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수호전 II 1화
죠우이 : 일찍 일어났네, 리오우. 벌써 갈아입은 거야? 나도 똑같지만. 캐로 마을에 돌아간다고 생각하니 군복을 입고 있을 수가 있어야지. 저기, 리오우... 나나미도 기다리고 있겠지? 네가 오기만을... 겐가쿠 사부님이 돌아가시고 네가 유일한 가족이니... 전쟁 따위 없었으면... 자 그럼... 슬슬 침대에 누울까? 아니면, 밤바람이라도 쐬러 나갈래? 꽤 기분 좋다고.
리오우 : 잠깐 밖으로...
죠우이 : 그럼, 같이 가자.
소년병1 : 난, 도시동맹 놈들의 휴전협정 같은 건 안 믿어. 그리고 왕국을 위해서라면 목숨은 언제든지 버릴 각오가 있어.
소년병2 : 나... 나는 협정이 이뤄져서 기뻐. 전쟁 같은 건... 싫어... 얼른 집에 가고 싶어.
소년병3 : 어, 리오우. 벌써 갈아입었네. 대장한테 들키면 혼난다구. 마음은 이해하지만.
소년병4 : 있잖아, 리오우, 죠우이. 오늘은 내가 불침번인데 중간에 자러가도 된대. 이것도 휴전협정 덕분이겠지.
소년병5 : 이봐! 리오우, 죠우이!! 얼른 안 자면 대장한테 혼나.
소년병6 : 이걸로 집에 갈 수 있겠네. 결국 전선에 배치되진 않았지만 전쟁은 이제 지긋지긋해.
소년병7 : 뭐라고! 긍지높은 하이랜드 왕국군, 유니콘 소년부대원이 할 말이냐! 뭐야 리오우, 너도 들떠가지곤 벌써 엄마품으로 돌아가고 싶은 거야?
소년병8 : ...저 두 사람 매일 쌈박질이야. 둘 다 기분은 이해하지만.
소년병9 : 앞으로 조금이면 보초도 끝이다. 확실히 이런 산 속에서 보초라니 의미 없지.
소년병10 : 있잖아, 리오우. 캐로에 돌아가면 나, 네 누나한테... 아, 아니 그게, 아무것도 아니야.
소년병11 : 뭐... 뭔가 나올 것 같아... 아까도 뭐가 움직였던 거 같은데... 싫다...
죠우이 : 자 그럼, 이제 슬슬 잘까?
리오우 : 이제 자자.
죠우이 : 그래, 내일 아침 일찍 캐로로 돌아가야 하니까. 잘 자, 리오우.
소년병 : 적습이다!!
죠우이 : 적습?? 그럴 리가, 도시동맹과의 휴전협정은... 너도 들었지, 리오우? 아무튼 나가보자.
라우드 : 리오우! 죠우이!
죠우이 : 무슨 일입니까, 라우드 대장?
라우드 : 도시동맹놈들의 기습이다!! 협정을 깨고 쳐들어왔어. 더러운 새끼들!! 여긴 포위된 듯하니 너희들은 동쪽 숲으로 산길을 따라 도망쳐라!! 어서!!
죠우이 : 도망치자 리오우. 여기서 죽을 순 없으니까. 나나미가 혼자가 되어버려...
소년병1 : 어이! 정신차려! 눈 좀 떠봐!!
소년병2 : 어, 어째서... 이런 곳에... 도... 도망쳐야...
소년병3 : 아... 아파... 엄마...
소년병4 : 괜찮을 거야... 내가 도와줄게... 친구잖아?
소년병5 : 우린 괜찮아, 리오우. 너희들은 빨리 도망쳐.
죠우이 : 기다려 리오우...
리오우 : 왜 그래, 죠우이?
죠우이 :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리오우? 도망치려면 반드시 이 숲을 통과해야 해. 적도 그걸 모를 리 없을 텐데... 적들이 이 숲에 매복하고 있을지도 몰라. 돌아가자, 리오우. 이 사실을 라우드 대장께 알려야 해...
