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꼬님의 추억을 공유하다] 우웅~ 치킨, 옛날 통닭을 그리워하다

in #momoggo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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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ta1님께서 그려주신 소중한 대문입니다~^^

안녕하세요 서로서로 조금씩 행복을 나누고 싶은 파치아모입니다~^^
어제 불금을 겁나게 달렸더니 회복이 안되네요;;; 12시쯤 들어와서 아내님도 조인해서 맥주를 마시며 노닥거린다고 2시가 넘어서 잠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기도 힘들었고 점심때는 아이들을 재우면서 저도 떡실신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 노는 것도 때가 있는것 같습니다^^;;;

오늘은 모모꼬님의 이벤트 참여 포스팅을 위해 펜을 들었습니다.^^
모모꼬님 이벤트글 요기용~


제가 기억하는 제 인상에에서 제일 오래된 기억은 통닭입니다.
요즘같이 온갖 종류의 맛을 지닌 치킨이 아닌, 시장에서 통째로 튀긴 닭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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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느낌적인 느낌?ㅎㅎㅎ 오롯이 닭의 풍미를 느낄수 있는 음식이죠 ^^

요즘에야 먹고싶을때 먹을 수 있는 것이 치킨이고 1일1닭하시는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제가 어릴때는 한달에 한번 정도 먹을 수 있는 귀한 음식이었습니다. 저희 가족은 엄청 가난한 축에 속했거든요.
할아버지께서는 6.25를 참전하셨다고 돌아오셨는데 전쟁 후유증때문이신지 오랫동안 일을 하시지 못하셨구요, 아버지는 13~14살 무렵부터 일을 하셨었는데 변변한 일자리가 없어 떠돌아 다니기 일수였다고 하네요.
제가 태어날 무렵에서야 거제도에 있는 조선소에 취직을 하게 되셨고 그때부터 정착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네식구가 살던 곳은 다섯가구가 중앙에 수도꼭지 하나와 화장실 두개를 나누어 쓰던 그야말로 전형적인 시골집이었어요. 아침이면 다들 수도꼭지 주변에 모여 세면을 하기위해 한바탕 전쟁을 치루기도 했고, 볼일이 급한데 화장실 앞에서 다리를 베베꼬며 기다리기도 했어요 ㅎㅎㅎ
집은 부엌이 딸린 단칸방이었는데 그 좁은 곳에서 어떻게 네식구가 옹기종기 모여살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은 그에 비하면 궁궐인 셈이죠 ㅎㅎㅎ 집집마다 화장실도 두개나 딸려있으니 참 살기 좋은 세상이 된것 같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월급날이되면 꼭 통닭 두마리를 사오셨는데, 한사람이 닭다리 하나는 뜯어야한다는 지론을 가지고 계셨던 분이신지라 둘째인 저도 닭다리를 챙겨먹을 수 있는 호화를 누렸습니다.
간혹 아버지께서 약주를 한잔 걸치고 오시는 날이면, 통닭을 아버지를 기다리다 지쳐 잠드는 날이 있었어요. 그럴때는 어머니께서 전기밥솥에다 통닭을 넣어 놓으셨는데, 다음날 아침 눈뜨자마자 밥솥을 열고 김이 모락모락 나는 통닭을 맛있게 먹은 기억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밥솥을 열기전 그 두근거림은 마치 고이 모셔둔 보물을 꺼내보는 느낌이었어요!! 요즘에도 치킨을 주문해서 벨소리가 들리면 두근두근 하지만 그때만큼의 설레임은 느낄수 없는게 아쉽습니다 ㅎㅎㅎ

아내님과 결혼하기 전에 가족들을 모시고 거제도에 있는 펜션에 간적이 있어요. 그때 옛날집이 생각나 찾아갔었는데 지금은 넓은 도로로 변해있었습니다;;; 좁은 단칸방도, 다섯식구가 나눠쓰던 수도도, 밤 늦게 부들부들 떨면서 가던 화장실도 이제는 찾을 수가 없었어요. 그리고 아버지께서 통닭을 사오시던 시장도 이제는 추억속에서만 꺼내 볼수 있게 되었네요... 한번 더 그시절의 통닭을 먹고싶은데... 많이 아쉬워요^^;;

요즘시대는 부족한 것이 없이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생활의 연속이지만, 가끔씩 빈곤하지만 마음이 풍요로웠던 그때가 그립기도 합니다. 조금만 천천히 변해도 좋을거 같은데 말이죠. 그나마 추억이라도 간직하고 기억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하며 이만 줄이도록 할게요. 항상 부족한 글을 봐주시는 스티민언 가족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기분 좋은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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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즐거운 스티밋하세요!

열심히 참여할게요~^^

글이 이상하게 올라갔었네요 ㅠㅠ
그런데도 보팅해주시는 따뜻한 분들이 계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슴이 따뜻해집니다~^^

오늘하루도 가슴따뜻하고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자다가 통닭이 생긴다는 아버지 통닭... 그립습니다. T^T

얼마뒤에 처가집 양념통닭이 나왔죠
신세계었습니다 ㅋㅋㅋ

예전의 누런 통닭집 종이백이 생각합니다 ㅎㅎ

네 맞아요 예전에는 누런 종이랑 까만 봉다리에 담아줬어요 ㅋㅋㅋ
좋은 추억 많이 만드시고 기분좋은 한주 보내세요^^

그.. 통닭 맛을 잊으실 수 없겠찌요 ㅠㅠ

포스팅하고 치킨시켜먹었어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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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세상 귀여워요 ㅋㅋㅋㅋ 치킨도 너무 맛나보이네요 ! 국민치킨 호식이인가요?

네 호시기 ㅋㅋ 양이 너무 많아서 저녁까지 먹었네요 ㅋㅋ

지금의 통닭 맛과는 비교가 안되는 맛이죠~~^^

그럼요~ 아직도 그 맛을 잊지못합니다 ㅋㅋㅋ
기분 좋은 한주 보내세요~^^

통째로 튀긴 옛날통닭을 좋아해요. 시장에 가면 두 마리에 11,000원. 가격도 저렴. 저는 아쉽게도 옛날통닭에 얽힌 추억은 없네요. 아쉬워라. 하지만 두 아들은 생길듯. 저 때문에요. ^^

옛날통닭이 진짜 맛나긴하져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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