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로봇대전 알파 외전 69화

메리벨 : 그런 동화 따위.
구엔 : 현실은 가혹하니까, 사람은 태양에 이끌리는 거야.
메리벨 : 우후후후. (이 도련님은 놀리는 재미가 있을 것 같네...)
카테지나 : 김 깅가남. 이레귤러에 대한 공격준비가 종료됐어.
깅가남 : 좋다. 그럼 제1파의 지휘는 네가 맡아라.
메리벨 : 왜? 그 녀석들의 처리는 내게 맡겨주는 게 아니었어!?
카테지나 : 시끄럽기만 한 꼬마가 뭘 할 수 있지?
메리벨 : 뭐라고!!
깅가남 : 거기까지 해라, 메리벨.
메리벨 : 큭...
깅가남 : 카테지나 루스... 그들을 쓰러트리면, 네 답답함도 사라지겠지?
카테지나 : ......
깅가남 : 그럼, 해봐라.
카테지나 : ...말하지 않아도 그럴 거야.
구엔 : 그 부인은?
깅가남 : 카테지나 루스라고 하는데... 프로스트 형제가 지구에서 주워온 여자다.
카테지나 : ......
깅가남 : 이전의 기억을 잃고 있지만... 왠지 이레귤러와 인연이 있는 것 같아.
구엔 : 그, 그럼...?
깅가남 : 그래... 뉴타입적인 힘도 갖고 있지. 의외로 이 녀석도 이레귤러일지도 모르겠어.
구엔 : ......
깅가남 : 좋아, 전군에게 전하라! 우리는 이제부터 프리벤터를 공격하여, 디아나 소렐을 친다!!
[아이언 기어 개인실]
엘치 : ...으... 으으...
마리아 : 힘내세요, 엘치씨...

샤크티 : 엘치씨...
팻맨 : 엘치...
효마 : 상태는 어때?
마리아 : ...후유증 때문에 아직 의식이 돌아오지 않아요.
아키라 : 그런가...
샤크티 : 이제 엘치씨에게 달렸다고 테크스 선생님들이 말씀하셨어요...
카미유 : ......
효마 : 제길! 용서 못하겠어, 카심이란 녀석은...! 인간을 뭐라고 생각하는 거야!
팻맨 : 후가!!
아키라 : ...하지만, 인간은... 먼 미래에서도 같은 짓을 하는구나...
카미유 : 아키라...
아키라 : 처음 이 시대로 왔을 때... 비시니티의 마을을 보고 평화로운 느낌을 받았지만, 곧 디아나 카운터가 와서 전쟁이 일어났지.
카미유 : ......
아키라 : 그리고... 그 후에 갔던 포트세반에서는 카리스가 심한 꼴을 당했었고...
카미유 : ......
아키라 : 게다가 이번엔 핵병기... 인간이란, 지금도 옛날도 앞으로도 계속 같은 짓만을 반복하게 될까...?
마리아 : ......
카미유 : (그래... 이런 미래에서도 뉴타입을 도구로서 사용하려는 자들이 있어...)
샤크티 : 사람이 같은 실수를 하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걸 깨닫고... 막을 수 있는 사람만 있다면...
효마 : 그래, 아키라. 우리들이 막으면 되는 거야. 잘못의 반복을 말이지.
아키라 : 효마씨...
효마 : 나도 잠버릇은 고치지 못하지만, 치즈루가 언제나 두들겨 깨워주고 있고.
아키라 : 아, 아니... 그건 예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데...