소년병6 : 으... 으으...
소년병7 : ...어째서... 냐...
소년병8 : ...없...어...
소년병9 : 살... 고... 싶...
소년병10 : ...살... 려줘...
소년병11 : ...엄... 마...
라우드 : 완전히 손 쓴대로입니다, 루카님. 모두 영문도 모른채 숲으로 도망쳤습니다. 지금쯤 매복병의 먹이가 됐을 겁니다.
루카 : 하하하!! 도시동맹의 배신으로 인한 희생자라 이거다. 나도 검 좀 휘둘렀으면 좋았을 것을. 한동안 그 망할 영감의 상대만 해주었으니 말이야. 실력이 녹슬 지경이다.
라우드 : 예... 예에. 아, 아니아니, 루카님이 직접 나섰더라도 제 병사들로는 성에 안 차시겠죠.
루카 : 흥. 뭐, 소년병들이니 이 정도의 역할만 해줬으면 충분하다. 헌데, 휴전협정 같은 헛짓거리를... 도시동맹 놈들은 겁낼 상대가 아니란 걸 증명해 보이지!!
라우드 : 증명하시고 말구요. 루카님이시라면, 하이랜드 왕국은 거대한 영광을 안게 될 것입니다!!
죠우이 : 이, 이건 대체...
리오우 : 대장에게 확인해보자, 죠우이.
죠우이 : 그러자 리오우.
라우드 : 네, 네놈들. 어째서 동쪽 숲으로 도망치지 않았나!!
죠우이 : 이게 다 무슨 일인가요, 라우드 대장? 설명해주십시오. 어째서 우리들을... 게다가 그자는 누굽니까?
루카 : 호오, 자기 나라 황자의 얼굴도 모르다니...
라우드 : 빠, 빨리 이놈들을 잡아라!!
죠우이 : 도망치자 리오우. 그래도 동쪽으로 가면 살해당할 거야. 북쪽으로 가서 절벽을 오르면 어떻게든 살 수 있을지도 몰라... 하아, 하아, 하아... 괘, 괜찮아 리오우? 다친 데는 없어? 그, 그나저나 라우드 대장은 왜...
라우드 : 그건 알 필요 없다. 너희들은 여기서 죽는다. 도시동맹의 기습에 의해서 말이지. 그 외에 다른 길은 없다.
죠우이 : 대, 대장...
라우드 : 너희들은 좋은 병사였는데, 유감이다. 쳐라! ...이 녀석들, 끈질기게 발버둥치는군. 거기서 기다려라!! 금방 돌아올 테니!!
죠우이 : 이대로라면 금방 당해버려... 리오우, 다른 방법이 없어. 이 폭포로 뛰어들자.
리오우 : 이 급류에선 살아남을 수 없어.
죠우이 : 리오우, 도망칠 방법이 없어. 대장은 우릴 그냥 넘기지 않을 거야.
리오우 : 그것밖에 방법이 없겠네.
죠우이 : 좋아... 만약 우리들이 살아남아서... 그래도... 서로 흩어지게 되면... 그때는 여기로 돌아오기로 하자. 그리고... 여기서 재회하자. 약속이야... 리오우...
라오우 : 그만둬... 둘이 같이 살아남는 거야.
죠우이 : 그럼, 이건 둘이 함께 살아남기 위한 바람의 표식으로 하자.
빅토르 : 나참, 그 녀석 어디까지 간 거야. 나한테 꼬마나 떠맡기고는. 어이, 이봐, 눈좀 떠봐라. 다시 물에 넣어버린다? 이제야 정신이 들었나? 어이, 너 이름이 뭐지?
리오우 : 리오우...
빅토르 : 말은 할 줄 아는군. 그나저나 어째서 너는 이런 급류에... 발이라도 헛디딘 거냐?
리오우 : 도시동맹이 기습해서...
