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심심풀이 노트 #2] 어머니 잃은 슬픔
산사년 시월은 슬픔의 달이 되는군요
어머님이 이승을 저버리고 저승의 길을 택하시어
불효의 자식을 잃고 어찌 광명의 세월을 잊어진다 말이옵니까
어찌하여 말 한마디 남기지시도 못하시고 떠나가신
어머님의 마음이야 안타까운 심정 이루 말 할 수 없을겁니다
저승길을 가시면서도 눈을 뜨시고 계신것을 지켜본 불효자식은 지켜보면서 고히고히 가이옵소쇼
눈을 감고 가시옵소쇼
다 잊어주시옵소셔
눈을 만져주시니 눈을 감고서 말도 없어
소리없이 고히 잠이 드신거군요
장지를 시골로 모시고
고향을 등지고 돌아온 이내 심정은
슬프고 슬픔이 가슴을 울립니다
생각한들 소용없고
불러봐도 대답없는
어머님의 얼굴 어찌하야 찾을 손가
한번가신 어머님 어디에 계시옵니까
불효자는 웁니다
할머니가 오랜 치매를 앓다 돌아 가셨다
아버지가 계속 할머니 방에 머무르며 며칠을 주무셨나보다
좀 괜찮아 지셔셔
토요일 일을 가셨는데
갑자기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몸이 굳어 가고 계셔셔
계속 팔다리를 주물러 드렸다
눈을 뜨고 계셔셔
손으로 내려 드려도
감질 않으신다
아버지는 3시경 도착하셨는데
아버지가 오셔셔 눈을 감겨 드리니
눈물을 흘리시며
눈을 감으셨다..
마지막으로 아들 얼굴 보시고 저세상 가실려고 하셨나보다
할머니의 마지막 가시는 길은 잊지 못한다
아버지가 이세상에서 젤 많이 우셨던 날
이십년이 훨씬 넘은거 같은데.
울 아빠는 아직도 엄마 생각 하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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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생각 하시죠.
먼저 가시고 나면 남은 이는 평생 추억으로 살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