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은 돌보다 무겁다

in #steemzzang3 months ago

바다112.jpg

<그리움은 돌보다 무겁다>

---강 형 철---

내가 당신을 사랑할 때는
당신이 사랑하는 나조차
미워하며 질투하였습니다.
이제 당신이 가버린 뒤
고생대 지나 빙하기를 네 번이나 건너왔다는
은행나무에 기대어
견딘다는 말을 찬찬히 읊조립니다.
무엇이 사라진 것인가요
당신이 사라진 것도 아니고
내가 지워진 것도 아닌데
심연으로 가라앉는 돌멩이
앞서 깊어가는,
저기 그리움이 보입니다.

바다113.jpg

Coin Marketplace

STEEM 0.15
TRX 0.16
JST 0.028
BTC 67628.32
ETH 2424.36
USDT 1.00
SBD 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