빅토르 : 도시동맹? 뭔 소리야? 휴전협정이 막 맺어진 참이잖아. 그럴 리 있겠냐... 응? 너 하이랜드 사람이냐?
리오우 : 하이랜드군, 유니콘부대의 일원입니다.
빅토르 : 그런가, 그럼 너랑 나랑은 적이군. 난 빅토르. 죠스톤 도시동맹을 거들고 있는 용병대의 대장이다.
프릭 : 빅토르. 너, 또 애나 괴롭히면서 놀고 있는 건 아니겠지.
빅토르 : 농담이겠지, 프릭? 이 내가 그런 짓을 하겠냐. 이래보여도 마음약한 남자라고. 그보다 다른 한 명은 어떻게 됐어?
프릭 : 틀렸어, 도중에 놓쳤다. 어디 땅으로 떠내려갔으면 다행인데...
빅토르 : 그런가... 좋아, 잘 들어라. 신원이 어찌됐든 넌 당분간 포로 대접이다. 좀 지내기 불편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조금만 참아라. 그런 걱정스런 표정 하지 마. 설마 우리가 잡아먹기라도 하겠냐. 어이, 요새로 돌아가자.
[용병대 요새]
빅토르 : 자 그럼, 잠시동안 여기가 네 방이다. 좁은데다 쾌적함과는 거리가 멀지만 지금은 포로 대접이니 참아. 밤엔 추우니까 따뜻하게 하고 자라구.
(다음날 아침)
폴 : 여, 좋은 아침! 어제 붙잡아왔단 사람이 너 맞지? 뭐야, 아직 애잖아. 나는 폴, 당분간 너를 챙겨주기로 됐어. 잘 부탁해. 그럼 아침 먹고 일 좀 해줘야겠어. 일하지 않는 자, 먹지도 말라잖아?
폴 : 너... 이름이? 그래, 리오우구나. 이것 좀 봐봐. 우리 동료들은 게으름뱅이라서 말이지. 보스가 저러니 어쩔 수 없지만. 미안한데, 여기 있는 짐들을 벽 쪽으로 바짝 붙여서 정리해줄래? 이런 식으로... 후우... 봤지? 전부 벽에다 바짝 붙여놔줘. 그리고 여기 널브러진 밧줄도 정리해주고. 나는 밖에 있을 테니 끝나면 부르러 와.
(밧줄을 입수했다.)
폴 : 오오, 제대로 잘 한 모양이네. 좋아, 좋아.
리오우 : 조금 지쳤어.
폴 : 뭐, 너 혼자 다 했으니깐. 밥 먹거든 푹 자두라구... 미안, 이런거밖에 줄 수 없어서. 최근엔 수입이 줄은 모양이라서.
(다음날 아침)
폴 : 여어, 좋은 아침 리오우. 오늘도 기운 넘치네. 자 그럼, 오늘은 심부름을 좀 부탁해. 잘 듣고 기억해. 그러니까... 창고에 가서 [부츠] 를 2켤레 받아와줘. 그런 다음, 대장간에서 [부싯돌] 을 3개 받아오고... 그리고 도구점에서 [밀가루] 를 사와줘. 난 여기서 기다리고 있을 테니 부탁한다.
바바라 : 네네, 무슨 일? 얼레, 못 보던 얼굴인데. 흐ㅡ음, 포로구나... 그래서? 아아, 부츠말인가. 들었어. 어 그러니까, 몇 켤레 필요했더라?
리오우 : 2켤레였어.
(부츠 2켤레를 입수했다.)
바바라 : 자, 분명 전달했다.
대장간 : 뭐지? 오오, 부싯돌을 가지러 왔구나. 그러니까, 몇개였지?
리오우 : 3개요.
(부싯돌 3개를 입수했다.)
대장간 : 그런가, 자. 가다가 떨어뜨리지 마.
레오나 : 어라? 꼬마야, 내게 볼일 있니? 후후후... 그래, 몇 살 더 먹으면 오려무나. 누님이 좋은 걸 가르쳐줄 테니까.
