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 에세이] 3. 일상의 사소한 메모 가사화 하기

in #music6 years ago

[지난 작곡 에세이]
1. 작사가 먼저냐 작곡이 먼저냐 - 이승환 case study
2. 저는 곡을 만들지만 악보를 볼 줄 모릅니다.

한심한 질문들 노트에 적은 운율도 없고 아름답지도 않은 푸념...
정말 아~무 것도 특별한 일 없이 지나가는 무료한 일상에 나 자신에게 너무 미안해 노트를 펴고 어떤 일도, 생각도 좀처럼 잡히지가 않아 그냥 쓱 써버린 문구...

나이를 더 먹으면 말 고르는 실력과 다듬는 기술이 늘어 이보단 나아 지겠지만,
지금이 아니면 안되는, 내 나이의 언어와 진심이 어쩌면 다시 돌아오지 않을까 쉬이 버리지 평문을 버리지 못하는 묘한 집착에서...
일상의 언어들을 다듬고 쳐내기 시작했다.

"한심한 질문들"의 가사가 만들어지는 순간.

유달리 행복할 것 없는 하루를 보내다 문득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따위의 한심했던 질문들 불치병인줄 알았던 그대는 감기만도 못한 추억이 되고 계절이 바뀔 때면 마음에 걸려 잠시 앓기도 하고
뭔가 그럴듯한 소절은 떠오르지 않지만 우선 멜로디를 담기엔 정돈되지 않은, 수첩에 적힌 끄적거림 이미 다 끝난 사랑에 붙는 수 많은 가정법과 명확한 주체 없는 후회는 왜 이렇게 바보같이 반복되는 걸까? 라는 스스로의 질문에 침묵하다가 '뭐야 죄다 바보같은 질문들 뿐이잖아?'라는 생각이 들었다.
“잘 정리된 감정과 달리 무료한 기억의 Rewind 너를 노래하고 있지만 따뜻한 감성을 잃어버렸지”
[youtube
] 한심한 질문들(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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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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