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후의 투자][STEEM & SCOT] 토큰 이코노미의 명암(明暗)과 하루하루의 의미

in #sct5 years ago (edited)

토큰이코노미, 명과 암

토큰 이코노미의 큰 장점 중 하나는 사용자들의 컨텐츠와 트래픽 그리고 시스템을 기반으로 발생한 이익을, 생태계 참여자 모두와 기여도만큼 공유하는 것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구경제권에서는 설립자본과 일부 운영측이 독점적으로 획득하거나 임의적으로 배분하던 것과는 다른 차원의 세계입니다.

하지만, 막상 이러한 토큰이코노미를 구축한다는 것은, 그리고 이어나간다는 것은 천지창조에 비견될 만큼 힘든 일입니다. 그리고 아직까지는 구경제권을 위협할 만한 토큰 생태계는 아쉽게도 없는 것 같습니다.

1)트래픽이 모일 수 있는 컨텐츠, 2)노동과 자본의 기여도를 측정하고 배분하는 시스템, 3)배분된 토큰의 구매력과 홀딩가치의 인정, 모든 단계마다 좌절과 논란의 요소가 넘쳐나기 때문입니다.

컨텐츠와 노동 그리고 자본은 결국 시스템에 대한 신뢰와 희망이 있어야 모이고, 무엇보다 지속적으로 활동을 이어갈 유인이 있어야 생존이 가능합니다.

현재 스팀잇 생태계에 참여한 저를 포함한 많은 분들은 노동과 자본의 신세계를 집약한 듯한 아름다운 백서와 어쩌면 1글1닭의 문구에 매료되어 집합하였지만 꿈과 현실의 크나큰 간극에 고통받고 있습니다.

백서3.png

스팀의 현실

왜 이렇게 된 걸까요?

우리의 컨텐츠가 트래픽을 모을만큼 매력적이지 않아서? 노동과 자본의 기여도를 측정하고 배분하는 시스템이 왜곡되어서? 배분된 스팀의 구매력을 인정받을 수 없고, 때문에 홀딩하기는 더욱 불안해서?

복잡한 문제를 어느 하나의 요소로만 명시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상호 연관이 되어 있고, 파고 들어가다 보면 엑셀 순환논리 같은 함정에 빠지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는 가끔 그냥 스팀이 거래되고 있는 시장의 수급논리를 살펴보고 트레이더들의 마인드를 듣는 것이 단순한 듯 명쾌한 것도 같습니다.

현재 스팀이 거래되는 시장에서 1번 매도세력은 모두 알고 계시듯이 스팀재단과 증인포함 상위홀더들입니다. 그들은 암호화폐 시장이 가격상승과 유저수 증가로 호황기에 들어갈 뻔할 때도 팔았고, 가격하락과 유저수 급감으로 존폐의 위기감에 들 때도 팔고 있습니다.(외부투자자는, 일반적으로는, 경영진이 지속적으로 매도하는 투자자산은 접근을 꺼려합니다. 생태계 참여시 13주 포획당하는 자산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그 이유가 외부 현금유입이 없었기에, 비즈니스의 영속성과 발전을 위한 개발자금 및 운영비용 확보일 수도 있고, 실은 그 이상으로 누군가의 배를 불리기 위한 출구전략의 결과일 수도 있습니다.

진실은 모르지만, 적어도 몇년간 우리가 결과적으로 경험한 것은, 작가/투자자의 보상 분배 측면의 시스템 개선은 미미하였고, 13주의 락에서 스팀가격이 오르나 내리나 괴로웠으며, 소각없이 운영자의 매도물량만 불려준 비딩봇의 도움없이는 민망함과 자괴감의 보상수준을 벗어나기 힘들었다는 것입니다. 신규 유저의 접근을 힘들게 한 낮은 UI 접근도와 스팀잇 본사 개발진이 보여준 알맹이 없는 미루기 발표에 실망감을 더한 것은 물론입니다.

