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스톤의 코인 이야기) 국가가 발행하는 화폐와 코인의 관계, 상호 경쟁인가 보완인가 ?

in #oldstone5 years ago

참 이상한 일이다. 나는 이제까지 화폐와 코인을 상호 경쟁의 관계라고 생각을 했다. 비트코인이 태동한 배경이 2008년 금융위기이다 보니 그런 생각을 했나보다. 국가가 화폐를 마구 발행함으로 인해 보통 사람들이 평생 모아 놓은 부가 착취당하는 현상을 보고 만든 것이 비트코인이라고 했다. 국가의 화폐발행으로 인한 피해를 줄인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이제까지 화폐와 코인을 상호 대척점에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

저의 글을 오래전부터 읽어오신 분들은 제가 비트코인을 만든 이유가 달러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한 방법의 일환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을 기억하실 것이다. 그글을 쓴지가 1년이 지나서 이제는 어디에 있는지 찾기도 어렵다. 내가 써놓고 내가 찾지 못하는 것이 스팀잇의 현실태다. 이런 것을 제대로 고치지 못하면 앞으로 스팀잇의 발전은 요원하다. 각설하고 과거에 저는 국가와 암화화폐의 관계를 설명한 적이 있다. 암호화폐가 국가권력을 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dark coin은 국가권력에 의해서 사라질 것이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전혀 알 수 없게 만든 dark coin은 지금과 같은 국민국가의 시대에서는 살아 남을 수 없다고 했던 것이다. 아무리 분산화니 뭐니 해도 결국은 코인도 국가권력이 허용하는 틀 안에서 생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요즘들어 생각이 좀 복잡해졌다. 화폐와 코인이 상호 적대적이고 대척적인 위치에 있는 것이 아니라 상호 보완적인 위치에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화폐는 코인을 헤징의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다.

금본위제도가 무너진 다음 화폐는 매우 불안정한 위치에 놓여 있다. 그러한 불안정한 위치를 조금이나마 헤징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암호화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어차피 화폐와 암호화폐는 서로 공존해야 한다. 지금은 암호화폐의 가격이 들쑥 날쑥하지만 시간이 지나서 블록체인이 상업적인 용도로 제대로 자리를 잡게 되면 암화화폐도 나름대로 일정한 가치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블록체인의 속성은 글로벌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다. 전세계에서 통용된다는 것이다. 당연히 어떤 국가의 경제상황에 의해서 그 가치가 좌우되지 않는다. 그 사업 자체의 성공과 실패에 의해서 좌우된다.

통상 어떤 기업은 그 국가의 경제상황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특히 이머징 마켓의 경우에는 기업의 가치가 국가의 상황에 크게 좌우된다. 우리나라의 기업들이 안보문제로 인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당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블록체인은 국가의 영향을 비교적 적게 받을 수 밖에 없다. 그 사업의 영역이 글로벌하기 때문이다. 당장 스팀잇 만 해도 여기에 전 세계의 국가들에서 참여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스팀잇은 한국의 경제상황이나 일본의 경제상황 혹은 중국이나 유럽의 경제상황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다. 물론 이더리움도 그렇고 이오스도 그럴 것이다.

따라서 사업이 어느정도 궤도에 서게되면 암호화폐는 국가의 화폐가 제공하지 못하는 안정적인 가치를 제공할 수도 있다. 따라서 부를 보유하는 사람들은 화폐와 암호화폐라는 보다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더 나아가 암화화폐를 화폐의 페깅수단으로 이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게 보면 당연히 기존의 은행과 금융기관에서도 보다 다양한 헤징수단을 확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제까지는 은행 등 기존의 금융기관들이 암화화폐를 경원시 할 것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러나 전혀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은행이라면 다양한 헤징수단을 가지는 것이 훨씬 경영에 유리하다고 생각할 듯 하다. 당연히 기존의 금융기관에서도 암호화폐를 신속하게 받아 들이고 이를 활용하는 방법을 구상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미 미국의 대형 투자 은행에서는 암화화폐에 대한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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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스톤님의 글을 보면 그냥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네요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아마 2020년대 중후반까지는 상호보완재의 역할을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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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e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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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제까지는 은행 등 기존의 금융기관들이 암화화폐를 경원시 할 것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러나 전혀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공감하는바가 큽니다!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좋은 한주 되십시요!

저는 오히려 다크코인이야 말로 암호화폐의 진정한 쓰임새가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비트코인의 이상을 가장 잘 구현한 것이 역설적이게 다크코인들 인거 같더군요.^^

스팀잇의 미래는 밝은 거겠죠....
크리스마스 스팀 고래의 꿈 복사.jpg

암호화폐가 올해 하락장 속에서 많은 비판도 받았지만
미국 NYSE가 비트코인 선물 거래 출시를 밝히면서
결국은 전통적인 금융산업도 이 기술을 인정한 것이죠
이것은 이제는 부인할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인것 같아요 ^^

잘 읽었습니다.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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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잘 보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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