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슬기로운 목공생활 다섯 번째 이야기로 돌아온 @fast.rabbit 입니다.

스팀시티의 플리마켓 소식을 듣고 셀러로 참여하고 싶어 여러 일정을 조율해 왔었는데요, 드디어 확답을 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스팀시티 미니스트릿 인 서울 https://steemit.com/stimcity/@stimcity/1-stim-city-mini-street-in-seoul

7월 1일 일요일 하루 뿐이지만 저도 참여합니다^^ 전업 목공인이 아니라 틈틈이 준비해야 하는데, 걱정이 앞서지만 질러보았습니다! 손수 만든 목공소품과 수제쿠키, 제가 즐겨마시는 홍차제품 등을 판매할 예정입니다. 벌써부터 설레네요~

---

편백나무

로 도마와 트레이 등을 만들어보려 합니다.

2미터가 넘는 이 제재목은 어떤 소품으로 변신하게 될까요?!

편백나무는 일본에서 ‘히노끼’ 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고급 내장재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방사능 물질이 축적되었을 가능성이 있어 산지를 확인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제가 다니는 공방에서는 국산을 제재하여 보관중이기 때문에 안심이 됩니다.

나무를 가공하는 과정에서 미세한 먼지가 수도 없이 날리게 되는데, 오염된 나무를 사용한다면 가장 위험한 사람이 목수이기 때문에 재료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넷에는 일본과 우리나라의 수출입허가가 까다로운데 어떻게 오염된 나무를 들여오겠냐는 글도 보입니다만, 선택은 소비자의 몫이겠죠.

유절? 무절?

나무를 구분할 때 유절이냐 무절이냐에 따라 가격이 차이나게 됩니다. 목재 표면에 옹이의 유무에 따라 유절과 무절로 나뉩니다. 옹이는 나무에서 뻗어나간 가지의 뿌리부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옹이가 있는 유절도 자연스러운 맛이 있긴 하지만, 너무 많을 경우 나뭇결 감상을 방해하는 것 같아 좋아하지 않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나무가 마르면서 옹이 부분이 쏙 빠져 구멍이 생기기도 합니다. 가격은 무절보다 저렴합니다.

역시 무절이 비싼만큼 고급스럽고, 심재부분이기 때문에 나무의 변형도 적습니다. 가지가 많은 편백나무 한 그루에서 얻을 수 있는 옹이 없는 부분은 매우 적기때문에 희소성이 있습니다.

변죽(껍데기가 붙어있는 부분) 한쪽은 테이블톱으로 날리고, 반대쪽은 그대로 남겨서 대패질로 자연스런 모양을 남겨 볼 생각이었는데 손이 많이 가네요;

큼지막한 편백나무 도마 하나 완성!

편백나무는 피톤치드라는 천연 항균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살균력이 뛰어나고, 물에도 강해서 도마로 사용하기에 좋습니다. 이번 플리마켓에서 만나보실 수 있어요! 상품이라는 관점에서 나뭇결 무늬를 보고 모양을 잡으려니 쉽지 않은 작업입니다. 속도를 좀 더 올려야겠어요.

---

지난 슬로목공 이 궁금하다면

#1 슬기로운 목공생활
https://steemit.com/kr/@fast.rabbit/2emt11

#2 오크좌탁에서 모찌롤딸기를
https://steemit.com/kr-series/@fast.rabbit/3psuqj-2

#3 붕어를 닮은 톱
https://steemit.com/kr-series/@fast.rabbit/3sp85b-3

#4 초심
https://steemit.com/kr-craft/@fast.rabbit/4w6rxy-4

다음 슬로목공도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