효마 : 뭐, 어쨌든... 같은 잘못을 저지르는 녀석이 있다면, 그때마다 말리면 되는 거야.
샤크티 : 그래요. 우리들이 그걸 할 수 있다면...
카미유 : ......
[함내 통로]
카미유 : (같은 잘못의 되풀이를 막는다, 라... 그 애... 로자미는 아마도 이노센트의 카심에게 잡혀있을 거야.... 그리고... 아마도 카리스나 엘치처럼... 난... 로자미를 구해낼 수 있을까?)
화 : 카미유...
카미유 : 화... 무슨 일이야?
화 : ...미안, 아무 것도 아니야...
카미유 : ......
코우 : 카미유, 여기 있었군. 그 앤세스터의 기체해석을 계속 해야지?
카미유 : 아, 예에...
[라 카이람 브리핑실]
비렛타 : 문 크레이들에 휴케바인과 그룬가스트가!?
코우 : 예. G비트와 함께 D.O.M.E.의 방위용 병기로서 양산형 Mk-II 와 2식이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비렛타 : 확실히... 문 크레이들 건설 때, 그 2기종은 방어용으로서 배치되어 있기는 했지만... 그런게 이 미래 세계에까지 남아있다니...
웬디 : 휴케바인과 그룬가스트... 지상에서 만들어진 퍼스널 트루퍼라는 인형기동병기의 이름이지?
코우 : 예, 그래요.
세니아 : 그런데... 카미유, 네가 앤세스터의 기체에 대해 알아냈다는게 뭐야?
카미유 : ...이 2대의 데이터를 봐줘.
세니아 : ...이 데이터는... 그 앤세스터의 기체 것이지?
카미유 : 그래. 그들과 접촉했을 때에 수집한 거야.
웬디 : ...내가 S포인트에 있었을 때, 이 2대의 기체 이름을 들었어. 아마, 작은 쪽이 벨겔밀... 큰 쪽이 슬레이드겔밀...

코우 : 라이플을 갖고 있던 벨겔밀이 원거리 전용이고, 드릴과 대형 검을 갖고있던 슬레이드겔밀이 근거리 전용이라고 생각되는군요.
비렛타 : 그래...
카미유 : 대위님, 문 크레이들과 어스 크레이들은 같은 아크 계획에서 만들어진 것이죠?
비렛타 : 그렇긴 한데, 어스 크레이들 쪽은 건설이 중지되었고, 문 크레이들 쪽은 마오사나 달 도시 연합이 그 건조를 이어받았어...
카미유 : 그럼 양쪽 크레이들의 컨셉이나 구조 등이 같거나, 아주 닮았다고 생각할 수 있겠군요?
비렛타 : ...그렇게 생각해도 좋을 거야.
카미유 : ...만약, 이 시대에 그 어스 크레이들이 남아있고, 벨겔밀과 슬레이드겔밀이 방어용 병기로서 배치되었던 것이라고 한다면...
비렛타 : ! 그런가...
세니아 : ...과연. 카미유가 하고 싶은 말이 뭔지 알았어.
웬디 : 그 2대의 데이터를 카미유의 추측을 바탕으로 다시 한번 살펴보자.
[소레이유]
디아나 : 깅가남군은 로스트 마운틴에서 흑역사의 병기를 발굴해, 자군의 전력을 대폭 증가시켰을 거라고 생각해도 틀림없겠죠.
반죠 : 그리고, 그들의 중핵이 되는 건 턴X... 그 모빌슈츠도 과거의 문명을 매몰시킨 월광접을 갖고 있는 거죠?
디아나 : 지금까지의 싸움에서 턴X는 월광접의 기능을 발휘하지 않았습니다만... 아마도.
반죠 : 그럼, 자칫하면 같은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와트로 : 그런 의미로 턴X는 공룡 제국이나 앤세스터급으로 위험한 존재라 할 수 있지. 우리들의 타깃은 첫번째로 턴X다. 기체를 확인하는 대로 집중적으로 공격을 건다.
포커 : ∀는 어쩌지? 출격시킬 건가?
쟈밀 : ...과거의 싸움에서 ∀는 턴X와 접촉함으로서 월광접을 발동시켰다. 그걸 생각하면, 이번엔 ∀를 출격시켜선 안될지도 몰라...

아무로 : 하지만, 깅가남의 말로는 턴X의 흉부의 상처는 ∀가 만든 것 같아. 그 모빌슈츠를 쓰러트리려면 ∀를 꺼내야 할지도 몰라.
디아나 : ......
크와트로 : 그 결과, 월광접이 발동하면?
반죠 : ...그때는 우리들의 차례겠죠.
크와트로 : ......
[라 카이람 격납고]
목소리 : 제1종 전투배치 발령, 반복한다, 제1종 전투배치 발령.
히이로 : 드디어 결전인가...
코우지 : 그래.
시노부 : 좋아, 콕피트에서 대기하자.
코우지 : 시노부, 무모하게 굴지마.
시노부 : 바보 녀석, 그런 소리는 옆에 있는 녀석에게나 해.
히이로 : 무모한 짓을 할 생각은 없어. 단지, 무리는 하겠지만.
시노부 : 그게 무슨 논리냐. 뭐, 어쨌든 죽을 생각은 없지만 말야.
파라 : 당연하지! 싸움이 끝나면 너나 히카루들과 공중 레이스를 해보고 싶기도 하고.
시노부 : 오, 그거... 재밌겠는데.
코우지 : 그렇군. 아직 우리에겐 해야할 일, 하고 싶은 일이 잔뜩 있으니까. 그렇지, 마사키?
마사키 : 그래. 난 이런 곳에서 뻗을 수는 없어. 우리들 시대로 돌아가서... 지구와 라 기아스를 구하기 위해서라도 말이야.
코우지 : 그 말을 들으니 안심이다.
시노부 : 그럼 나중에 보자. 무리하지 마라, 히이로.
파라 : 말해봐야 입만 아플 테지만...
히이로 : 너희도.
로랑 : 안돼요! 아가씨들은 출격하시면 안됩니다!
소시에 : 무슨 소리야! 너만 전선에 보낼 수는 없잖아!

