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드는 스팀잇의 대통령인가?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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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입니까? 무슨 소립니까? 신이죠. ㅎㅎ 댄과 네드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창조한 것이 스팀잇.. 그런데 싸우고 나간 댄이 새로운 도시를 창조하고 있으니 이오스.. 아, 어디가 에덴동산일까요? 아직은 모르겠습니다만.. 어디가 지옥(희망지옥)인지는 알 것 같습니다.

 
네드는 신이니 뭐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자기가 세운 원칙을 스스로 거스르는 건.. 눈치가 보이긴 하겠지만.. 못 할 일도 아닙니다. 사람들이 썰물처럼 떠나갈 수는 있어도.. (제길, 꼴보기 싫어도 13주는 버텨야 합니다. 이혼조정기간처럼 말이죠. 영리한 것들..)

 
그러니 여기 스팀잇.. 정의와 공평, 평등, 이런 것들은 누구의 손에 의해 정해집니까? 네드입니까? 증인들입니까? 말해 뭐 합니까? 그런 건 관심도 없어 보입니다. 다들..

 
그러니 정치 시스템으로서의 스팀잇.. 신적 존재들에게 의지해 볼 수가 없습니다.

 

어케 안되겠니.. 네드.. 증인들아..

 
해 봐야. 기타나 치면서 파워다운이나 하는 겁니다. 어따 쓸지는 모르겠지만..

 

 
그러니 인간들의 삶에는 관심 없는, 윗 것들에게 의지해 봐야 무얼 얻겠습니까? 세상이나, 여기나, 신들이 하는 일은 다 뻔해 보입니다.

 
그러면 어쨌든 인간들.. (여기서는 플랑크톤) 우리들 말이죠. 우리들은 뭘 해야 할까요? 신 눈치나 보면서 어디 면죄부라도.. 하늘의 만나 보팅이라도.. 운 좋게 증인, 또는 @freedom의 보팅풀에, 어케 끼어보는 행운이라도 얻어야 '스팀천국! 네드만세!!!'를 외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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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네드가 버스킹을.. 그래서 파워다운?? 동전이 모자랐구나..

 
 
어차피 똑같다면..

 
다들 그럽니다. 세상이나 여기나 똑같다고.. 맞습니다. 인간이 만든 거니.. 인간 같은 신들이 자신들의 형상(경험과 인식)에 따라 만든 거니.. 새로울 게 없습니다. 게다가 세상만도 못합니다. 이제 다시 시작하는 석기시대 같습니다. 다운보팅이라는 돌도끼만 하나 쥐여주고, 열심히 부족을 만들어 가고 있는 인류사회의 초창기를 보는 듯합니다.

 
그런데 만일.. 우리가 타임머신을 타고 석기시대에 내린다면.. 뭘 하겠습니까? 같이 돌도끼 들고 맘모스나 잡으러 다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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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어디서부터 잘못된 길로 들어선 걸까요? 아니 잘 가고 있는 겁니까? 뜯어고치고 싶은 세상, 변화시키고 싶은 세상.. 그게 어떤 부분입니까? 정말 인류는 실패해 온 겁니까?

 
스팀잇에 반복되는 각종 논쟁들을 보자면, 오히려 인류가 그런대로 잘해왔구나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런 논쟁과 시행착오를 거치며, 그래도 원칙과 질서를 잡아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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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변화시키고 싶었던 마음은 만족스럽지 않았던 마음입니다. 무언가 불합리하고, 무언가 정의롭지 못한 현실에 반감이 들었던 겁니다. 그래서 블록체인, 암호화폐 생태계에 관심을 가졌던 우리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세상과 똑같다고 포기할 겁니까? 세상과 똑같다면 포기하고 돌아가도 그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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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여기 석기시대 스팀잇은.. 아직 뭘 해 볼 수 있습니다. 아직 국가도 탄생하지 않았고, 강력한 공권력도 없습니다. 누군가 먼저 도시를 건설하고, 거버넌스를 획득해 간다면.. 어쩌면 바라던 그것을 실현해 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게 스팀잇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싸우고 나간 또 다른 신의 새로운 도시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아직 도래하지 않은 어떤 도시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닐 겁니다. 9회말 역전만루 홈런을 맞기 이전으로 돌아간 1회초 라면.. 뭐라도 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destiny.. 그래도 똑같을까요? 어차피 우승은 네드.. 일까요?

