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화 된 나팔꽃 / 윤두용]
[낙화 된 나팔꽃 / 윤두용]
낙화 된 나팔꽃이
힘겹게 대지 품에 안길 때
생을 마감한 향기는
허공으로 사라질 때
이슬 젖은 바라기 풀잎도
허공울 바라보고 슬피 운다,
꽃잎이 나뒹굴면서
남의 집 울타리
뜸 사이로 들어갈 때
초라한 꽃잎은
어디를 가든 천박 덩어리다,
구로구 굴러 파김치 되어
안식을 못 찾고
또 모진 바람에 날려서
돌무더기 속으로 파고 들 때
그림자도 없이 소멸할 때
사라지는 비참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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