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0-10] 엄니의 동물농장

in #postingcuration11 month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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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적하다고 이웃에게 얻어 온 흰둥이는
입이 고급이다.
오늘 점심으로 갈비탕을 사먹고
뼈다귀를 봉다리에 담아서
가져다 줬더니 맛있게 핥는다.

이 댕이, 시시한 사료는 거부한다.
고기를 적절히 넣어줘야 입에 댄다.
덕분에 엄니는 경로당에 가도
노인회 야유회를 가도 늘 doggybag을
들고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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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애, 검은 애, 얼룩이 등 많을 때는
다섯 마리까지 마당에 포진해 있다.

최근에 전원 마을의 한 집을 공략하여
비싼 사료 얻어 먹기에 성공해
다 그 집으로 몰려 간단다.
그 집 주인이 출타하면 엄니네로
몰려 와 맡겨 논 밥 내놓으라는 식이다.

오늘 보니 엄니가 반찬통을 여는데
옆에 달라 붙어 같이 들여다 보고 있다.
무션 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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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압권인
지하 간이부엌에서 사는 청개구리.

엄니 말에 따르면
저렇게 싱크대에 올라 앉아 있다가
날파리를 날름날름 잡아먹고 밤 되면
뒷쪽 어둔 데로 넘어가 자더라고.

그릇이나 선반에 똥을! 싸 놓아서
비닐로 덮었다.
여름부터 지금까지 저렇게 살고 있단다.

너무 우스워서 사진을 찍는데도
사람 여럿 구경했다는 듯 꿈쩍도 않는다.

이외에도 닭이 네닐곱 마리다.

엄니는 동물들과 대화를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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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저 청개구리는 겨울잠도 안자나 봅니다^^

반지하가 약간 축축하고 훈훈해서 다른 개구리보다 오래 깨어 있을듯 해요. ㅎㅎ

동물농장이네요. 울 아들이 아주 좋아라 하겠습니다.

ㅎㅎㅎㅎㅎ
아기들은 참 동물을 좋아해요.

댕댕이 , 냥냥이 , 거기에 개굴이 까지 !!
엄니가 일일히 챙기느라 하루 하루 바쁘시겠어요 ^^

농사 지으랴 동물 거두랴 바쁘시죠. ㅎㅎ

식구들이 많아서 어머님께서 적적해 하실 틈도 없으실 것 같아요~ ^^
늘 건강하시길 바라겠습니다! ^^

동물과 꽃을 참 좋아하세요. ㅎㅎ

저 놈들 똥을 언제 다 치워야 하나 싶네요.

-아침 마다 카페 마당에서 똥 치우는 집사 -

냄새가 독하다고 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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