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막1장] 이발소

in #krsuccesslast year

남탕과 여탕의 손님들의 소비형태는 아주 뚜렸하게 달랐습니다.
들어가는 손님 수의 차이는 별로 없는 날에도 안에서의 매출 차이는 확연하게 달랐습니다.
여탕은 상대적으로 남탕에 비해서 넓이도 2배가 넓었지만 사람이 남탕에 비해서 많아 보였습니다.
하지만 남탕은 분명 들어간 인원은 많은데 주말이나 연휴 때 말고는 항상 텅텅 비어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회전율의 차이죠.
남자들은 샤워가 아니라 목욕을 하러 왔어도 1시간을 넘기는 경우가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여자들은 3시간은 기본인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여탕의 경우는 매점만이 아니라 세신도 주야간조로 해서 4명까지나 되었고, 경락마사지, 실면도, 매점 이렇게나 되는 사람들을 먹여살릴 만큼 소비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남탕은 세신이 한명이고, 매점과 이발사가 항상 장사가 안되어 쩔쩔 매는 모습을 많이 봤습니다.
그래서 목욕탕을 하는 동안에는 전 항상 남탕 이발사에게 머리를 맡기고 손을 냈습니다.
중학생때까지 이발소를 다녔었는데.. 다 커서 이발소를 다시 다니게 되니 이제서야 이발의 맛(?)을 알게 되는 것 같겠더라구요.
요즘은 아주 고급 이발소는 많이 보여도 오히려 서민들이 찾을 수 있는 이발소 찾기가 어렵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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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여자들은 오래 걸립니다

저희 남편도 이발소 가는게 쉽지 않아서 이제 저와 같이 미용실 다닙니다. 가위 이발 하는 곳이 이젠 거의 없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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