로랑 : 이번 싸움은 지금까지와는 수준이 다르다구요!
메셰 : 로랑... 이제와서 그러기 없기. 지금까지도 함께 싸워왔으니까.
로랑 : 하, 하지만... 만약 월광접이 발동해버리면...
소시에 : 도구라면 사용하기에 달렸다고 말한건 로랑이잖아?
로랑 : ......
소시에 : 그럼 그렇게 해보이라구.
로랑 : 어째서... 그런 소릴 하는 겁니까? 아가씨는...
소시에 : 난 이 이상 전쟁이 계속되는게 싫어! 언니도 디아나씨도 그때문에 지금까지 노력해 왔다구? 그런데, 우리들이 아무 것도 안할 수는 없잖아!
로랑 : (...아가씨...)
켄이치 : 로랑, 소시에의 말대로야.
로랑 : 케, 켄이치씨...
켄이치 : 월광접이라면 걱정 마라. 무슨 일이 생기면 우리가 반드시 막아내겠어.
로랑 : ......
메셰 : 그래. 우리를... 좀 더 믿어달라구.
소시에 : 네가 그런다면 내가 화이트 돌에 타고...
로랑 : ...아뇨, 소시에 아가씨... 화이트 돌에는 제가 타겠어요.
소시에 : 로랑...
로랑 : 디아나님을 위해... 모두를 위해, 턴X와 결판을 내겠습니다. 그리고... ∀와 턴X의 인연을... 달과 지구의 인연을 끊어버리겠어요. 그것이... 제가 지구에 온 진짜 이유였던 걸지도 모르니까요.
소시에 : ......
로랑 : 켄이치씨, 만약의 때는...
켄이치 : 그래, 알고 있어. 하지만... 반드시 모두 여기로 돌아오지 않으면 의미가 없어. 그것만은 잊지 말아줘.
로랑 : ...예.
[라 카이람 격납고]
토레스 : 깅가남 함대의 선발대를 확인! 이쪽으로 접근 중입니다!

브라이트 : 왔나. 턴X는!?
토레스 : 확인할 수 없습니다!
하리 : 이상하군... 깅가남의 성격이라면 선진을 맡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버닝 : 달의 때도 그랬지만, 턴X도 ∀처럼, 기능을 완전히 발휘하고 있는 게 아닌걸지도 모르겠군.
하리 : 그럴 수도 있겠군요.
브라이트 : 버닝 대위, 하리 대위. 이쪽의 부대를 출격시켜주게.
하리 : 알겠습니다.
키엘 : 대위님...!
하리 : ......
키엘 : (...부디... 무사하시길...)
하리 : ...서두릅시다, 버닝 대위.
버닝 : 그래.
[함내 통로]
버닝 : 하리 대위.
하리 : 왜 그러시죠?
버닝 : 괜한 참견일지도 모르지만, 이별의 때는 후회를 남기지 말게.
하리 : ......
버닝 : ...난 아내에게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전하지도 못한채 헤어져 버려서 말이야... 이런 때에 후회할 때도 있지. 뭐, 나이를 먹은 탓인지도 모르겠다만.
하리 : ...당신이 말씀하시는 건 잘 알겠습니다. 하지만, 후회는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반드시 여기로 돌아올 생각이니까요.
버닝 : ...그런가. 그럼 됐네.
하리 : ...출격을 서두릅시다.
버닝 : 그래...
[프리덴 격납고]
웃소 : (...달 때와 마찬가지로 깅가남대의 공격부대에는... 우리처럼 이 세계로 와 버린 카테지나씨가 있어... 난... 기억을 잃은 그 사람을... 구할 수 있을까...? ...아니면...)