도구점 주인 : 뭐지? [밀가루] 말이냐. 미안하구만... [밀가루] 는 지금 다 떨어졌어. 류베 마을까지 사러나가야 해...
폴 : 좋아좋아, 그럼 이리 줄래? 부츠 2켤레에, 부싯돌이... 2개에, 어라? 밀가루는? 그런가, 밀가루가 다 떨어졌나... 그럼, 네가 류베 마을까지 다녀와줄래? 뭐얼, 그렇게 멀지 않으니까 괜찮아. 그래도 혼자 보낼 순 없으니까 누가 같이 가야겠는데. 레오나씨가 있는 곳으로 가봐. 난 먼저 가서 문을 열어둘게.
레오나 : 어라, 꼬마야. 무슨 일이니? 같이 갈 사람? 흐ㅡ음, 류베까지 심부름이구나. 그럼... 그래... 겐겐!!
겐겐 : 뭐야, 레오나. 겐겐에게 볼일? 아니면 밥이야?
레오나 : 겐겐, 애 돌보기라 미안하네. 이 아이랑 같이 류베까지 갔다와줄래?
겐겐 : 겐겐은 전사다. 애 보기는 못해.
레오나 : 그렇게 말하지 마. 멋진 코볼트의 전사님이 여성의 부탁을 단칼에 거절하는 거야?
겐겐 : 으으... 그래, 알았어. 가자, 꼬마!! 겐겐을 따라와.
토우타 : 아, 겐겐씨! 어디 가요?
겐겐 : 겐겐은 류베까지 애 보기야.
토우타 : 에ㅡ, 좋겠다! 저기, 나도 데려가줘요.
레오나 : 토우타, 호우안 선생님의 용건은 다 끝냈니?
토우타 : 네, 약은 보내뒀어요. 그리고 전 류베에 가본적도 없구요. 호우안 선생님이라면, 조금 늦어도 혼내지 않을 거예요.
겐겐 : 으으으... 겐겐, 애 둘 보기인가?
레오나 : 부탁해ㅡ 멋진 코볼트 전사님.
겐겐 : ...알았어! 전부 겐겐에게 맡겨라!!
토우타 : 와ㅡ아!!
폴 : 오, 겐겐이랑 토우타도 가는구나. 뭐, 겐겐이 따라가주면 안심이지. 알겠지 리오우? 류베 마을은 여기서 북동쪽으로 가다보면 있어. 길만 잘 따라가면 금방 알 거야. 거기 도구점에서 [밀가루] 를 받아와. 돈은 네가 낼 필요 없어. 자 그럼, 잘 다녀와. 길 잃어버리지 말라구.
겐겐 : 맡겨둬!
겐겐 : 좋아 리오우, 토우타, 잘 들어. 이 앞은 무서운 괴물이 나오는 황야니까 긴장해.
토우타 : 겐겐씨. 숲속이나 산길이 아니니까, 그런 괴물은 안 나온다구요. 그쵸, 리오우씨?
겐겐 : 무슨 말이야, 전사에게 방심은 금물. 그리고 이제부턴 겐겐 대장이다. 그러니까 겐겐을 [겐겐 대장] 이라고 불러.
토우타 : 네ㅡ에, 겐겐 대장.
리오우 : 네, 겐겐 대장.
겐겐 : 좋아, 가자 모두들. 대장을 따르라!!
[류베 마을]
겐겐 : 좋아, 도착했다. 리오우, 토우타.
토우타 : 여기 도구점에서 밀가루를 받으면 되는 거죠? 저기, 저기, 심부름이 끝나면 조금 놀다 가요.
리나 : 어머, 조급도 하셔라. 그래도 조금만 기다려줘.
볼간 : 나는 볼간.
아이리 : 뭐야, 너는? 준비가 끝날 때까지 좀 기다리지 않을래?
미리 : 어라... 보나파르트가 어디로...
