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네임 챌린지

in #steemitnamechallenge6 years ago (edited)

김달걀(계란)님과의 우연한 만남


저는 친목에 약합니다. 그리고 스팀잇을 하면서 이벤트도 안해봤습니다. 그냥 곤조로 글만 주구장창 쓰고 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기본적인 소통은 충분히 가능했습니다. 억지로 친목이나 이벤트를 안해도 진심어린 생각과 논리를 나누니 그걸로도 충분히 스팀잇 생활이 즐거웠습니다.

저는 스타벅스 죽돌이입니다. 전업투자자인 저에게는 좋은 사무실입니다. 기분에 따라 매장을 바꿔가면서 일을 합니다.

언젠가 인천 길병원점 스타벅스에 앉아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주문한 커피를 가지고 자리로 돌아오는데, 익숙한 화면에 열심히 댓글을 달고 있는 청년을 목격합니다.나중에 알고보니 유부남으로 밝혀졌습니다

저는 용기를 내서 말을 걸었습니다.

"혹시 스팀잇하시나요?"

스팀잇이라는 공감대로 몇마디 말을 주고 받았습니다. 굉장히 이지적인 외모를 가지셨고, 실제 말투도 상냥했습니다.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밝히지 않는다면 정말 반듯한 청년 이미지였습니다.

그분이 바로 김달걀(@kimegggg)님입니다. 개발자로 일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스팀잇에 가보니 고퀄의 여행 포스팅과 레고 포스팅을 올리고 계셨습니다.

같은 도시 주민인데다 밋업이 아닌 우연한 만남을 통해서 급 화기애애 해졌고, 맞팔을 했습니다. 이후에 스팀잇에서 댓글로 왕래가 있었습니다. 그 김달걀님께서 닉네임 챌린지 링크드 리스트에 저를 넣어주셨습니다. (링크: 김달걀님의 별명이 김달걀인 이유)

튜닝의 끝은 순정


저도 참 오만가지 필명과 아이디를 써 왔습니다. 지금보면 손발이 오글거리는 것도 있습니다. '맑은영혼', '착한Boy' 같은 어처구니 없는 필명을 쓸때도 있었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이런 저런 필명도 써보고, 아이디를 써봤는데 제 이름을 쓰는게 가장 편하더라구요. 이름을 쓰면 구글링으로 뒷조사 당할 위험이 큽니다. 그 외에도 단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지금은 이름을 쓰는게 제일 좋네요. 튜닝의 끝은 순정이라능.

이름을 걸고 글을 쓰니, 조금 더 책임감을 갖고 글을 쓰게됩니다. 그리고 악플도 되도록 안달게 되구요. 어쩌면 자기검열에 스스로 빠지는 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이름을 쓰는게 훨씬 건강한 온라인 생활을 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투자글을 꽤 오랫동안 쓰다보니 주식 가치투자 분야에서는 제 이름만 보고도 반가워해주시는 분들도 꽤 생겼구요. 나름의 장점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다섯분을 지목합니다


제가 닉네임 챌린지로 다섯분을 지목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뜻과 의미가 궁금해서
  2. 정말 궁금해서요

그럼 다섯분 모시고 바통을 넘기겠습니다.

@noctisk

처음엔 녹티스크님 아이디를 잘 못 외웠습니다. 목디스크(죄송-_-) 같기도 하고, 노스크디스켓이었나?? 싶기도 하고 막 그랬던 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녹티스크'라고 확실히 외우고 있습니다. 아이디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정말 궁금하네요.

@vixima7

프로필 사진에 수염 나신분 뉘신지 궁금하네요.(갈릴레오 갈릴레이??) 어쨌든 그분하고 '빅시마'라는 아이디가 굉장히 잘 어울립니다. 고대 철학자 삘도 나고요. 학습지 이름 같기도해요(죄송-_-). 그리고 끝에 붙은 '7'이라는 숫자의 의미도 궁금하고요. 행운의 의미인지?

@nand

암호화폐 시세 관련 통계를 적시에 제공해주시는 낸드님. 낸드님을 볼때마다 옆에 있는 파란 배경의 하얀 천사가 어쩐지 삼성전자를 떠올리게 만듭니다. 닉네임의 의미가 '낸드 플래시 메모리'와 관련이 있나요? 뚱딴지같은 의문이 늘 있어왔습니다 ㅡ,.ㅡ;;

@sanscrist

제가 취미로 개발도 하다보니 산스크리스트님을 자꾸 산스크립트(sanscript)님으로 읽게됩니다. 이것은 정말 직업병. 아이디의 의미가 궁금합니다. 'sanskrit'와 관련이 있나요?

