위는 먹지 마시고욧...ㅎㅎ
저는 스팀잇 생활을 몹시 게을리 했더니 아직도
소멸직전의 플랑크톤 신세네요..
정신줄을 놓고 살았더니 글 쓸 힘도 없고....
가끔 들어와서 보팅만 누르고 나가고 그랬죠.
티끌만한 스달이라도 팔아서 파워나 올려야겠어요..
스파 50정도 되면
멀법사님 글에 0.02라도 찍히겠죠?

로고 넘나 이쁘네요..이뻐요 이뻐~^^

당근님 컴백입니까? 이대로 떠나신 건가.. 하고 있었습니다만.. 갈 때는 간다고 말씀 하고 가셔야 됩니다. ㅠㅠ

여러뜻이 내포 돼있었군요!🤠👍🏻

심볼은 언제나 많은 것을 상징하게 되죠 ㅎㅎ

흐흠. 피라미 된 기념 댓글입니다.
스팀시티 응원합니다. (피라미 막되서 스파임대는 아직 못합니다 ㅠㅠ)

ㅎㅎ 피라미 되신 걸 축하 드립니다. 저는 여전히 플랑크톤이라는..

심벌 넘 이쁘고요, 스토리텔링도 넘 멋지고요!!! 우주까지 가는건가요? ㅎㅎㅎ 저도 따라갈래요~~~~~~~~

이미 타고 있으면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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