일반적인 투자자에게 가장 힘든 것 중 하나가 손절매입니다. 줄어든 평가액 확정이 상당부분 이유이지만, 본인의 신념과 판단이 틀렸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심리적으로 힘든 것도 큰 이유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스팀잇 재단과 상위홀더들이 이렇게 지속적으로 매도물량을 내놓을 수 있는 것은, 그것이 우리들처럼 직접 투자한 자금의 손절매가 아니고, 초기에 매우 손쉽게 확보한 물량정리 과정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운영비용 확보를 위해서는 다른 수가 없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방식으로든 외부자금의 유입을 통한 시스템 구축전략을 펼쳤어야 했는데 이 역시 우리는 거의 접하지 못하였습니다.

최근 기존유저의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라도, 어쩔 수없이 1차원 적인 광고 도입과 유저 니즈 세분화를 위한 SMT등을 정말 이번에는 잘 추진하겠다고 하지만 과연 얼마나 실질 도움이 될지, 또한 얼마나 제대로 나올지에 대해 커뮤니티와 외부 투자자 모두에게 그 신뢰를 상당부분 잃은 것 같습니다.

더불어 만일 오르나 내리나 일관된 스팀 매도전략이 진정 개발을 위한 투자금 확보과정이였다면, 지난 몇년간의 진척상황을 볼때, 훌륭한 개발진을 발굴하고 시스템의 개선을 가져올 수 있는 스팀 운영진의 안목과 운용 그리고 전략부족하였다는 아쉬움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하루하루의 의미

그들의 스팀파워를 강제적으로 가져올 수 없기에, 그들의 운용전략을 아쉬워하는 글하나 적는다고 변화하는 것은 없기에, 일반적인 스팀생태계 참여자가 할 수 있는 것은 세가지 중 하나입니다.

1)포기하고 나간다. 2)팔고 팔아서 그들의 물량집중도가 낮아지거나, 부진했던 개발이 기적처럼 이루어 질 때까지 기다린다. 3) 변화을 실어준다.

SMT백서.png

SCT, AAA, ZZAN 등 스팀엔진 위의 많은 토큰들이 반쪽 SMT라고 평가절하되고, 불안정한 시스템에 때로는 참여자들 마저도 아쉬움을 감출 수 없을 때가 있습니다. 또한 과연 SMT가 나온다고 했을때 얼마나 호환이 될지에 대한 일말의 의심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적어도 지난 몇달간 엔진위의 새로운 SCOT월드에서 우리는 스팀잇에서는 그렇게도 힘들었던 노동과 자본의 분배율 변화, 페이아웃 주기, 그리고 자본의 유출입을 원활하게 한 스테이크/언스테이크의 기간 설정이 얼마나 생태계 참여자들의 보상 의욕을 불타오르게 하며 참여를 고취시켰는지 똑똑히 지켜보았습니다.

실제 관련 니트로 포스팅과 자금의 투자가 늘었으며, 현재도 생태계 참여자들의 니즈를 세분화하고 보상분배율이 다른 새로운 커뮤니티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이것이 스팀 생태계 전체의 활성유저수증가와 관련 컨텐츠양적/질적 발전, 그리고 이를 인정한 자본의 유입과 이어질지는 물록 계속해서 지켜봐야하는 포인트입니다.

다만, SCT와 AAA 등에 한정할 경우, 적어도 초기부터 직접 투자하고 매일 생태계 참여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반영하려는 노력과 신뢰의 운영진, 어떻게 하면 전체 시스템을 개선할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성장과 안정의 조화를 이루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며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고,의견을 제시하는 참여자들이 함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물결에 따라 실제 각 커뮤니티의 정책과 방향이 일부 반영도 되었고, 지금도 유저 친화적 UI 개발 및 레퍼럴 토큰 등의 성장전략과 더불어 유료화 모델개발, JJM마켓과 SCT Wallet 등의 사용처 확보등을 위해 느린 듯 진중히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당연히 현재의 시스템은 완벽하지 않고, 그렇기에 개선과 성장을 위해 노력 중입니다. 적어도 그렇게 느껴집니다.

어쩌면 누군가에게는 일시적인 SCOT 광풍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당사자가 아니기에 스팀 운영진과 재단만 믿고서, 마냥 손놓고 세월아네월아 하는 것 보다는 직접 작은 힘이라도 변화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만일, 정말 만일 시간이 지나 스팀 생태계가 우리 모두의 기대와 달리 황폐해질지언정, 조금이라도 덜 억울한 한방이, 덜 아쉬운 하루하루가 되지 않을까요?