도구점 주인 : 어서옵쇼!! 어라... 분명 당신은?
겐겐 : 맞아! 코볼트 전사, 겐겐!! 지금은 용병대의 전사!!
도구점 주인 : 그래서, 오늘은 무슨 일이지? ...응? 뭐지? 아아, 밀가루라면 평소랑 같은 거? 잠깐 기다리렴. 자, 요금은 평소처럼 외상으로 달아둘 테니까.
(밀가루를 입수했다.)
겐겐 : 좋아, 돌아가자 리오우, 토우타.
토우타 : 저는 조금 구경하고 싶은데. 네? 리오우씨, 겐겐 대장.
[용병대 요새]
폴 : 좋아, 좋아, 잘했네. 이걸로 다 됐군.
겐겐 : 그럼 이만, 리오우!
토우타 : 저도 이제 가야해요. 그럼 이만, 리오우씨! 재밌었었요!!
폴 : 그러면 이제 밥 먹자구... 어때 오늘 밥은? 요리당번에게 부탁해서 곱배기로 받아왔지. 네가 열심히 해줬으니까.
폴 : 오늘 일은 이거야. 바닥을 잘 봐봐. 기름때가 여기저기 껴있지? 그 기름을 이 수건으로... 이런 식으로 닦아내줄래, 리오우? 나중에 보러 올 테니까. 반짝반짝하게 해놔.
(수건을 입수했다.)
폴 : 오오, 완전 반짝반짝한데? 너 재능있구나.
리오우 : 그딴 재능...
폴 : 하하하하, 농담이야. 재밌는 녀석이네. 맘에 들어. 좋아, 오늘 일은 끝이다. 기름 닦은 수건은... 아아, 아무데나 정리해놔. 그럼 이제, 저녁 식사다. 너도 오늘은 지쳤겠지? 수고했다. 하하, 너랑 있으면 나도 즐거워진다니까.
용병대 병사 : 어이, 누가 숨어든 것 같아!!
죠우이 : 리오우! 있다면 대답해줘, 리오우!!
리오우 : 여기야 죠우이!!
죠우이 : 리오우... 다... 다행이다... 지금 구해줄게. 괜찮은 거야? 건강해 보이니 안심이네. 자, 병사들이 모이기 전에 도망가자.
프릭 : 자, 거기까지다. 어른들을 화나게 하기 전에 얌전히 잡히는 편이 좋아.
죠우이 : 큭... 이 숫자라면...
리오우 : ...알겠습니다.
프릭 : 그래그래, 자 그럼 신원을 밝혀보실까.
빅토르 : 그러니까, 일단 이름부터.
죠우이 : 죠우이... 죠우이 아트레이드... 입니다.
빅토르 : 죠우이로군. 리오우를 구하러 왔다는 건 너도 하이랜드 사람인가?
죠우이 : 그렇습니다.
프릭 : 그런가... 그때 놓쳤던 한 명이 너였구나.
빅토르 : 그러고보니 너희들이 왜 그런 꼴을 당했는지 못 들어봤구만.
죠우이 : 그게...
빅토르 : 분명 리오우가 [도시동맹의 기습] 이라고 했지만 휴전협정 이후로 도시동맹의 군대는 움직인 적이 없어.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
리오우 : 사실은...
빅토르 : 흐ㅡ음, 이거 수상한데. 루카 브라이트... 들어는 봤지만... 그래서, 너는 리오우를 구한 뒤에 어쩔 셈이었지?
죠우이 : 리오우를 구하고, 둘이서 캐로 마을로 돌아갈 생각입니다.
프릭 : 즉, 다시 도망치겠다는 건가?
죠우이 : 네.
빅토르 : 으ㅡ음, 곤란하군. 뭐, 조금 느긋하게 있어주라고. 방은 감옥밖에 없지만 식사랑 잠자리는 준비해둘 테니까.
