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물어보세요]001.벤더로 입사해도 기획MD가 될 수 있을까요?
Q:
취업을 준비하면서 상품기획MD, 바잉MD에 초점을 맞추고 준비를 했는데 아무래도 지방에 거주하다보니 실무경험이 없어 면접에서 부족함이 크더라구요…
그래서 살짝 경로를 틀어 백화점 패션 MD로 지원해서 인턴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저의 인턴, 아르바이트 등 가지고 있는 활동 등으로는 영업MD가 더 원활할거 같아 이 쪽으로 지원을 바꿔서 하게 되었는데 이 것도 사실은 확신이 잘 안서는거 같습니다 ㅜㅜ
지금은 벤더기업에 해외영업 업무로 지원해서 합격하게 되었는데 원단, 부자재 등 디테일 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규모가 작고 업무가 많아 비교적 다양한 부분에 경험할 수 있다는 점과 영어를 사용하며 업무를 할 수 있다는 점은 마음에 들고 경험해보고 싶은데 혹시 제가 이 쪽으로 입사해서 일하게 된다면 더더 상품기획MD의 길에서 멀어지는 걸까요…? 그래도 입사해서 실무적인 경험을 해보는 것이 훨씬 더 좋을까요? 고민이 됩니다…!
아무래도 졸업하고 1년이 지나니 마음도 조급해지네요 ㅠㅠ
A:
안녕하세요, 이렇게 다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남겨주신 글의 내용만 보아도 님의 패션에 대한 열정과 적극성이 대단하신 것 같네요 .특히 지방이라서 기회가 적어서 백화점 MD 인턴을 했다는 부분에서 놀라고 감명받았습니다.
벤더 해외영업에서 기획바잉엠디로 전향하는 문제에 대한 질문은 솔직히 쉽지않은 질문이긴 합니다. 하지만 지금 남겨주신 글을 토대로 제가 받은 님의 인상이 맞다면 분명히 원하시는 목적지에 도달하실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아래와 같이 대답을 드려보겠습니다.
지금 벤더사에 입사하게 되면 영영 브랜드의 MD직종과는 멀어지는 것이 아닐까. 차라리 적당한 다른 잡이 나타날때 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지 않을까 갈등되는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저라면 일단, 어떠한 경험이든 쓸모없는 것은 없다는 생각으로 벤더사에서 적극적으로 일을 배워볼 것 같습니다.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이것은 단기적으로 회사를 다니다가 그만두고 다른회사 신입으로 갈 기회를 도모하려는 마음으로라도 손해가 아닙니다. 더 좋은 잡이 나타날때까지 기다리며 취준의 시간을 늘리면 뭐라도 다른 경험을 쌓아야 할텐데, MD 직무는 아니지만 패션관련 회사에서 그것도 정규직으로 근무한 경험이야 말로 이력서에 남길 수 있는 최고의 한줄이 아닐까요?
한발 더나아가서, 벤더사에서 충분히 경험을 쌓으며 몇년 시간을 보내더라도, 장기적으로 목표인 기획/ 바잉MD가 되는 방법은 있습니다.
- 벤더 해외영업에서 브랜드의 생산MD로 이직하는 경우는 종종있습니다. (이 글을 참고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 이웃 현소엠님의 글
- 생산MD가 기획MD나 바잉MD로 내부 이동하는 경우는 많이 있습니다. 이직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저의 직전 선임이 그랬습니다.)
벤더해외영업>브랜드 생산MD>기획/ 바잉MD 와 같은 순서로 경력을 준비하시고 이동하신다면 기획/바잉MD가 되실 수 있을 겁니다.
- 사실 또 몰라요, 벤더사에서 회사생활을 시작하고나면 내가 원하는 것이 정말 거기 있을지도. 취준기간에는 기획MD. 바잉MD만을 꿈꾸며 열심히 달려왔지만, 벤더에 입사해서 일을 하다보면 오히려 적성에 맞고 재미를 느끼게 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벤더는 제가 알기에 연봉도 브랜드들보다 높으니 그런 부분에서 만족감을 느끼게 될수도 있죠. 그럼 잘된일이 아니겠어요? 그 회사에서 더 오래오래 좋은 경험을 쌓으면 되죠~
저의 경우 고등학생때부터 광고회사 AE가 꿈이었어서 광고홍보학을 전공하고, 광고공모전에 밤을 새우며 대학생활을 했었습니다. 심지어 원래는 인문계 학과였는데 광고홍보학과로 2학년때 전과까지 해서 굳이굳이 광고업계의 꿈을 키우고 있었습니다. 광고대행사들에서 인턴도 많이 했지요. 그러던중 광고회사 취업이 잘 안되고 답답하던 차에 우연한 기회로 패션유통회사의 마케팅팀 신입사원으로 입사하게 되었지요. 그리고 회사생활을 하다가 MD에 흥미를 느껴 이동하게 되었고요. 사람일은 모르는 것이랍니다. 꿈이 바뀌고 왔다갔다 하는 것이 이상해 보일까? 이력이 엉망이 되는것은 아닐까? 걱정되시죠? 저도 그랬어요. 그런데 왠걸... 회사들에서는 이렇게 이력이 왔다갔다하는 사람을 의외로 좋아합니다. 다양한 경험이 있으니까 인력의 쓰임이 용이하거든요. 바잉 MD가 된 이후 저는 마케팅으로 다시 이직을 했었고, 그 이후엔 PM(product manager)도 했답니다. 그리고 이것이 지금까지도 이직할때 매우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답니다.
취준생 기간에는 누구나 위축되고 작은 결정에도 걱정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자신을 믿으세요. 그리고 삶에 맡기세요.
매순간 하는 모든 경험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시간나실때 이글도 한번 읽어보시면 도움 될 것 같습니다.
어느 패션회사 마케터, 급 패션MD로 전향한 후기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