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로봇대전 AP 4화
[다이모빅 관제실]
액셀 : 그나저나, 더럽게 기합이 들어간 적이었어.
쿄시로 : 무리도 아니지. 밤성과는 전쟁을 하게 된 복잡한 사정이 있으니까.
액셀 : 복잡한 사정...?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나나 : 이럴수가. 당신, 밤성과의 교섭결렬에 대해서 전혀 몰라?
액셀 : 교섭... 결렬...? 으, 으으...
코우지 : 응? 왜 그래, 혹시 뭔가 기억이 난 거야?
액셀 : 모르겠어, 이게.
쿄시로 : 이봐, 잊어버렸다니 무슨 소리야.
미치루 : 그는 기억상실이거든.
나나 : 에엑!?
액셀 : 뭐어, 신경쓰지 말아줘. 잊어버렸다고 해도, 이름은 기억하고 있고. 옷도 혼자서 입고, 화장실도 갈 수 있어. 물론 메카 조종도 말이지.
사야카 : 거기까지 잊어버리지 않아도 돼.
액셀 : 많은 정보를 모으고 싶거든. 자세히 이야기해 주지 않겠어?
코우지 : 실은 나도, 화평교섭이 실패로 끝났다는 정도밖에 알지 못해. 자세히 가르쳐줬으면 하는데, 괜찮아? 료마 군.
무사시 : 나도 자세하게는 잘 몰라.
하야토 : 이 기회에 정보를 정리해두는 것도 좋지 않겠어?
료마 : 그렇군, 그럼...
나나 : 나부터 말해줄게... 밤 성인은 처음부터 침략자였던 건 아니야.
료마 : 화평교섭장은 달이었지?
쿄시로 : 정확히는 달 바로 옆에 있는 콜로니였지. 녀석들의 목적은 이민... 듣자하니, 밤성이 알골이란 별에 격돌해서 소멸한 듯해.
하야토 : 우주의 미아라 이거군.
무사시 : 그렇다면, 지구에 살게 하면 되지 않나? 그래서 사이좋게 지내면 되잖아.
쿄시로 : 그렇게 쉽게 생각하지 말아... 밤 성인은 10억명이라는 이야기다.
무사시 : 10억명!?
쿄시로 : 그래, 그래서 지구측도 찬성파와 반대파로 나뉘었어. 결국 찬성파가 이겼지만.
나나 : 스페이스 콜로니도 있고 하니까.
코우지 : 다이스케 씨도 프리드 성 사람이니까. 이성인과 지낼 수 있는 건 증명됐지.
보스 : 그렇다면 아무 문제도 없는 거 아니야?
쿄시로 : 그랬던 것이, 교섭 중에... 밤성측 대표, 리온 대원수가 독살당했다.
액셀 : 독... 살...?
하야토 : 응...?
쿄시로 : 밤성의 놈들은 그걸 지구가 한 짓이라고 멋대로 정하고선, 전쟁을 시작한 거다.
메리 : 범인은... 알아냈습니까?
쿄시로 : 아니, 몰라... 지구측의 반대파가 한 짓, 이라는 가능성이 농후하지.
액셀 : ...과연, 이해했어. 밤 성인에 있어서 지구인은 평화를 짓밟는 것도 모자라, 지도자를 말살한 터무니 없는 놈들... 이라는 거군.
쿄시로 : 뭐 그런 소리지. 카즈야도 물론 괴롭겠지만.
코우지 : 그건 또 뭔소리래?
나나 : ...그 때, 카즈야 오빠의 아버님이...
액셀 : 아버님이?
나나 : ...살해당하셨어.
사야카 : 뭐!?
잭 : ...No...
료마 : 그 교섭이 결렬되었을 때... 격양된 밤성측 친위대들이 발포해서, 다수의 사상자가 나왔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설마 그때!?
쿄시로 : 그래. 카즈야의 아버지는 반대파를 설득해서, 밤성과의 화평을 추진하셨다.
나나 : 그런데... 그런 일을 당하시다니...
쿄시로 : 그런 일도 있어서, 카즈야는 밤 성인에 대해 복잡한 감정을 품고 있다.
액셀 : 부친의 유지를 이어 밤성과의 화평을 지지해야 하는가...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 밤 성인을 쓰러뜨려아 하는가, 이거냐. (...뭐지? 뭔가가... 걸린다...)
쿄시로 : 그런 말이다. 근데, 카즈야는 뭘 하고 있지? 보이지가 않는데.
나나 : 그게... 구해준 여자한테 계속 붙어있어. 그 여자가 그렇게 좋은걸까? ...그야, 이쁜 사람이긴 했지만.
쿄시로 : 헤에, 질투하냐? 나나. 그 녀석은 얼굴이 예쁜 사람을 좋아하니까 말이야.
나나 : 우~왕!
