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전하는 / 김정자]
[바람이 전하는 / 김정자]
바람이 불었다
툭툭 치며 앙탈을 부리듯
견고하게 후려치듯 한다
세상이 다 그런 거라며
앙탈은 너였어! 내가 아닌
힘없이 사는 세상은 다 그런 거야
새삼스레 왜 그러는 거냐며 후려친다
청명하게 가는 것이 진실이지만
그런 곳에 발 딛고 싹이라도 틔운걸
행운이라 생각해
바람은
길 떠나는 나그네인 양 묵언으로
제 갈 길을 유연하게 살랑거린다
바람의 속삭임은
보다 더 넓은 마음과
보다 더 강한 공동 선善을 위한 용기와
순수한 마음, 너그러움으로
선은 내 속에서 존재하여
작은 것부터 일어나 모든 만물에
전할 수 있기 때문이란다
이끼에 핀 꽃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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