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만나는 사람들마다 어제의 날씨를 이야기합니다. 번개가 요란하고 비를 퍼붓다 못해 알사탕보다 큰 우박이 쏟아지는 날을 가을이라고 해야 할지 아니면 여름 장마철로 돌아갔는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발이 빠지고 비로 쓸어야 할 정도로 쏟아지는 우박에 과수 농가는 할 말을 잃었습니다. 통이 앉은 배추위에 토핑처럼 쌓인 우박을 보고 예쁘다고 하는 말을 들으며 다른 나라 사람 같다고 합니다. 그러면서도 누구 탓을 할 수도 없습니다. 그냥 하늘이 주는 것만 내것이라고 하는 웃음은 뜬구름보다 공허합니다.

과수원 뿐만 아니라 밭에 서있는 사람도 한심하기는 매한가지입니다. 구멍이 숭숭 뚫린 갓이며 무잎도 그렇고 무엇 하나 성한 게 없으니 왜 안그렇겠습니까? 서리를 물려 겨우겨우 자라는 호박이며 가지도 그렇고 비닐 하우스도 구멍이 뻥뻥 뚫려 내년 농사도 걱정이라고 합니다.
아무리 갖은 노력을 다해도 하늘이 허락하지 않으면 무엇 하나 가질 수 없는 게 농사일입니다.

여름내 땡볕에서 비지땀 쏟으며 지은 농사가 이렇게 되었으니 마음인들 온전할지 걱정입니다. 너무 좋은 것만 찾지 말고 구멍난 채소나 과일도 고통을 나누는 마음으로 사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오늘의 문제입니다.

“○○ 맞은 잿더미 같고 ○○의 사포(沙布) 같다.”

빠짐표 안에 알맞는 말을 적어주세요.

• 정답자 선착순 10명까지 1steem 씩 보내 드립니다.
• 반드시 댓글에 번호를 달아 주시기 바랍니다.
• 마감은 10월 28일 22:00이며 정답 발표는 10월 29일 22:00까지입니다.

많은 참여 기다리겠습니다.

대문을 그려주신 @ziq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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