[다이모빅 의무실]
카즈야 : ...기억상실...!?
미치루 : 의사 선생님 말씀으로는, 시간을 들여서 천천히 치료하는 수밖에 없대. 아마, 전투에 휘말렸을 때 느낀 공포가 원인이라면서.
에리카 : ...죄송합니다... 저...
카즈야 : 괜찮아, 떄가 되면 생각이 날거야.
[해저성 사령실]
바르바스 : 죄송합니다. 어디에서도 에리카 님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라이자 : 바르바스 장군, 찾는 방법이 잘못된 것은 아닌가?
바르바스 : 라이자 장군, 그럼 내 눈이 해태 눈깔이라고 말하는 건가!
리히텔 : 그만해라. 찾을 수 없다면 어쩔 수 없지.
바르바스 : 지구인에게 잡혔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아직 살아계실 가능성이...
리히텔 : 닥쳐라, 바르바스! ...너라면 어쩔 건가? 지구인 따위에게 포로가 되어, 구차하게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바르바스 : ...밤의 긍지를 가슴에 품고 죽음을 택하겠습니다.
리히텔 : 나의 여동생도, 긍지높은 밤의 여자다... 우주 최고의 종족이, 하등한 지구인에게 붙잡히다니, 죽음에 맞먹는 치욕...!
라이자 : 그렇다면...
리히텔 : 그러한 꼴을 당하느니, 에리카는 자신의 손으로 죽음을 택했음이 틀림없다! ...이제 됐다. 내 동생에 관한 건 이제 잊어라.
바르바스 : 예... 예엣...
리히텔 : ...에리카...
[다이모빅 관제실]
에리카 : 저어, 어째서 카즈야는 이렇게 내게 친절하게 대해주는 거야?
카즈야 : 그건... 에리카가 예쁘니까.
에리카 : 동정하고 있을 뿐이라니...
카즈야 : 아름다워... 에리카. 네가 누군지... 어디서 태어났는지, 그런 건 이제 아무래도 좋아.
에리카 : 카즈야... 하지만, 난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몰라. 무엇을 믿어야 좋을지조차 모르겠어.
카즈야 : 나를... 믿으면 돼.
에리카 : 당신을... 믿어...
보스 : 야, 왠지 저 두사람만 다른 세계에 빠져있는 것 같지 않냐?
코우지 : 보스와는 무관한 세계니까.
보스 : 뭐라고! 나도 조만간에...
액셀 : 여긴 기억상실 커플 탄생! 이라는 쪽이 상식적으로... 아야!
코우지 : 너도 조용히 해.
액셀 : 때릴 것 까진 없잖아? 농담인데.
미와 : 음, 크흠! 이런 비상시에 싸움 이외에 관심이 생기면 곤란하다.
카즈야 : 미와 장관님...
미와 : 방금 전에 과학요새 연구소에서 연락이 왔다.
료마 : 테츠야 씨 일행은 늦지 않았답니까?
미와 : 간신히... 하지만, 그레이트 마징가와 비너스A의 론도 벨 참가는 미뤄 달라는군.
잭 : What?
미와 : 연구소를 계속 비워둘 수는 없겠다고 말했다.
료마 : 과연, 그렇다면 어쩔 수 없군요.
미와 : 네놈! 뭐가 어쩔 수 없다냐! 이 지구의 위기에 연구소 한, 두개 지킨다고 뭐가 되냐! 녀석들은 연구소 방위라는 핑계를 대고, 싸움에서 도망치는 겁쟁이다!
코우지 : 뭐라고...!
액셀 : 그건 틀리지 않을까? 장관 씨. 연구소는 그들에게 기지다. 그걸 버리는건 이득이 되는 계책이 아니라고.
미와 : 뭐라고, 네놈! 일반병사 주제에 장관인 내게 거스르겠단 거냐! 네놈 같은 놈은 수정해주마!
액셀 : 수정이라니?
쿄시로 : 매운 맛을 보여주겠다, 이 말이야.
액셀 : 후우...
쿄시로 : 그만둬, 미와 씨. 역으로 장관답게 조금은 부하를 생각하는 발언을 좀 하시죠?
미와 : 이 녀석들... 조금 공을 세웠다고 우쭐해하기는!
[백귀 제국 요새섬]
와루키메데스 : ...설마 그레이트 마징가와 비너스A가 저쪽의 싸움을 포기하고 돌아오다니!
단겔 : 켁, 형님의 계획이 너무 어설펐던 거 아니야?
와루미케데스 : 뭐라고! 너의 전투방식이 한심한 것이 잘못된 거다.
단겔 : 자신의 실패를 내 탓으로 돌릴 셈인가!
히들러 : 시끄러운 놈들이군요.
브라이 : 내버려둬라. 이걸로 한동안 잘난 척은 못하겠지... 과학요새 연구소를 습격한 진짜 이유는 다른데 있다.