그 힘과 기여의 방식은 비록 부족해 보이더라도 열심히 노력하며 꾸준히 연재하는 글하나 소통하는 댓글 하나 일수도 있고, 생태계 개선을 위해 몇일을 지새운 자발적인 코딩참여일 수도 있으며, SCOT대표자들의 스팀 증인 출마를 위한 보유 스파의 임대 및 프록시 설정 혹은 성장의 에너지를 제공하기 위한 관련 토큰 및 마이닝 토큰의 구매일 수도 있습니다. 당연히 위험 및 기여에 따른 정당한 보상 지급을 위한 시스템 구축이 되어야 하고 진행중입니다.

어느 하나 중하지 않은 것이 없고, 위험을 감내해야 하기에 당연히 어느 하나 쉬운 것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스팀잇에서 손놓고 마냥 무기력한 기분으로 차트와 보팅내역만 새로고침하는 것보다는 훨씬 보람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직까지는 엔진 내 투자성과도 대부분 스팀 대비 우수한 수준입니다.(당연히 이것이 앞으로의 미래 수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 이상의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아인슈타인의 명언이 생각나는 밤입니다.

Insanity: doing the same thing over and over again and expecting different results.

똑같은 일을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미친 짓이다.

스팀의 새로운 변화에 미미하나마 함께하고 싶은, 덕후(와 남치니)의 넋두리였습니다. 편안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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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짝짝짝!!!
우리가 할수 있는 일을 하면서 기다려보죠.
화이팅!

ㅎ 감사합니다~ 매일매일 쪼금씩 더 노력하려구요.. 함께 기운내봐요! 화이팅~~~ ^^

너무 술술 잘읽히고 공감가는 글입니다. 스팀잇 재단이 정신좀 차렸으면 하네요ㅠ

격려 말씀 감사합니다~ 어쩌면 우리가 스스로 변화를 만들어 내도록, 작은 보탬을 모으는 게 빠를 것도 같아요. ㅎ 화이팅입니다!! ^^

으쌰으쌰를 불러일으키는 글이군요!! ㅋㅋㅋ
항상 멋진 포스팅에 감탄을 금치못하고 갑니다!!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앗 말씀감사합니다. 오늘은 이래저래 많은 생각이 들어서 주절주절도 하고 도움받아 다듬기도 하고 그랬네요..^^; 부족한데 격려말씀 항상 감사합니다!! 푹~주무시는 편안한 밤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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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읽는 연님의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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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글인데.. 말씀 감사합니다~ 하루하루 조금조금씩 더 노력하려구요.. 즐거운 하루보내세요~^^

부족한 글인데.. 말씀 감사합니다~ 하루하루 조금조금씩 더 노력하려구요.. 즐거운 하루보내세요~^^

하락장엔 생각이 더 많아지는것 같아요 ㅎㅎ
그래도 화이팅입니다^^

그러게요~ 그리구 스팀에 대해 요즘 더 생각하다보니 그리되었네요~ㅎㅎ 손키님도 힘내시는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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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k you~ Go GO SS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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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멋진글입니다만, 보팅하기위해 6분을 기다려야 함이 아쉽습니다. 제가 너무 빨리봐서... ㅎ

앗!! 그러셨군요~ ㅎㅎ 말씀감사합니다. 하루종일 이런저런 생각이 들어서..^^;; 미흡한 글을 읽어주시고 기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굿잠 주무세요~^^

재단 물량이 좀 빨리 털렸으면 좋겠네요 ㅠㅠ

아마 한~참 기다려도 힘들겠지요.. 우리 스스로 힘을 모아서 변화를 이끌어 내는게 빠를 것 같아요!

달리 생각하면 스팀 재단의 물량이 상당히 남아 있는 한 저와 같은 미미한 스파 보유자에게는 투자의 기회가 열려 있는 것일 수도 있겠군요. 과연 스팀파워를 업할 것인지 고민하게 하는 시기이네요.
일단 상황을 더 지켜 보고 싶어요. 다양한 사람들의 활력이 살아나면 좋겠지만, 아직까지는 스팀에 대한 열망이 한국 커뮤니티에 국한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있거든요.

스팀아 힘 좀 내즈아~~~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네~ 스팀에게 막걸리 먹여서 힘나게 해주세요 T.T 오늘도 즐겁게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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