[감옥]
죠우이 : 미안해... 결국 널 구하지 못했어... 그 날 이후, 내가 눈을 뜬 건 토토라는 이름의 마을이었어. 정신을 잃고 강가로 떠내려온 나를 발견해준 여자애의 집에서 상처를 치료받고, 며칠 지났을 무렵... 용병부대가 한 소년을 포로로 잡아두고 있다는 소문을 들은 거야. 너일 거라고 생각해서 구하러 왔는데 생각이 짧았어... 미안하다.
폴 : 미안하군. 한 명 분이 늘어서 조금 양이 줄었지만 이해해줘. 리오우, 뭐라 안 할테니까 도망치는 건 그만둬. 조만간 내가 보스한테 부탁해서 여기서 나가게 해줄 테니까.
죠우이 : 죄송합니다. 스푼 좀 쓸 수 있을까요?
폴 : 스푼? 스프를 먹는데 그런 것까지 필요해? 엄청 고상하네. 기다려, 가지고 올 테니.
죠우이 : 리오우... 당근, 먹을래?
(그날 밤)
죠우이 : 슬슬 괜찮으려나. 리오우, 네가 지금 갖고 있는 걸 보여줄래?
리오우 : 도망치려고?
죠우이 : 당연하지. 잡히자마자 도망칠 거라곤 생각지도 못할 테니까... 음... 부싯돌, 기름 닦은 수건, 로프... 대단한데? 이거면 충분하겠어. 자, 일단 여기서 나가자. 좀 전에 빌린 스푼을 이렇게 구부려서... 좋아, 열렸다. 이번엔 잡히지 말자고.
용병대 병사 : 후아아암... 낮의 소란 때문에 지쳤어... 후아아아암.
죠우이 : 문에는 자물쇠가 걸려있고... 좋아, 아까 본 수건과 부싯돌을 빌려줘. 여기서 불을 붙여서...
용병대 병사 : 응... 뭐지 이 냄새는... 앗!!
죠우이 : 좋아, 지금이야. 가자 리오우. 어딘가... 밖으로... 리오우, 밧줄을 빌려줘. 좋아... 그럼 내가 먼저 내려갈게. 리오우... 그날 밤 기습 때 본 건... 라우드 대장과 그 남자의 대화를 생각하면 캐로 마을로 가는 건 위험할지도 몰라. 그래도 한 번은 돌아가서 확인하고 싶어. 게다가 캐로 마을에는 네 의붓 누나인 나나미도 기다리고 있고. 아마... 널 걱정하고 있을 거야...
리오우 : 캐로마을에 돌아가자.
죠우이 : 그래야겠지. 그 마을은 우리들이 자란 곳이야. 그리 간단히 버릴 순 없지.
[류베 마을]
아이리 : 자 그럼... 슬슬 다음 공연으로... 그렇지... 거기 당신! 그래, 당신 말이야. 좋ㅡ아, 키도 마침 딱 맞고, 얼굴도 이제보니 귀엽잖아. 이리와, 자 빨리! 일로 일로!
죠우이 : 어, 어이... 리오우...
볼간 : 여러부ㅡ운!! 주모ㅡ옥, 주모ㅡ옥. 어, 여기 등장한ㅡ 칼 던지기의... 명수!!
아이리 : 잠깐, 잠깐 가르쳐준 거랑 다르잖아!
볼간 : 아ㅡ 여기 등장한ㅡ 칼 던지기 명수, 그리고 이름난 미소녀ㅡ 아이리양 입니다ㅡ 그 놀라운 능력, 아름다운 묘기를ㅡ 지켜봐 주세요ㅡ
리나 : 미안해요. 움직이면 안 돼요. 저 아이, 요즘 컨디션이 나쁘니까... 그래도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잘 듣는 약이 있으니까.
아이리 : 간다!
(움직이지 않는다.)
볼간 : 자ㅡ아, 박수, 박수ㅡ 자ㅡ 아, 관람료는 이쪽에다ㅡ 아, 너도 도와줘, 도와줘ㅡ
죠우이 : 뭐, 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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