히들러 : 그 말씀대로입니다.
백골귀 : 브라이 님... 말씀하신 물건을 가지고 왔습니다.
히들러 : 오오! 과학요새 연구소로 침입하는데 성공한 거로군!?
브라이 : 잘했다, 백골귀.
백골귀 : 그러면 히들러 원수... 약속 쪽은...
히들러 : 지켜야지. 백골귀, 딸을 만나는 걸 허가하겠다.
백골귀 : 오오, 딸과 만날 수 있다니... 5년만에 딸과...!
암흑대장군 : 호오, 그게... 그 설계도라 이건가.
지옥대원수 : 카부토 켄조놈, 양산화를 생각했었다니...
암흑대장군 : 역으로 우리가 이걸 사용해서 인간놈들을 몰살시켜 주도록 하겠다.
지옥대원수 : 후후... 과학자였던 시절의 피가 끓는군. 완전히 해석해주겠다, 카부토여... 크크크크.
[다이모빅 관제실]
나나 : 아가마의 브라이트 함장과의 통신이 연결됐습니다.
브라이트 : 연방군 제13독립부대 론도 벨, 아가마 함장인 브라이트 노아 대령입니다.
미와 : 정말 한심하군! 지구의 최대 위기인 이 때에 네르갈 중공놈들은, 새로 만든 기동전함을 전쟁을 위해서 사용할 생각이 없다는 소리나 하고!
브라이트 :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미와 장관님. 저희가 그 네르갈의 신조전함을 인수하라는 겁니까?
카즈야 : 신조전함...?
브라이트 : 그들은 그 나데시코라는 전함을 무엇을 위해 사용할 생각인 걸까요?
미와 : 그야 뻔하지. 녀석들은 그 전함을 기가노스에 팔아먹을 생각인 거다! 연방군엔 애너하임사가 세력을 잡고 있으니 기가노스에 붙을 생각인 거지.
노인 : 뭐라구요? 그런 정보를 어디서? 프리벤터는 그런 정보는 아직 얻지 못했습니다만?
미와 : 확인 따위 할 필요도 없어! 그런 건 뻔하다! 론도 벨은 당장 사세보 시티의 네르갈 도크로 가서 전함을 탈취해라!
브라이트 : 기다려 주십시오! 민간에 대한 징수는 정식 절차를 밟지 않으면...
미와 : 이런 유사시에 무슨 소릴 하나! 연방에 거스르면 어떻게 되는지 네르갈 바보 놈들에게 가르쳐줘라! 거스른다면 주저 말고, 쓴 맛을 보여줘! 알겠나! 통신 끝!
코우지 : 변함없이 앞 뒤 안가리고 덤비네. 브라이트 대령, 엄청 곤란해 하던걸?
쿄시로 : 우린 이제 익숙해.
액셀 : 브라이트 씨가 누구지?
하야토 : 그것도 모르나? 브라이트 노아 대령. 론도 벨의 전함, 아가마의 함장이야.
코우지 : 뭐 론도 벨의 대장이라고 생각하면 돼. 합류하면 우리들의 대장님이 될 사람이고.
액셀 : 역시, 미와 장관 같은 사람인가?
료마 : 괜찮아, 브라이트 씨와는 얘기를 나눠본 적이 있는데, 말이 통하는 사람이었어.
미치루 : 최전선을 누비고 다녔던 공로자인만큼, 현장주의자거든.
하야토 : 그래, 적어도 미와 따위 보다는 훨씬 의지가 되는 사람이야.
나나 : 때로는 윗사람 덕도 좀 받아봐야지, 우리도.
하야토 : 하지만, 모르겠는걸... 어째서 민간기업이 이런 타이밍에 전함을 출격시킬 필요가 있지?
료마 : 의외로, 미와 장관이 말하는 게 전혀 근거 없는 헛소리는 아닐지도 몰라.
무사시 : 어... 그럼 기가노스한테...!?
카즈야 : 나도 료마 군이 하고싶은 말은 알겠어. 기가노스인지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뭔가 다른 생각이 있다는 것만큼은 확실하겠군.
액셀 : 기동전함... 나데시코...?
미와 : 거기서 뭣들 쑥덕대고 있어! 파일럿은 본 작전 종료 때까지 대기해라!
코우지 : 예이, 예이. 소리 안 질러도 다 들립니다요.
보스 : 근데, 론도 벨이 올 때까지, 우리들은 계속 미와의 명령을 들어야만 하나?
사야카 : 뭐 그렇게 되겠네. 정식군속이 아니니까 반드시 따라야 한다는 건 아니겠지만.
하야토 : 론도 벨 합류 후엔 반드시 따라야겠지. 어쨌든 군에서 명령하는 건 미와일테니.