디아나 : 전설의 기계인형과 기계거인이 이만큼 모였으면 흑역사의 재래를 저지할 수 있을 테죠. 여러분의 힘을, 부디 제게 빌려주세요.
히이로 : ...임무 라져...
효마 : 좋아! 나비 날개 따위, 우리들이 날려주자구!!
쟈밀 : 달과 지구의 전쟁은... 이걸로 마지막으로 한다!
로랑 : 흑역사는... 반복시키지 않겠어요!
스에슨 : 나왔군, 흰수염! 월광접을 사용하기 전에 이몸의 적답게 용맹하게 싸우다 죽어라!!
카테지나 : ......
웃소 : (이, 이 느낌... 틀림없어, 카테지나씨가 있어...! 어쩌면 좋지... 어쩌면!)
마베트 : (웃소... 전장에서는 망설이는 쪽이 지게 돼...)
웃소 : 그만둬요, 카테지나씨! 이 시대는... 우리들이 싸우던 시대와는 다르다구요! 이런 짓을 할 이유는 사실 없어요!!
카테지나 : 이제와서 너희와 사이좋게 지내란 거야!? 난 그런걸 바라지 않아!!
웃소 : !!
카테지나 : 김 깅가남은 지금의 내게 살아갈 의미와 살아갈 장소를 줬어! 꼬마가 그걸 대신 할 수 있겠어?
웃소 : 아, 아니에요! 전!!
카테지나 : 넌 날 뜻대로 하고싶은 것뿐. 하지만, 그건 애들의 고집에 지나지 않아.
웃소 : ...!
카테지나 : 꼬마는 날 받아줄 둥지가 될 수 없는 거야!!
웃소 : 저, 전... 카테지나씨가 싸우는걸 원하지 않을 뿐이라구요!
카테지나 : ......
웃소 : 그, 그게... 그 싸움에서 살아남았잖아요!? 미래로 날려왔어도 이렇게 만났어! 이런 곳에서 싸우며... 목숨을 소홀히 할 건 없다구요!!
카테지나 : 그럼 싫어도 나와 싸우게 해주겠어...
웃소 : !?
카테지나 : 내가 꼬마의 소중한 동료를 상처 입히면, 꼬마는 나와 싸울 수밖에 없겠지!?
웃소 : 어, 어째서...! 어째서 그렇게까지 하는 겁니까, 카테지나씨!

카테지나 : 꼬마는 알지 못할 거야... 자기가 자기가 아닌... 기억을 잃은 안타까움과 괴로움을...! 그걸 없애려면, 웃소! 널 죽일 수밖에 없다구!!
웃소 : !! 카테지나씨... 지금, 내 이름을...!?
카테지나 : 그러니, 사라져!!
스에슨 : 이 내가 야만인한테 당했다고!?
카테지나 : ...!
웃소 : 카테지나씨! 기체를... 기체를 버리고 탈출하세요!! 카테지나씨, 어서!!
카테지나 : ......
웃소 : 카테지나씨!!
로랑 : 모니터에 턴X의 표시가 떴어...!?
깅가남 : 형제여! 지금 여자의 이름을 부르지 않았나?
웃소 : 턴X!!
깅가남 : 전장에서, 연인이나 아내의 이름을 부르는 것은 말이지, 빈사의 병사가 죽어가며 하는 소리다!!
웃소 : 다... 당신이 카테지나씨를!!
깅가남 : 착각하지 마라, 꼬마! 난 저 여자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준 거다. 싸움도 강요한적 없어.
웃소 : 그런 변명을!!
깅가남 : 단지, 저 여자의 몸과 머신 사이에 있는 사이코뮤적인 정신파의 흐름은 이용했지만 말이다!!
웃소 : 당신은!! 사람을 뭐라고 생각하는 겁니까!?
깅가남 : 싸움의 도구다! 틀린가!?
웃소 : !!
코우지 : 웃소!!
깅가남 : 꼬마! 내 턴X의 먹이가 되어라!
웃소 : 카테지나씨!!
카테지나 : 아앗...!
웃소 : 나, 날... 날... 감싸고...!?
카테지나 : ...우... 웃소...!!
웃소 : 카, 카테지나씨이이!!
마베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