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편한 이야기] 아이가 쓰러졌어요.

안녕하세요. 두번째 포스팅을 하게 된 ohmybaby입니다.
메디팀에서 매번 좋은 글들을 올려주시는데
저는 그러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다른 메디팀 글들을 보시면 심혈을 기울인 이해하기 쉽게 쓴 글들을 접하실 수 있습니다.
자주 놀러오셔요^^

이번 주제에서 말씀드릴 내용은 흔하게 찾아오지는 않지만, 한 번 보면 다시 보게 되는 것, 바로 실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흔히 기절이라고도 부릅니다만, 그 의미가 혼용되거나 명확하지 않게 쓰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응급실에서는 성인을 포함한 청소년들이 기절했다고 방문하면, 대개 설명도 잘하고 대답에도 무리가 없지만, 소아가 쓰러졌다고 하면 보호자인 부모님 입장에서는 일단 걱정부터 됩니다.

실신? 단어가 무서워요. 괜찮은가요?

실신을 풀어 설명하면 잠시 의식을 잃었다가 다시 회복이 되는 현상으로 의식불명과는 뇌 자체의 문제가 아닌 일시적인 증상으로 설명할 수 있겠습니다.
즉 의식을 잃는다는 것은 뇌로 가는 혈류 공급(특히 산소나 당분 등)이 부족해져 일시적으로 뇌가 제 기능을 못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다른 장기에까지 영향을 미쳐 심장까지 멈추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팔다리 운동이나 몸의 균형과 자세가 흐트러지게 되면 이차적으로 부상을 당할 위험도 있으니 평소에 기절을 몇 번 경험했던 분이라면 조짐을 파악하고 늘 조심해야겠습니다.

어린이에게서도 쓰러짐이 흔한가요?

전체 소아에서 1/4정도는 소아기에 한 번쯤은 경험해 볼 수 있을만큼 꽤 적지않은 비율을 차지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살짝 힘이 빠지는 듯한 경한 실신부터 기억상실이 동반되는 중증질환까지 다양합니다. 그 중에서 가장 흔한 미주신경성(혈관성) 실신처럼 위험이 적은 경우가 있다면, 반대로 심혈관 기형이나 부정맥 등 심장병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도 있겠습니다.
우리가 오해할 수 있는 당뇨로 인한 저혈당증이나 간질발작, 과호흡 같은 것들과도 구별해야 하겠습니다.

의식을 잃은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조짐이 있었는지, 가족 중에 비슷한 증상이 있었는 분이 계신지,
주변 생활 환경에는 문제가 없는지, 회복은 바로 잘 되는지도 다시 곰곰히 돌아 봐야합니다.

검사도 가능한가요?

가장 흔한 실신의 원인인 기립성 저혈압의 유무를 알기 위한 간단한 기본 검사로 순간적으로 뇌로 들어가는 혈류를 파악해 보기 위해 헤드틸트 방법을 시행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자세에 따라 혈압도 재보고 심장 검사들도 시행해볼 수
있으며 그래도 찾디 못한다면 신경과에서 특별한 뇌기질적 문제를 찾거나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보기도 합니다.

치료 없이도 우리 아이 괜찮을까요?

가장 흔한 미주신경성 (혈관성) 실신은 대부분 문제없이 회복되며 다리를 가슴보다 높게 올려 하체에 몰린 혈액을 뇌와 심장에 공급될 수 있게 눕게 합니다. 평소에 낮은 자세에서 갑자기 서서 일어나는 행위는 기립성 저혈압으로 인한 실신의 주요 원인이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평소에 무리하거나 과한 운동은 피하고, 꾸준한 운동과 음식섭취가 필요하며 스타킹도 시도해 볼 수도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심장의 문제로 발생하는 기절 실신은 사망할 수 있는 경고로써 가족 중에 급사한 분이 있다면 반드시 검사를 통해 치료 및 예방을 하고 운동선수라면 더욱 주의깊은 관리가 필요하며
운동을 조절해야 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여기까지 실신에 대해 간략히 말씀드렸습니다.
일단 기절하는 모습을 보인 어린이를 처음 발견하게 된다면, 반드시 병원에 데리고 가보시는 것을 권유드리며, 중대한 위험은 없는지 검사를 받아보게 하시는 것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어린이에서 발생하는 두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여러분들의 자녀나 조카님들 그리고 실신으로 고생하는 아이들 모두 건강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