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의 심리평가 수퍼비전을 앞두고
2016년 2월에 전문가 자격을 취득하였고, 그 이후로 심리평가 수퍼비전을 받은 적이 없다. 임상심리전문가 및 정신건강임상심리사 1급을 취득했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이제 수련생이나 2급을 지도감독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 받은 것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검사에 대한 수퍼비전을 받지 않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계속 배워야 할 것 투성이다. 정신병리든 심리평가든. 2주 뒤에 2년 반만의 심리평가 수퍼비전을 앞두고 있다. 이 분야에서는 나름 유명하고 경력도 오래 되신 선생님께 심리평가 수퍼비전을 받을 예정인데, 평소에 대충 넘어가던 부분도 다시 한 번 교과서를 보게 된다.
상담이야 내가 초보라는 것을 인정하고 들어가니 오히려 수퍼비전 받으러 갈 때 마음이 편한데, 전문가로서 심리평가 수퍼비전을 준비하려니 여간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 게 아니다. 보고서도 쓸데없이 장황해지는것 같고.. 적절한 긴장과 스트레스는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지만, 과중한 업무 및 와이프가 내준 여행 계획 숙제까지 병행하려니 피곤하기도 하다. 그야말로 OTL(간만에 써보는 OTL)..
경력 사다리의 밑바닥에서 몇 계단이나 올라왔으려나.. 열심히 한다고 해서 뚜렷한 보상이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열심히 수퍼비전 받으러 다닌다고 해서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니다. 인센티브가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공부에 대한 열정과 직업적인 나름의 사명감으로 앞이 보이지 않는 길을 가고 있다.
필드는 냉혹하고 실력상의 업데이트가 안 되는 전문가는 학연 지연이 있지 않은 이상 도태될 수밖에 없다(그런데 한국 사회에서는 학연 지연이 최고의 실력 아닐지). 나중에 돌아봤을 때 전문가로서의 30 중반 및 후반 그리고 40대 초반은 꽤나 힘들었던 시기로 기억될 것 같다. 40대 중반부터는 경력이 조금 안정화되기를 기대해 보지만, 알 수가 없다. 대학원 준비하던 때 그랬듯이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며 약간의 희망과 약간의 두려움을 가지고 두세 발자국 앞 정도를 내다보며 걸어갈 따름이다.
화이팅입니다!
(뭔가 제가 느끼기에)스팀잇의 황태자인 르캉님이 덧글 달아주니 기분 좋네요 ㅎㅎ 요즘에도 영어 공부 계속 하고 계시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쥴윽..공부 잘 못하고 있습니다 ㅠㅠㅠㅠㅠㅠ 제가 황태자라니 저는 쩌리일뿐 ㅋㅋㅋㅋㅋㅋ
OTL....ㅋ 옛날 향수 자극하네요.
분명 지금은 누가 알아주지도 않고 보상도 없어보이지만 그것들이 모여 값진 성과가 될 거라고 생각해요. Slowdive님 글보면 멋있기도 하고 응원하고 싶어져요- 두려움에 대한 솔직한 고백때문일까요? 잘하고 계세요 :D 40대 중반을 위해 화이팅!!!
@slowdive14 님 @promisteem과의 독서챌린지 #16 약속 미션 완료입니다. 이글에 3/3만큼 보팅하고 갑니다 :)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