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미언 채굴단 인터뷰 4탄]-@kingbit -머리는 하늘에-발은 땅에 닿은 남자

in #krjjangjjangman6 years ago (edited)

군산에서 귀한 팔로- 두 사람이 영종도까지 왔다.
논어의 구절이 영락없이 떠오른다.

유붕자원방래 불역낙호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벗이 있어 멀리서 찾아주니 기쁘지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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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gbit 님 그리고 @bakhasatang
둘은 묘하게 얽힌 인연으로 알고 있다.
박하사탕의 외할아버지가 킹빗님의 장인라는 설이 있는데..확인해본 바는 없다.
그리고 사탕이의 모친께서 킹빗님과 내연의 관계며 완전 천사라는 찌라시가 돌고 있는데...
오늘 스티미언 채굴 인터뷰를 통해 사실확인도 해볼참이다.

타타: 이 스팀잇마을에는 언제 전입하셨나요?

킹빗: 작년 5월입니다. 코인은 좀 더 미리 알고 공부해왔고요.

타타: 오호! 재산증식에 관심이 많으셨군요?

킹빗: 반대입니다. 할아버지 때부터 우리 집은 기독교 집안이었죠. 목회집안이라 가문 자체가 돈과는 거리가 있었어요. 헌신과 희생은 우선 덕목이었지만 뭐랄까...富는 죄악시하는 그런 경향이 있었어요.
저도 그랬을겁니다. 그러다제 의식의 대변환이 일어난건 10년 전 백혈병으로 몸져 눕게 되면서였어요.

타타: 백...혈병? 그건 죽음에 이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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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빗: 맞습니다. 당시 제 동료환자들은 거의 다 죽었죠. 제가 제일 먼저 갈줄 알았는데...
그분들의 장례식에 가게 되곤 했습니다. 그 가족들은 말씀 해주셨죠.
"영범씨! 고인의 몫까지 더더더 살아줘요."

제가 누워서.....투병생활중에 내 삶과 내 의식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네 이웃을 사랑하라...?
내 가족이 힘들어하는데...헌신과 봉사? 이건 아니다.
약한 몸에 어렵게 생긴 아들 하나...그리고 불안하게 자신을 지켜보는 아내-
먹고 사는 일은 늘 빠듯했고-그런 중에도 아내는 자다가 남편의 숨소리가 들리는지 곁을 살피곤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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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참 아내를 힘들게 했어요. 어쩌다 움직일만 하면 실용음악 하겠다고 사당쪽에 학교를 지원하고...좀 다니다가 몸이 못받쳐주어 포기하고...그런 과정들을 모두 뒷바라지했으니 천사 맞습니다. 타타님 맞죠?

타타: 아! 어..인정! 인터뷰 마치고 천사공인인증서 발급해드릴게요.

킹빗: 난 허공에 떠 있던 발을 땅에 조심스레 딛기로 했습니다. 돈을 벌기로 했어요.
어느날 믿을만한 지인으로부터 코인에 대한 비전을 들었어요.
난 투자할 돈이라곤 먹고 죽을래도 없었으니 우선 공부를 했습니다.
삼성연구원에 있는 코인관련논문 다섯권을 봤어요.
그리고 눈이 번쩍 뜨였죠!

저는 이과생이 아니라 문과생입니다. 문과적으로, 인문학적으로 코인의 의미를 느꼈고 미래가 열리는 키이가 바로 코인이라는 것을 인문학적으로 통찰한거죠.

타타: 와아...그거 책으로 내봐요. [문과생의 코인다루기]

킹빗: 아내 몰래 빚을 냈습니다. 그리고 비트코인을 샀죠! 그것을 산 바로 그날---180만원에 산 비트코인이 슈슈슝! 날아오르더니 600만원을 터치하는걸 본거에요!
저는 순간...아내가 바라는 마당 딸린 집...내가 바라는 자유로운 삶...내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수많은 풍요의 장면이 고속 필름처럼 지나갔답니다. 안그랬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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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타: 오...나도 그 날이 기억나네..희열과 공포가 폭발하던 그 날...