@oldstone

제 마음속으로는 자꾸만 '고인돌'님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요새 '고인물'이라는 단어가 유행하던데, 고인돌이라니... 올드스톤이 뭔가 지혜를 가진 현자의 돌 같은 의미인지 궁금하네요.

그럼 이상입니다.

Sort:  

스팀잇이 @jongsiksong님께 새로운 인연을 이어주었군요ㅎㅎ

사실 궁금한 분들이 엄청 많은데, 다섯분밖에 못 꼽아서 아쉽네요. 슬립프린스님도 궁금했거든요. 잠자는왕자님께서 과학 전문가라니~ 띠용! 스팀잇이 새로운 인연을 많이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좋음좋음~

저도 다행히 저를 지목해 주신 분이 계셔서 그제 도전해 보았습니다

이미 지목 당하신것도 확인했어요~ 그 글보고 생각해보니 생각보다 훨씬 더 섬세하신 분이셨다는~^^

ㅋㅋ 바로 작성하셨네요!!
역시 유부남은... '바른' 이라는 수식어를 가질 수 없는건가요 ㅋㅋ

점심 식사 맛있게 하세요!!

저는 사실 요즘 통용되는 그런 '개발자'는 아닙니당 ㅋㅋ 자동차 평가하는 일을 하거든요. 다만 근무하는 팀 이름이 'xxxxx개발팀'이긴해요 ㅋㅋ

맛점하셨나요~ 저는 구월동 스벅에 있다가 댓글만 쭉 달아드리고 귀가하려구요~

문맥이 그..그렇게 되나요 ㅎㅎㅎ 바른보다는 '청년'을 부각하고 싶었으나 실패 ㅎㅎ 자동차 평가쪽 계시는군요. 뭔가 재미있는 직업일거 같습니다.

아핫!!
박세기님과 비슷한 이유로 이름을 사용하시는군요.
그용기 대단하십니다.!!

박세계님 실명이셨나요? 오오 용자이시네요 ㅎㅎㅎ

작성했습니다. 생각보다 엄청 오래(1시간 20분정도) 걸리고 말았군요..

오. 방문해보겠습니다~ 글 쓰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오 달걀님과 우연한 만남이 있으셨군요?
저도 누군가 스팀잇을 하고 있는 걸 보면 자연스레 말을 걸 수 있을까 싶어요 ㅋㅋㅋ약간 쑥쓰러운데~
이 챌린지는 이웃 분들의 닉네임 유래 뿐만 아니라 속마음이 잘 드러나서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ㅎㅎ

ㅋㅋ 제가 먼저 말 건 것도 아닌데
저도 엄청 쑥쓰러웠답니다 @.@

그러게요 ㅋㅋㅋ 그래도 동성이니 말이라도 걸었지..이성이었으면 모른체 했을거 같아요 ㅋㅋ

말 거는데 굉장한 용기를 필요로 했습니다. 집중해서 댓글 달고 계시는데 판을 깨버리는 거 같아서 ㅋㅋㅋ

오프라인에서
스팀잇을 하고 계신 분을 만난다면 정말 반가울 것 같아요 ㅋ ㅋ
만약 그런 기회가 생긴다면 저도 말을 걸어봐야겠습니다 ㅋㅋ

네, 익숙한 화면을 보니까 정말 반갑더라구요.
꼭 말걸어보세요~^^

신기하네요. 스팀잇 하는 분을 우연히 만나신거였군요.
지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저도 닉네임 챌린지 쓰러 갑니다 ㅎㅎ

네, 그것도 동네에서요. 정말 신기했답니다.
낸드님 아이디에 숨은 의미가 정말 기대됩니다. 낸드 플래시 메모리일거 같은데 ㅎㅎㅎ

이지적이라고 해서 난줄 푸하하하하하하하

형님은 너무 미국 유학생 같아서 ㅎㅎㅎㅎㅎㅎㅎㅎ

김달걀(계란)님과의 우연한 만남이 정말 재밌네요.
나도 커피숍에서 스팀잇 화면을 만나면
과연 말을 걸수 있을까? 전 못할 듯 하네요^^

상대방이 누구냐에 따라 달라지지 않을까요? 그래도 용기를 내서 말을 건네보세요. 아직 한국에 몇 안되는 스티머 인연이잖아요^^

세상은 참 좁다.
싶은 생각이 절로 드는
만남과 만남이네요 ㅋㅋ

프로필 이름을 통해서 책임감있는 분이라는 사실을
알아갑니다.

잘 보고 가요

제 이름 걸고 악플이나 욕을 쓸 순 없네요. 책임감까지는 모르겠지만 그거하나는 저의 정신건강에도 좋은 듯 해요~ 글구 세상은 정말 좁죠. 살면서 여러번 실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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