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린's 100] 합리성과 현실성의 경계에서

in #merlins1006 years ago (edited)



사람들은 자신이 합리적이길 바랍니다. 합리성은 마침 종교와 도덕처럼 선택 기준의 맨 꼭대기에 올라앉아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이 합리적입니까? 조선시대의 합리성과 선사시대의 합리성은 같습니까? 현대의 합리성은 무엇을 기준으로 하여야 합니까?



그럴 리가 없지 않습니까? 시대마다 달라지는 합리성은 이미 합리성을 상실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매번 기준이 달라지면, 오늘은 왼쪽 첫 번째 줄 맨 앞사람이 기준이고, 내일은 갑자기 헤쳐모여 하며 맨 뒷 열 오른쪽 사람이 기준이 된다면, 우리는 어느 장단에 춤을 추어야 할지 아리송해지는 것입니다.



합리성이란 어디까지나 개인적입니다. 개인이 가진 세계관과 철학, 신념에 따라 그것이 합한지, 합하지 않은지를 견주어 볼 수 있을 뿐입니다. 공산주의 사회의 합리성과 자본주의 사회의 합리성이 같을 수 없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자신의 합리성을 상대에게 강요합니다. 그것이 매우 현실적이라며 충고합니다. 그리면 우리는 다수의 합리성 앞에 주눅이 들고, 자신의 합리성은 매우 비현실적이라며 슬쩍 뒤로 밀어놓게 됩니다.



그러나 현실은 매우 현실적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것은 현실이지, 합리성의 세계가 아닙니다. 네 물론 그렇습니다. 자신이 살고 있는 현실을 자신의 합리성에 따라 변화시키고자 하는 노력, 이념과 신념의 인간이 추구하는 가치일 것입니다. 그러나 진정한 의미의 합리성을 따지려면 그것이 현실과 어떻게 조우하고 있는가를 들여다볼 수밖에 없습니다. 현실적인, 지극히 현실적인 현실에 입각한 합리성. 그것을 알려면 우리는 현실을 더욱 현실적으로 들여다보아야 합니다.



본문읽기 ▶







[INTRO]
마법사입니다. 그렇다구요.
마법의 열차는 불시 도착, 정시 발차

[Post list]

Coin Marketplace

STEEM 0.19
TRX 0.15
JST 0.029
BTC 63050.55
ETH 2622.66
USDT 1.00
SBD 2.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