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이 시작되었다.

2024년 2월이 시작되었다./cjsdns

어떻게 보냈는지 모르게 어제가 지나갔다.
말일날은 해야 할 일이 많아서 늘 분주한데 1월 말일인 어제는 더욱 그랬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어제 하루뿐만이 아니라 1월 전체가 어떻게 지났는지 모르게 훌쩍 지나갔다.

기억에 남는 거라곤 겨울이 가기 전에 해야지 한 것이 동네 체육공원 옆에 잣나무를 기어오르는 칡넝쿨을 정리해야지 했는데 그제 오후에 가서 한 것밖에 없는 거 같다.

칡넝쿨에게는 미안 하지만 잣나무를 기어 올라가 완전히 덮는 것을 보니 안 되겠다 싶어서 작년 여름부터 저건 정리를 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미관상도 너무나 안 좋아 보였고 그냥 놔두면 잣나무가 고사되게 생겼다
하여 겨울이 되면 꼭 해야지 했는데 너무나 추워서 못했다.

그런 가운데 이제는 더는 미룰 수가 없어서 그제 오후에 작업을 했다.
큰 나무를 완전히 덮을 정도인 칡넝쿨이라 아예 톱과 전지가위를 가지고 수풀을 헤쳐서 갔는데 아니나 다를까 잣나무를 기어 올라간 칡넝쿨은 바로 잣나무로 기어오른 것이 아니라 주변 좀 작은 나무를 기어 오른 다음에 잣나무 아랫가지를 잡고 기어올라갔다.

몇 년이나 됐는지 칡넝쿨 줄기 굵기가 직경이 10센티는 되는가 갔았다.
어쩌면 더 될지도 모른다.
톱을 가지고 갔기에 작업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칡넝쿨에게는 좀 미안했지만 칡은 또 새순이 나와서 자라니 이해 하라며 작업을 했다.

일어나 보니 2월이다.
2월에는 뭘 먼저 해야지 생각하다가 그래 동창회비를 먼저 보내자 하는 생각이 나서 초등학교 중학교 동창회비를 보내고 아침 운동을 나갔다.
날씨가 어제보다는 아니 1월보다는 확실하게 푸근해졌다.
그러나 밤새 안개가 내려 얼었는지 옅게 뿌린 비가 얼었는지 습기가 있어 보이는 아스팔트가 살짝 미끄럽다.

오늘은 문협 총회가 있다.
총회도 나로 인해서 당겨진 것이다.
월래는 설 지나고 2월 말쯤에 하려 계획을 했는데 미리 당겨서 하게 됐다.
그러니 참석을 꼭 해야 하는 상황이다.

다행인지 오늘부터 하기로 한 창작교실 특강 개강이한주일 미뤄졌다.
덕분에 오늘 한시에 갑장 친구들이 종로에서 모이기로 한 번개 모임에 홀가분하게 참석할 수 있을 거 같다.
오늘 못 보면 몇 달간 못 볼 거 같아서 수업도중에 나가야지 했는데 안 그래도 되었다.
친구들 모임에 서둘러 다녀오면 오후에 있을 총회잠석은 시간적으로 충분해 보인다.

2월이다.
민족 대 명절인 설도 있고 설 연휴 마지막 날에는 다시 출장길에 오른다.
지난 여행에서 뭔가 미진했던 것을 마무리 짓고 오려고 한다.
이번여행에서는 여러 사람을 한꺼번에 만나기보다는 핵심멤버를 만나서 하나라도 제대로 알려주려고 한다.
같은 일을 해도 맥락을 짚어가면서 하면 좋은데 그렇지 못한 것이 눈에 띄어서 잘 짚어주고 오랴한다.

말로만 부르짖는 성공이 아니아 정말 성공할 수 있도록 안내를 해야 하니 먼 길에 많은 비용이 들고 피곤하지만 기꺼이 가서 잘 안내를 해야 하겠고 특히 지난 11월 방문 때 원데이 세미나를 다녀온 친구 중에 비전을 보고 열심히 띄는 친구가 있어 독려를 하려고 한다.

지원의 괴실만 바라보며 따 먹으려는 생각이면 애터미도 답이 없다.
본인의 노력이 없으면 아무리 지원을 해줘도 그 어느 사업이나 마찬가지로 애터미도 답이 없다.
물론 좋은 물건 쓰는데 만족만 하려면 소비자로 필요한 애터미 물건을 구입하는 것도 행복한 일이기는 하다.
그러나 제대로 알아보고 열심히 노력하면 큰 성공을 이룰 수 있는 게 또한 애터미다.
나는 그걸 믿기에 애터미로 스팀으로, 스팀으로 애터미로 함께 부자가 되어 보자고 외치며 뛰어다니는 것이다.

감사합니다.

2024/2/01
천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