킹빗: 그리고 몇 시간만에 비트는 추락에 추락을 거듭하더니 내 매수가를 깨고 내려가는겁니다.
맨탈붕괴라는 단어 아세요? 저 킹빗이 비트사고나서 천국으로 날아올랐다가 지옥으로 추락한 심정을 표현한 말-이라고 '아무말위키피디아'에 나왔을겁니다.

저는 일단 앗뜨거! 하고 물러서서 다시 공부하며 기회를 노렸습니다.
그 무렵 주식세계에서 난다긴다하던 차트분석가들도 코인판에서는 다 나가떨어지더군요.

코인은 주식과는 다른 세계였습니다.
난 그게 오히려 희망으로 느껴졌어요!
어차피 누구나 초창기고 누구나 새내기다! 그럼 한번 공부하면서 알고 덤벼보잣! 인문학적으로....
(물론 아내에겐 비밀이었죠. 차마 말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난....언제 갈지 모르죠. 내 아내와 아이에게 뭔가 남겨줘야 하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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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타: 그 후로는 어떻게 코인에 접근했나요?

킹빗: 플랫폼이 살아있는 스팀-그게 눈에 띄었습니다.
아...이건 새로운 세계관, 새로운 가치관 위에 건립된 플랫폼이다! 게다가 가족을 위해 돈을 벌 수도...

며칠전 시퍼런 폭락장 있었죠? 그런 장을 다섯번 정도 겪다보니 이젠 눈썹도 꿈쩍 안하게 되었습니다.
차분해졌어요. 이번 폭락직전에 종목들 다 뺐죠. 그리고 반등전에 다시 투입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이 아이패드가 생겼습니다.^^

타타: 아내께는 아직 안밝히셨나요?

킹빗: 며칠 전에 고백했습니다. 밝힐만 하니까요. 이제는 여름 안에 상당한 액수의 금액을...맨땅에 해딩으로는 꿈도 못꿀 금액을 벌게 되었으니까요. 그래서 전 아내에게 봉투에 100만원을 넣어서 선물했습니다.

"50만원은 당신이 보기만 하던 드라이기 그거 사고, 나머지 50만원은 당신 쓰고 싶은데 써."

타타: 50만원짜리 드라이기?

킹빗: 우리 형편에 아직 그건 말이 안되죠. 하지만 그건 상징입니다. 아내에게 그래주고 싶었거든요.
타타님은 그렇게 해주고 싶지않으세요? 해주셨어요? 해줄겁니까?

타타: 어...음.................................스달! 가즈아~~~~~~~~~~~~~~~~~!

킹빗: 나중에 제3세계 어린이들 스팀잇에 가입하도록 해줄거에요. 그 아이들 하루1$면 삽니다. 보팅 한번 해주면 먹고 살잖아요? 스티잇! 나눔과 기회의 땅입니다.

타타: 이 스팀잇 플랫폼에서 우리가 글을 쓰는 행위-그건 뭐라고 보세요?

킹빗: 우리가 우리 판의 가치를 키워나가는-투자입니다.

타타: 댄은 이 스팀잇을 만들어 던져두고 너무 무신경한것 같지 않아요?

킹빗: 댄은 거의 무참견주의죠. 알아서 잘 해봐! 마치 신이 인간에게 참견하지 않고 지켜보듯이 말이죠.
종교는 저에게 훈련소였습니다. 이제 저는 자대배치 받은 기분입니다.
이 자본의 땅에 발을 딛고 돈 벌고 멋지게 의미있게 돈 쓸겁니다.

타타: 스팀잇을 나눔과 기회의 장이라고 하셨지만...스팀잇은 철저한 자본주의 공간 아닌가요?
자본의힘-그 원리로 돌아가고 있잖습니까?

킹빗: 철저한 자본주의 맞습니다만-천박하진 말아야죠!

타타: 아...

킹빗: 이 세상 곧 끝날것처럼, 스팀잇이 곧 사라져버릴 것처럼 끼리끼리 허겁지겁 퍼먹지는 말자는 겁니다.

