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막1장] 대중탕을 참 좋아했는데..

in #krsuccess2 years ago

아주 어릴 땐 어머니가 동네 목욕탕을 갈때 데리고 가곤했었습니다.
5살 정도까지 였던 것 같네요.
그러다가 그 이후엔 아버지께서 저를 데리고 가셨죠.
거의 모든 아이들이 그렇듯이 대중탕에서 몸에 있는 때를 불려야 한다고 온탕이나 열탕에 강제(?) 입수를 하곤하죠.
저 역시 마찬가지 였습니다. 그땐 지금처럼 온탕이나 열탕의 구분없이 냉탕아니면 열탕이었거든요. 그때 그 열탕에 들어가는 것이 왜 그리도 싫었는지.. 너무 뜨거웠거든요. 그렇게 열탕에 들어갔다오면 그 다음엔 아버진 제 몸을 이태리 타월로 때를 밀어주셨습니다. 아팠어요.. ㅠ 온몸이 빨갛게 될 정도로 때를 밀어주셨죠. 그리고는 제가 아버지 등을 밀어드렸습니다. 그땐 그 등이 그렇게나 커보였는데..
5학년때가 되어서는 친구랑 둘이서 목욕탕을 다니곤 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 혹은 2주일에 한번 토요일 오후 5시는 그 친구랑 대중탕 앞에서 만나곤 했습니다. 가끔 친구가 오지 않을 땐 혼자서 목욕탕에 갔었죠.
그리고 혼자서 때를 밀거나 탕에 있는 아저씨들께 등을 밀어 달라고 부탁도 했었구요.

저는 대중탕을 참 좋아합니다.
그런데 지난 몇년간 대중탕에 간게 정말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아들이 있었다면 조금 더 자주갔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최근 2~3년 간은 코로나로 인해서 대중탕에 간다는 것은 정말 꿈도 꾸지 못했습니다.
그 사이 동네에 유일하게 한 곳있던 대중목욕탕이 문을 닫는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제 몸 좀 담글 수 있겠다 싶었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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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탕... ㅋㅋㅋ
엄마랑 같이 가면 등이 헐어서 오지요.. ㅋㅋㅋ 밀고 또 밀고 ㅋㅋㅋ

맞아요~ ㅋㅋㅋ
등이 헐어서 오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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