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오자병법(吳子兵法)33
武侯問曰, “兵以何為勝?” 起對曰, “以治為勝.” 又問曰, “不在衆乎?” 對曰, “若法令不明, 賞罰不信, 金之不止, 鼓之不進, 雖有百萬何益於用? 所謂治者, 居則有禮, 動則有威, 進不可當, 退不可追, 前卻有節, 左右應麾, 雖絕成陳, 雖散成行. 與之安, 與之危. 其衆可合而不可離, 可用而不可疲, 投之所往, 天下莫當, 名曰父子之兵.”
무후가 물었다. “전투에서 승리하는 관건은 무엇인가?” 오자가 대답했다. “잘 다듬어진 군대라야 승리합니다.” 무후가 다시 물었다. “병력의 많고 적음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닌가?” 오자가 대답했다. “만약 군법과 지휘체계가 명확하지 않고 상벌이 불공정하다면 병사들은 징을 쳐도 멈추지 않고 북을 울려도 나아가지 않을 터이니, 백만 대군이라 한들 무슨 쓸모가 있겠습니까? 이른바 잘 다듬어진 군대란 평상시에는 상호간에 예절이 깍듯하고, 일단 움직였다 하면 위풍이 당당하여 공격을 당할 상대가 없고, 후퇴하더라도 쫓아올 수 없습니다. 전진과 후퇴에 절도가 있고, 좌우 이동이 명령에 따라 일사분란하게 이루어지면 설령 부대가 단절되더라도 진열을 유지하고, 분산되어 있더라도 대오를 갖춥니다. 또한 상하가 동거동락하고, 생사를 함께 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군대는 한 덩어리가 되어 흩어지는 일이 없으며, 전투가 벌어지면 지칠 줄을 모르므로 어디에다 투입해도 천하에 당할 자가 없습니다. 이를 일컬어 ‘부자지간과 같은 군대’라고 합니다.
이 문장에서 오자가 전투에서 승리하는 관건은 잘 다듬어진 군대를 만드는 것이라 했다. 상호간의 예의(禮儀)가 분명한 군대, 위풍당당하게 대오를 갖춘 군대, 상하동욕(上下同欲)으로 똘똘 뭉친 군대, 생사고락을 함께 하는 군대, 한 몸처럼 움직이는 군대, 등이 오자가 생각한 잘 다듬어진 군대다.
오자는 잘 다듬어진 군대의 속성을 부자지간에 비유했다. 아버지와 아들의 끈끈한 정과 애틋함이 묻어나는 군대 말이다.
참고문헌
국방부전사편찬위원회, 무경칠서, 서울:서라벌인쇄, 1987
오기지음, 오자병법, 김경현(역), 서울: 홍익출판사, 2005
오기, 오자병법, 서울:올재클래식스,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