타타: 킹빗님 속에 칼날같은 지성이 있네요. 하지만 포스팅에서는 항상 착하고 부드러운 이미지였는데요.

킹빗: 제 눈은 수분이 말라가고 있어요. 백혈병으로 인해 진행되는 녹내장이죠.
시력은 점점 상실되어 갈겁니다.
험한걸 보고 눈 찌푸리면 눈은 급속도로 망가지고 속은 썩어버릴지도 모릅니다.
남은 날-좋은 거 보고 살기에도 시간이 모자라요.
아름다운거, 사랑스러운거, 뿌듯한거 보고 살겁니다.

타타: 박하사탕아!

박하사탕: 네?

타타: 너 훌륭한 아버지 둔거 맞다!

박하사탕: 네! 맞아요. 우리 아빠 훌륭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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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훈훈한 인터뷰 잘 보고 갑니다^^ 두분 다 아니 세분 다ㅎㅎ 멋집니다.

고마워요 다니황님! 힘 내렵니다.

멋지다는 말은 항상 기분이 업 되는군요. 칭찬하실줄 아는 danihwang 님도 멋쟁이

와. 너무 대단하십니다. 훌륭한 분이시네요 :) 제 3세계 아이들을 위한 스티밋 괜찮은데요?!

그렇죠! 이렇게 대단한 분들이 우리 마을에 같이 있다는게 참 .....브라보!

요즘 여기저기 컨텍중입니다. 올해안에 꼭 시작할 프로젝트입니다.

오옷 본격적으로 시작하시면 저도 끼워주세요XD

아. 킹비트님 대단하십니다... 울림이 있는 인터뷰 잘 봤습니다!

고맙습니다. 계속 힘내어 멋진 분들 만나겠습니다.

타타님의 글솜씨가 좋으셔서요 ㅎㅎㅎ

킹빗님께 이런사연이.. 멋진 인터뷰네요!!
아이들을 위한 스팀잇 같은건 어떻게 생각해내신건지.. 대단합니다^^

그러게요. 이런 분들이 어서 고래가 되었음 좋겠어요.

여기서 뵈니 더 반갑습니다. 나중에 꼭 도와주세요.

킹비트님 너무 멋지네요^^
언제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타타님 재치있는 인터뷰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레보얀트님!^^

감사합니다. 더 건강하게. 오래오래. 함께하고 싶습니다.

킹비트님의 장학금을 받고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던 뉴비입니다. 킹비트님의 스토리를 보며 감명받고 갑니다. 멋진 아버지를 둔 아드님까지 부러워지네요. 타타님의 스토리 정리도 정말 잘하셔서... 감동이 크게 전해집니다..

킹빗님의 도움을 저도 여러차례 받았습니다. 이런 분이 고래가 된다면 아름다운 일이 많겠죠?

감동입니다. 적은 장학금이여서 부끄럽습니다.

장학금과 함께 포기하지 말라는 조언이 아직도 기억에 납니다... 스팀잇 하며 나태해질때마다 되새긴답니다 ㅎㅎ

킹빗님 존경합니다...

요즘 핫하시죠. 전 그저 저밖에 몰라요. 스마트컴님 따라가려면 멀었어요.

아닙니다 앞으로도 많이 배우겠습니다!

타타님! 멋진 인터뷰 잘 봤습니다. 킹빗님과 킹빗님 가족분들의 앞날에 행운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네! 님의 신실한 마음이 킹빗님의 전도에 빛으로 비쳐질겁니다.

감사합니다. 빌어주신 복이 gaeteul 님께도 함께하시길

우리를 위한건 나를 위하는거라고 배웠습니다. 어제보다 오늘이 더욱 더 행복한 날이 되시길...

힘드신것도 당당하고 담담하게 말씀해주셨네요. 날카로운 지성도 멋지셔요. 멋진 아버지가 계시니 사탕이도 멋진 어른이 되겠네요.ㅎㅎ

네! 우리 사탕이 넘 귀여워요. 하이디님 어서 저런 아이 하나 득템...(내가 먼 소리 하는거지?^^;)

켁. 지성은... 쥐꼬리 만큼도 없습니다. 부끄럽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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