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움과 채움

안녕하세요. 빛블루(@beatblue)입니다.

지칠줄 모르는 폭염속에서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내시나요? 저는 저희 회사에 올해부터 시행된 장기근속 휴가를 받아 주말 포함하여 일주일간의 휴가를 보내고 있습니다. 신혼여행 이후에 이렇게 긴 휴가를 받아본 건 처음인 것 같네요~

뭐 그렇게 여유없이 살아왔던 걸까요? 딱히 돈을 많이 번것도 아니고, 생각했던 만큼 직책이나 명예를 얻은 것도 아닌데요~ 설사 제가 없었다 하더라도, 몸담고 있는 곳이 돌아가지 않는 것도 아니구요~

오히려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던 아이와 천사님께 미안할 뿐이죠~ 좋은 친구들과의 시간도 늘 아쉬웠구요~

장기근속 휴가라는 것이 제게는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어느덧 이곳에서 일을 하게 된 지가 15년차에 접어들었습니다. 누구말대로 제 청춘의 대부분을 보낸 곳이 되었네요~ 그간의 시간들에 후회는 없습니다. 회사의 여러 성장과 더불어 저 역시도 많은 경험과 발전을 이뤄온 것이 어떤 측면에서는 좋은 선택이었으니 말입니다.

다만, 이번 휴가동안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해당 시간과 순간을 즐기고 생각하는데에만 집중하려 했습니다. 늘 일의 끈을 놓치 않고, 그 어떤 것에도 집중하지 못했던 것 같은 삶에 대한 반성이랄까요~ 결코 모든 것을 만족시킬 수는 없다는 생각입니다.

이제 남은 휴가 기간 동안, 조금은 더 제 개인을 위하면서도 가족들과 즐겁게 함께 할 가까운 미래의 계획들을 그려보고 있습니다. 더 이상, 제가 어쩌지 못하는 환경과 문제로 인해 스트레스 받으면서 이도 저도 아닌, 시간의 소모와 낭비를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더 많은 집중을 하고, 새로운 생각들로 채우기 위해서는 먼저 생각버리기를 통해 비워내야 할 것 같습니다. 아마도 대부분의 생각들은 불안정한 현재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과 걱정을 기반으로 하는 불필요한 생각이 대부분일거라고 생각합니다. 제 열정이 더 이상 저를 행복하게 만들고 있지 못하거든요~

남은 휴가 기간 동안 모두를 비워내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시작해 보렵니다. 비움과 채움은 그 어떤 순간에도 제대로 자각만 한다면 가능하리라 믿습니다. 그것을 통해 또 다른 기회를 만들거나 찾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고민이 길었던 만큼, 더 신중하게 더러운 것들을 게워내고, 멋진 아이디어와 실행력으로 채워가고자 합니다. 지금 제게는 그 어느때보다 빠른 시기니까요~

저의 2018년 하반기는 누구보다 더 바쁠 듯 합니다. 모든 것을 만족시킬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더이상 제 삶에 행복을 빼지는 않겠습니다. 저 같지 않았던 일상의 많은 것들을 비우고, 함께 하는 사람들을 신뢰하고, 함께 이뤄낼 수 있다는 긍정의 가치를 만들어가는 제 스타일로 다시 만들어갈 시간들을 채워가렵니다.

새로운 다짐과 시작을 하는 많은 분들을 응원하고 기도드리겠습니다. 그 안에 성공과 행복, 그리고, 각자의 좋은 가치로 채우시길 바라겠습니다.

행복하세요.
평화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