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오자병법(吳子兵法)49

in #sct2 years ago

吳子曰, “夫鼙鼓金鐸, 所以威耳, 旌旗麾幟, 所以威目, 禁令刑罰, 所以威心. 耳威於聲, 不可不清, 目威於色, 不可不明, 心威於刑, 不可不嚴. 三者不立, 雖有其國, 必敗於敵. 故曰, 將之所麾, 莫不從移, 將之所指, 莫不前死.”

오자가 말했다. “무릇 북과 징과 방울은 병사들의 귀를 통해 명령에 복종하도록 하는 것이며, 각종 깃발은 눈을 통해 따르도록 하는 것이고, 군령과 형벌은 마음을 통해 복종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귀로 전달되는 소리는 또렷해야 하고, 눈으로 전달되는 색깔은 분명해야 하며, 마음으로 전달되는 형벌은 엄정해야 합니다. 이 세 가지가 제대로 서지 않으면 나라는 필경 적에게 패망하고 맙니다. 따라서 이르기를 지휘관이 명령하면 어디든지 쫓아 이동하고, 지시하면 죽더라도 전진한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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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 못지않게 오자도 신호통신의 중요성에 대해 지면을 할애했다. 오자는 한 차원 더 나아가 귀, 눈, 마음까지 통솔할 수 있는 통신방법의 강구를 주문했다. 그는 북과 징과 방울은 병사들의 귀를 통해 명령에 복종하도록 하는 것이며, 각종 깃발은 눈을 통해 따르도록 하는 것이고, 군령과 형벌은 마음을 통해 복종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논점 중 귀와 눈을 통해 명령에 복종하도록 만드는 방법은 손자와 별반 다르지 않다. 다만 마음을 통솔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 것은 일반적인 통신과 지휘통제통신을 결합한 차원으로 볼 수 있다. 물론 손자도 군쟁(軍爭)의 신호통신과 관련된 구절 중 마지막 부분에서 “용감한 자가 혼자 전열을 이탈하는 것을 방지할 뿐만 아니라, 비겁한 자가 혼자 뒤로 물러서는 것을 통제하는데도 이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손자는 신호통신을 통해 병사들의 마음까지 통제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반면 오자는 별도로 군령과 형벌 강화를 통해 병사들의 마음을 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고문헌
국방부전사편찬위원회, 무경칠서, 서울:서라벌인쇄, 1987
오기지음, 오자병법, 김경현(역), 서울: 홍익출판사, 2005
오기, 오자병법, 서울:올재클래식스,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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