 
그랬으면 마법사가 30세기에서 거슬러 올라오지는 않았을 겁니다. 지금과 별다를 거 없는 30세기에서 새로운 희망을 품고, 석기시대 같은 21세기로 거슬러 올라오지는 않았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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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가능했을 테니, 터미네이터도 존 코너를 구하러 온 겁니다.

 
썰물처럼 빠져나간 석기시대의 광야에서 마법사는, 아지랑이처럼 피어 올라오는 미래 인류의 염원을 봅니다. 그것은 인류를 구원할 존 코너를 찾는 일입니다. 세상과 똑같다는.. 미래랑 똑같다는.. 여기 신들의 도시에서.. 인류을 구원하기 위해, 말도 안 되는 꿈을 꾸다 배척당하고 있는 존 코너를 찾으면 됩니다. 그러면 시작입니다. 그것은 새로운 시작입니다.

 
네드를 넘어.. 댄을 넘고 비탈릭을 넘어.. 이 새로운 세계를 인류에게 가져다 줄, 사토시의 세례를 받은 스팀잇의 BTS.. 존 코너들이 자라날 미래도시를 구축하는 일.. 무법천지 사막같은 암호화폐 생태계의 광야에 그것을 쌓아가는 일.. 마법사의 사명입니다. 당장 때려 치우고 싶은 운.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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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 be.. 무슨 소리.. 이번에 실패하면 절대 안돌아 옵니다.

 
 
미안합니다.
영화를 너무 많이 봤습니다.

 
휘리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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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다운을 거둬라~~!!!! 네드 거둬라!! ㅠㅠ흑흑... 슬픕니다 ㅎㅎ

이 인간 파워업하게 만들어 줘야 하는데 말이죠..

그러니까 말입니다.. 그냥 장난이었다고 말해줘ㅠㅠ

서비스라는 플랫폼에서 가장 큰 무기는 바로 인구빨입니다.
지금 당장 내 손에 들어오는 것이 많다고 거기에 만족하는 사람들은 언젠가 사람들이 다 없어지면 슬그머니 신분세탁하고 신천지로 넘어 가겠죠.
그래도 아직은 더 버텨봐야죠 ㅎㅎㅎ

신천지.. 말해 뭐하겠습니까.. 그래도 존버랍니다~~

내용봤습니당^^
스팀잇이 성공적인
발걸음을 기원합니당^^

스팀 가즈아!!

네드 신께서 우리 생각도 좀 해주기를^^

신 생각은 인간만 한다는.. 쩝..

터미네이터에서 저 따봉이 원래 저 크레인 수신호에서 올리라는 신호라면서요? ㅋㅋㅋㅋㅋㅋ 파워다운 하고 있는 네드 사진이 올라와있는걸 보니 영정 사진 같은 분위기로 보이는건 눈의 착시겠죠..?

영정사진.. 허걱! 수배자 사진이 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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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엄청나게 긴 댓글 달았는데 못 보셨죠? ㅠㅠ

엄청나게 긴 댓글에 달린 엄청나게 긴 그 댓글이라면 보았지요 ㅎㅎ

인간들의 삶에는 관심 없는, 윗 것들에게 의지해 봐야 무얼 얻겠습니까? 세상이나, 여기나, 신들이 하는 일은 다 뻔해 보입니다.

이 부분이 참 인상깊네요ㅋ

흥미롭게 잘 읽었어요.팔로우 드리고 갑니다 :)

ㅎㅎ 감사합니다. 우리가 서로에게 관심을 갖는 수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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