코우지 : 어쩐지 소름이 쫙 끼치네.
잭 : 어쩔수 없습니Da.
코우지 : 같은 명령이라면, 브라이트 씨 쪽이 훨씬 낫다구? ...그래! 이쪽에서 합류하러 가는 건 어때?
료마 : 합류라니, 론도 벨에 말야?
코우지 : 그래, 저쪽에서 오지 않겠다면, 우리쪽에서 가면 되잖아. 장소는 네르갈인지 뭔지 하는 기업이 있는 곳 맞지?
메리 : 좋은 생각인데?
무사시 : 좋았어, 되든 안되든 일단 제안은 해볼까.
액셀 : 좋아, 여기선 내가 한번 도전해볼까나.
미치루 : 어...?
액셀 : 마침 생각이 있거든, 이게.
미와 : 뭐라고? 사세보 시티에 가서 론도 벨과 합류하고 싶다고?
액셀 : 예, 한시라도 빨리 론도 벨과 합류해... 지구를 위해 일하고 싶다고 생각해서요. 다이모빅은 장관님도 계시고... 장관님이 없는 론도 벨 쪽이 위기가 아닐까요.
미와 : 과연! 실로 논리적인 설명이다. 기특한 놈이군... 좋아, 여긴 내게 맡기고 사세보 시티로 가라!
액셀 : 라져!
[다이모빅 방 안]
코우지 : 액셀, 진짜 한 방에 허락을 받고 왔네.
액셀 : 헤헷, 역시 정석대로, 비행기 태우기엔 약하더라구.
료마 : 좋아, 모두 같이 사세보 시티로 향하자!
하야토 : 네르갈 중공이라.
나나 : 쿄시로 씨, 네르갈 중공이라니?
쿄시로 : 현재 애너하임 일렉트로닉스와 더불어, 군수산업으로 대성한 기업 이름이지.
사야카 : 네르갈... 무슨 의미일까, 그게?
액셀 : 분명... 고대 바빌로니아어로... 화성... 이 아니었던가, 이거. (으... 이것도... 기억에...?)
무사시 : 정말이야!? 액셀.
하야토 : 아니, 허나 당연한 것도 같군. 네르갈은 화성 개발에 관여한 기업인 듯 하니까. 사오토메 박사에게 들은 기억이 있어.
액셀 : (뭔가... 기억에 있는... 듯한...? 화성...?)
미치루 : 계속 하자면, 나데시코 사람들은 그럼 군적을 갖지 않은 거지? ...우리 싸워도 되나 몰라?
료마 : 판단은 지휘관... 브라이트 함장에게 맡기는 수밖에 없겠지.
액셀 : 소문의 론도 벨과 드디어... 인데... 응?
쿄시로 : 왜 그래? 뭐 신경쓰이는 거라도 있어?
액셀 : 그래... 하지만 그래도, 역시 안 떠올라... 이래선 이 부분부턴 평소랑 똑같구만. (그렇다곤 해도... 어쩐지... 알 것 같아. 난... 이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다이모빅 의무실]
나나 : 오빠, 정말이야!? 에리카 씨를 아가마로 데려간다는 게.
카즈야 : 그래, 그녀는 나를 의지하고 있어. 모르는 사람들에게 계속 둘러싸여 있는 것보단 좋잖아.
쿄시로 : 난 찬성 못하겠군.
카즈야 : 어째서?
쿄시로 : 그녀는 보통 환자와 달라. 낯도 가리는데다 기억상실까지, 돌볼 수 있겠어?
카즈야 : 기억상실이라면, 액셀도 그렇잖아.
쿄시로 : 그 녀석은 싸울 수 있는 능력이 있지. 에리카와는 달라.
나나 : 그래, 그저 동정해서 데리고 가면 다가 아니라구. 아가마에 가면, 싫어도 싸움 한가운데 몸을 던지게 된단 말야.
쿄시로 : 나나가 말하는 게 맞아. 그리고...
카즈야 : 그리고?
쿄시로 : 난 아직 그녀에 대해 신용하고 있지 않아.
카즈야 : 뭐라고...? 쿄시로!
쿄시로 : 정신 좀 차려, 카즈야. 지금 지구권의 혼란을 좀 보라고! 조심해서 나쁠 건 없잖아!
나나 : 진짜, 쿄시로 씨도 이제 좀 적당히 좀 해! 에리카 씨의 기억을 한시라도 빨리 되찾아주면, 그걸로 끝나는 문제잖아!
에리카 : 죄송해요... 저 때문에...
카즈야 : 신경 쓸 거 없어, 에리카. 기억은 천천히 되찾아도 돼.
나나 : 에리카 씨 쪽은 어때요?
에리카 : 저도... 카즈야 곁에 있고 싶어요...
카즈야 : 결정났군.
쿄시로 : 난 이제 몰라,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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