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길어질수록 몸 값 뛴다…‘에너지 최전선’ 떠오른 LNG 터미널

in #steemzzang11 day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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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 부두에 정박한 17만 4000㎘ 대형 액화천연가스(LNG)선에 성에가
하얗게 낀 특수 파이프라인 ‘암’이 연결됐다. 영하 162도의 초저온 액체
상태인 LNG는 파이프를 통해 육상으로 이동해 고척돔 크기와 맞먹는 높이
55m·지름 90m 대형 탱크에 저장됐다.

지난 18일 찾은 전남 광양국가산업단지 포스코인터내셔널 LNG 터미널에
정박한 LNG선은 2척이었고, 연간 유입 선박은 100여척에 달한다. 아침
저녁으로 하역이나 시운전 작업을 한다. 부두가 24시간 쉴 틈이 없다했다.

이란 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 인공지능(AI) 전력난에 따른 발전 용량 부족
등으로 주요국들이 LNG 수입처 다변화와 안정적 공급을 위해 LNG 터미널
증축에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 입장에서도 당장 LNG가 국내 발전원 중 2위
(28.1%)를 차지하는 중요한 자원인데다,

광양 LNG터미널은 2005년 설립된 국내 첫 민간 터미널이다. 60만 9042㎡
(축구장 82개 면적) 규모 부지에 위치한 저장탱크 6기에 총 93만㎘를 저장
할 수 있다. 저장된 LNG는 발전에 공급되거나 선박 시운전 등에 쓰인다.
오는 10월 2터미널이 완공되면 탱크 2기와 부두 2곳이 추가돼 저장 용량은
133만㎘로 늘어난다. 전국민이 난방용 가스로 40일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중동 전쟁으로 LNG 가격은 크게 뛰었다. 동아시아 LNG 현물 가격 지표인
JKM마커는 전쟁 직전인 지난 2월 27일 MMBtu(가스 열량 단위)당 10.7달러
에서 지난 22일 기준 18.8달러로 약 1.8배가 됐다.

LNG는 석탄보다 탄소배출량이 적고, 석유발전소보다 건립 기간이 짧으며
상대적으로 규제가 적어 AI붐에 따른 전력 부족을 해결할 방법 중 하나로 꼽
힌다. 다만, 지정학적 위기로 인한 수급불안정이 숙제다.

LNG 터미널은 수송관에 비해 세계 각국에서 LNG를 들여와 저장할 수 있다.
광양 LNG 터미널에도 미국·호주·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국가에서
LNG가 도착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직접 미국 셰니에르를 통해 들여오는
LNG도 연말부터 들어올 예정이다.

특히 최근 ‘대미투자 프로젝트 1호로 미국 루이지애나 LNG 수출 터미널 건
설이 거론되면서 업계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국내 민간 터미널들은 설계부
터 시공(EPC), 운영까지 전 주기 수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본문 이미지: 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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