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되면 되게한다] (#55) 달라진 면을 바로 알아차린다.
학생들은 한 병원에서 2주간 실습한다. 그 기간 동안 나와의 만남은 단 두 번이다. 나는 그 두 번의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여야 한다. 이들이 곧 간호사가 되므로.
하여, 나는 첫 번째 컨퍼런스에서 혼신을 다하는 편이고 되도록 컨퍼런스를 주초에 하려고 한다. 조금이라도 일찍 만나서 조금이라도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려고. 알고 보는 간호현장의 세계는 다름이니.
나와 보내는 학생들의 눈빛도 다르다. 집중이 다르다. 그 학생들 중에 몇 몇 눈에 띄는 학생들이 있다. 그들이 알아차리게 이야기하다보면 내 마음도 아프고 그 학생도 아프다. 그러나 1주일 후,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가 보이는 순간 참 감사하고 기쁘다. 자신감이 느껴진다. 웃을 때도, 말할 때도, 움직일 때도, 숨쉴 때도 달라지 것이 보인다. 이렇게 학생들과 함께 하는 것이 간호사로서, 교수로서 나의 의무라 생각한다.
간 밤에도 우리 학생들은 바빴다. 그들이 움직이면 나도 움직여야 한다. 변화는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스프레드 시트를 더 채우고 싶었다. 그래서 난 간호사선생님들을 한 번이라도 더 따라가서 관찰하려고 노력했다. 그 전 실습과는 다른 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스프레드 시트는 정말 내 하루를 돌아보는 시간같아서 좋았다.
학생은 실수 할 수 있다. 만약 학생이 실수하였다면, 교수의 의무는 다시 실수하지 않게 교육하는 것이다. 또한 학생은 자신의 실수를 기록하여 반복하지 않으면 된다. 한 번의 실수로 큰 가르침을 얻으면 된다. 지식과 기술은 시간으로 강화된다.
우리는 지금 멋진 시간을 보내고 있다. 세상의 정의를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