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gvely Kitchen#2: Sangria] 이런 날엔 샹그리아! feat.이베리코 하몽

in #photokorea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요리하는 피라미 쏭블리입니다. :)

@songvely Feb. 5. 2018.



오늘 날씨 정말 어마어마하게 좋네요! 두툼한 외투를 챙겨나온 게 부끄러워질만큼 햇살이 포근했어요. 이렇게 하늘이 파~랗고, 공기가 땃땃한 날에는 낮술 생각이 번쩍 ㅋㅋㅋ

그 중에서도 샹그리아 가 유난히 생각납니다. 시원하고 달콤한 그 맛이 살랑거리는 봄바람같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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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오늘은 예전에 만들었던 홈메이드 샹그리아 사진들을 꺼내봤어요. :p 조만간 또 만들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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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지는 과일들. 빨강 노랑 주황- 너무 예쁜 자연의 색깔!


예전에 마리텔에서 유자청으로 샹그리아 만드는 법이 나왔었어요. 저는 좀 더 일반적인 방법으로 만들었답니다. 뚝딱뚝딱 엄청 쉬웠어요. :)


샹그리아 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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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와인, 각종 과일, 탄산수/사이다, 유리병


집밥 백선생에서 백종원 아저씨는 와인에 과일만 넣어서 만들었지만 저는 탄산도 있고 달콤한 샹그리아 생각이 나서 스프라이트를 조금 넣었어요. :) 만약 탄산만 첨가하고 싶으시면 사이다 대신 탄산수를 이용하세요!


  • 탄산수나 사이다는 탄산이 날아가는 걸 막기 위해서 먹기 직전 에 넣어주세요.


샹그리아 만들기 1: 과일 다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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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그리아는 와인에 여러가지 과일을 넣어 먹는 일종의 칵테일인데 들어가는 과일은 말 그대로 마음대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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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여행 중에 보니 딸기, 블랙베리, 수박 등 정말 다양한 과일을 넣더라구요 :) 저는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레몬, 오렌지, 사과를 넣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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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은 껍질 채 넣을 거라 깨끗하게 씻었구요, 병에 넣기 좋게 작게 썰어줬어요. 그래야 왠지 과일 맛이 잘 배어나올 것 같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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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잠깐, 오렌지 쉽게 까는 법!! 많이들 아시겠지만 저는 주로 반으로 자른 후에 칼집을 내서 까요. 잘 익을수록 껍질이 술술 잘 벗겨집니다.:-)


샹그리아 만들기 2: 와인에 과일 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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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그리아는 오래되거나 안 좋은 와인을 먹기 위해 과일 및 여러 재료를 첨가하면서 생겨났다고 해요. 그러니까 굳이 비싸고 좋은 와인보다는 저렴이 와인을 쓰는 게 적합해요. 좋은 와인은 그냥 그대로 즐기는 게 좋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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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속에 원하는만큼 과일을 넣어주면 이제 샹그리아 만들기도 거의 끝!
저렴이 와인이라도 과일들과 함께라면 금방 맛있는 샹그리아로 변신!! * ㅁ *


샹그리아 만들기 3: 숙성시킨 뒤 차갑게 마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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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집 유리 병에는 뚜껑이 없어서 저렇게 랩으로 꽁꽁 싼 뒤에 서너시간 숙성시켜줬어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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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시간 뒤 냉장고에서 꺼내서 얼음까지 동동 띄워 마셔주면 자동 엄지척! 달달한 레드 와인 속에 상큼한 과일 맛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서 자꾸 자꾸 마시게 됩니다. 이렇게 낮술의 세계로~


샹그리아 찰떡궁합 안주: 이베리코 하몽



샹그리아는 달콤해서 해물요리나 닭요리가 안주로 잘 어울린다고 해요. 하지만 저는 하몽 이랑 먹었던 기억이 제일 많네요. :) 특히 그라나다 에서 먹었던 이베리코 햄 맛은 정말 잊을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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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지 않고, 자연스러운 맛에, 부드럽고 쫄깃한 이베리코 하몽.

스페인에서 먹었던 바로 그 맛은 아니었지만 이거라도 구하려고 그 때 미국에서 대형 마트를 두 곳이나 뒤졌던 기억이 나요. 제겐 최고의 샹그리아 안주~ * ㅁ * 미국인들은 살라미(이탈리아식으로 절인 소나 돼지의 등심)는 많이 먹지만 하몽은 잘 모르더라구요.;;

제가 살던 곳이 너무 시골이라 그런 것 같기도.... 미국 대도시에서 살아봤어야 알텐데.. 제 모든 미국에서의 경험은 시골(그것도 완전 산골짜기) 기준이라서 어쩔 수 없네요.-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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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도 포근한 날씨라는데 이번 주말에는 샹그리아 한 병 만들어서 낮술 해야겠어요!! 이제 겨우 화요일이지만 기분 좋은 상상으로 주말을 기다려봅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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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몽과 샹그리아~ 뭔가 거부할 수 없는 콤비네요.
저도 상대적으로 샹그리아보다는 뱅쇼를 자주 해먹었었는데... 이제 곧 샹그리아가 더 땡길만한 계절이 조금씩 오고 있으니 슬슬 시도를 해봐야겠어요~

와 하몽까지~!!! 전 뱅쇼 만들어먹는데 그렇게 좋더라구요 ㅎㅎㅎ

뱅쇼!! +ㅁ+ relief88님이 만드신 뱅쇼 너무나 따뜻할 것 같아요 :) 한 번 포스팅해주시면- (굽신굽신)

뭐죠!무슨맛이죠! 목마른데 먹고싶은데!!
오늘도 쏭블리님의 블로그는 침샘을 자극!

아 하몽...짭짤 꼬소함과 달콤 상큼한 샹그리아라니...ㅠ,ㅠ
샹그리아 달달해서 은근 잘취하는 1인...ㅋㅋㅋㅋㅋㅋ

유럽느낌 나네용^^

송블리님 요리도 잘하시네요 ㅎ

👨 아...멋있어!
난 그저 풀뿌리나 담그고 산열매나 담그고...ㅎㅎㅎㅎㅎㅎ
주말 음주 포스팅 기대할게요. 기분 좋은 상상으로 주말을 기다려봅니다.

와인과 과일의 만남이라 ^^ 술술 잘 넘어가고 한번에 뿅 가는거 아니에요? 음... 한두잔 정도는 괜찮을거 같네요 ~~~

저도 샹그리아 진짜 좋아하는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여행을 간 적이 있어요.
남편이랑 둘이서 샹그리아 팩에 든 거 사가지고 며칠을 바르셀로네타 해변에서 지냈는지..ㅋㅋ
샹그리아가 너무 맛있어서 그곳에서 흔하게 파는 '모히또'는 한번도 못 먹어봤답니다.ㅋㅋ

한국은 와인이 비싸서 샹그리아 만들어 먹긴 좀 그래요 ㅠㅠ
샹그리아로 먹으면 억쑤로 먹을텐데, 감당 안되거든요.

그래도 이렇게 보니 또 먹고 싶네요.^^

샹그리아도 샹그리아지만 아일랜드가 무척 탐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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