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stic Catch] 어째서 언제나 내 손 안엔 마멸된 누군가의 그림자가 남아 있는 것인가?

in #stimcity3 years ago (edited)


L1040039.JPG

Mont Saint-Michel, France




하지만 더욱 괴로운 일은, 그들이 들어왔을 때보다 훨씬 더 서글프게 방을 나가는 일이었다. 그들이 몸 안의 무엇인가를 한 단계 마멸시키고 나가는 일이었다. 나는 그것을 깨달았다. 이상한 이야기지만, 나보다는 그들 쪽이 더 많이 마멸된 것처럼 보였다. 어째서 그럴까? 어째서 언제나 내가 남게 되는 것인가? 그리고 어째서 언제나 내 손 안엔 마멸된 누군가의 그림자가 남아 있는 것인가? 어째서 그럴까? 알 수 없다.


데이터가 부족한 것이다.
그래서 언제나 회답이 오지 않는 것이다.
무엇인가 빠져 있는 것이다.



_ 댄스 댄스 댄스, 무라카미 하루키



二天十六年 九月四日




Unit 009.
Photo by @kyotob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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