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막1장] 폐품

in #krsuccess2 years ago

요즘 아이들은 상상도 못하겠지만 제가 초등학교 때까지만해도 한달에 한번 폐품을 가지고 가는 날이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집에서 종이신문을 보던 때라서 폐품의 주된 종이는 신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신문은 어지간하지 않고는 학교에서 가지고 오라는 기준에 미지지 못했습니다.
1kg 이었는지 3kg 이었는지 잘 기억은 안나지만 신문만으로는 어림도 없었습니다.
신문이 아니라 책을 가지고 가야 무게가 어느 정도 나가곤 했었죠.
그런데 폐품으로 버릴 만한 책이 집에 얼마나 있겠습니까.
그래서 단골로 가지고 가게 되는 책은 전화번호부 이기도 했습니다.
당시엔 지금의 사전만큼이나 얇은 종이이지만 수천페이지로 되어 있는 전화번호부가 집에 한두권씩은 다 있었거든요.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자 학교에서는 책도 아니고 병을 가지고 오는 것을 더 좋아하는 것 같았습니다.
어머닌 차라리 잘 되었다 하시면서 병을 집 앞 수퍼에서 사와서 챙겨주시기도 했었습니다.

지금은 학교에서가 아니라 집에서 그 역할을 대체하게 된 것 같긴 합니다.
바로 분리 수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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